엄마가 간다 - 부모를 위한 육아능력 향상 프로젝트
박수경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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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육아서를 만났다.

네이버 생활의 게임을 보지 못한 나로써는 이 육아서가 어떤 시스템일지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가 처음의 만화를 보고 재미있어했다가.. 바로 나오는 육아 사지선다 문제들을 보고, 막바로 공부도 않고 시험을 치르는 느낌이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좋든 싫든 시험에 길들여져 있던 데다가 무엇보다도 그 답이 너무너무 궁금하였다.

답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니 맞는 문제는 으쓱으쓱.(아니, 사실은 너무 당연한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틀린 문제는 아, 이래서 이렇구나 하면서 하나씩 배워갈 수 있었다.

 

육아를 공부로 여기기는 힘들지만, 어쨌거나 새로 알아야 할 것들이 초보 엄마에게는 너무나 많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육아서들을 모두 다 읽어볼 수도 없고, 두꺼운 육아서 몇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이 기억에 쏙쏙 남는 일은 드물다. 사실 아기 낳고 나면 육아서적 뒤적거릴 시간이 많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그래서 보통들 임신했을때 읽은 육아서적을 떠올리기도 하고, 혹은 아기를 키우다가 너무 궁금한것은 예전에 봤던 육아서적을 다시 뒤적이거나 아니면 인터넷을 검색하는게 보통이었는데..

 

이 책은 싫은 구조이면서도 머릿속에 잘 남는 문제집 구조로 되어 있어서 오히려 서술형으로 줄줄 나와 있는 책보다 더 잘 외워지고, 실생활에 응용할때 단편단편적으로 기억해내기 쉬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크게는 육아 상식 편과 육아 자세편으로 나뉘어 나와 있었는데, 육아 상식편은 만 18개월의 아들을 둔 엄마로써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맞출 수 있었는데, 육아 자세편은 아무래도 틀리는 문제도 제법 많이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뒷 파트는 아무래도 다시 또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육아 상식 중에 기억에 남으면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모든 아기가 다 엄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설마 우리 아들도 나를 안 좋아하고 있는거 아냐? 하고 의심을 잠깐 했다가..에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면서 앞으론 좀더 아들에게 잘해줘야겠다고 반성했다. 엄마라고 무조건적으로 아들이 날 좋아해주겠지 하기보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좀더 표현해주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서투르고 엉성하지만,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엄마들은 오늘도 노력한다.

엄마가 간다. 이 책 한 권 옆에 끼고 시험을 치르는 심정으로 또 일상에 임하러 간다.

아들~!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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