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 시골촌뜨기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다
소마 마사루 지음, 이용빈 옮김, 김태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은연 중 이웃나라 중국을 무시하고 은근히 깔보는 경향이 있다. 중국은 짝퉁제품의 메카이자 무질서하고 심지어 엽기적으로 느껴진다.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중국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중국은 결코 무시하거나 만만하게 볼 나라가 아니다. 인류역사를 찬란하게 장식한 4대 문명 중에서 중국문명만이 유일하게 멸망하지 않고 현존하고 있으며, 인류 3대 발명품이라고 하는 제지, 나침반, 화약 모두가 중국문명의 산물이다. 서구 열강의 반인륜적인 아편전쟁 이래 심각한 내홍과 정치적 격변으로 다소 주춤했던 중국이 마침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후일 중국을 이끌 지도자는 일찌감치 선택되어 20여년 간 혹독한 단련과 경쟁을 거친 후 조국의 부름에 응하여 주석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한 중국의 리더가 될 사람들은 40대에 발탁되어 십수 년간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닦은 사람들이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살아남은 최우수 인재들이 준비된 지도자로서 13억 인구의 중국을 이끄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를 계기로 중국의 새로운 리더로 시진핑이 급부상했다. 사실 덩샤오핑-장쩌민-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중국의 국가주석 계보는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대로 내정되었지만 시진핑이라는 인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시진핑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를 거쳐 그가 정치에 입문하기까지 그에 대한 모든 일대기를 상세하게 다루었다. 또한 중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사적인 이야기들도 자세히 실었고 그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들을 분석하여 앞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배가 움직일 방향을 예측해 봄으로써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답안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일본의 중국 문제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 소마 마사루가 쓴 시진핑 연구서다. 시진핑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를 거쳐 그가 정치에 입문하기까지 그에 대한 모든 일대기를 상세하게 다루었다.

시진핑은 1956년 6월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시중쉰은 13세에 공산혁명에 참여한 혁명투사다. 시진핑이 아홉 살이 되던 1962년 가을, 부총리였던 아버지는 권력투쟁에 밀려 몰락한다. 1972년 공청단 입단을 허가받았으며 2년 뒤 20세 나이로 공산당에 입당하여 량자허 대대지부 서기가 된다. 1975년 10월 정치에 입문하여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에 배치된다. 이후 25년간 푸젠성 샤먼시,닝더지구,푸저우시,저장성,상하이시 등 지방 간부를 지낸다. 특히 푸젠성에서는 18년간 근무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그는 “만일 내가 그 시절에 중앙에 남아 있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비교적 탄압이 적은 홍콩, 대만 등지에 기록돼 있는 그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진핑의 행보와 정책을 자세하게 살폈다. 앞으로 다가올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를 예측하면서 중국 정권 변화에 대한 대응법을 제시한다. 한국어판을 위해 북한의 김정은과 시진핑을 비교하며 한반도 정세의 위기 상황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누군가는 ‘아, 바로 저 남자인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아직 주목을 못 받는 그지만, 이 책을 읽어본다면 시진핑을 달리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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