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 인구경제학이 찾아낸 미래 비즈니스 모델 총정리
전영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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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저출생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민의 눈에는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게다가 그냥 망하는 게 답이라는 대책 없는 패배주의부터, ‘요즘 것들을 비난하는 세대 갈등까지 더해져 대책은커녕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인 23만명대로 떨어졌다. 436000명이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 0.6명대로 떨어졌다.

 

이 책은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사회경제학자이며,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서 혁신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영수 교수가 인구 변화가 가져올 10대 트렌드 예측과 더불어 인구 통계로 살펴본 핵심 고객층 분석을 담았다.

 

저자는 인구 변화가 가져올 대전환 속에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 부의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집을 사지 않을 저축 포기 청년이다.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며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한 청년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청년에겐 매달 나가는 적금도 부담이다. 이들은 만기 2년의 고금리(최대 연 10%) 상품인 청년희망적금까지 중도 해지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최대 납입액(50만원)을 부어 온 청년들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해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학력, 고소득, 정년 연장으로 무장한 ‘70년대생이다. 70년대생은 먹고 사는 것에서 벗어나 잘 사는 것을 고민하는 부모이자 자녀 세대보다 부유한 삶을 누릴 첫 부모 세대가 될 것이다. 70년대생을 기존 중년 세대랑 똑같이 바라볼 수 없다. 이들은 구매력이 높지만 산업과 경제는 아직까지 이들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아 사각지대가 있다.

 

지속·확장 소비를 책임질 충성 집토끼이다. 평생 매출을 책임질 충성 고객 확보만이 고객 감소를 돌파하는 유일한 활로다. 애플 주가의 고공행진과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간 이유는 고객이 지속·확장 소비를 이어가는 생태계 형성 때문이었다. 만들기만 하면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전체 고객이 줄었기 때문에 모객의 가성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잡은 고기에게 더 잘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노년에 돌입한 베이비부머이다. 베이비부머세대란? 전쟁 후 베이비붐의 사회적 경향에서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6.25 전쟁 이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중년이 된 베이비부머는 웰빙열풍을 만들었다. 노년이 된 이들을 위한 선택재 시장을 노려라. 인구는 줄어도 노인은 늘어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OECD 국가를 보건대 국민소득 3만 달러 이후부터 건설 투자는 축소하는 경향이 짙어진다. 인구 감소까지 맞물려 수요 감소와 활용이 미진한 유휴 시설로 전락한다.”고 하면서 “GDP 비중도 1990년대 20%에서 2020년대 11%대까지 떨어졌다. 수명 주기상 쇠퇴기라는 얘기다.”(p.77) 라고 말했다.

 

이 책은 인구 감소로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가는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구 감소 국면을 오히려 부의 대전환의 기회로 삼는다면 위기를 축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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