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 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김종운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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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삶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복잡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산이나 바다 근처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자연과 흙을 밟으며 피톤치드 공기와 냄새, 새 바람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싶었다. 그래서 강원도 평창에 아담하고 쾌적한 전원주택을 지었다. 마당에 작물과 화초를 열심히 심고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잔손이 너무 많이 간다. 봄부터 한 여름엔 집 주변의 풀과의 전쟁으로 지치기도 한다. 전원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유지 관리하느라 재미는커녕 일거리만 잔뜩 짊어지는 형국에 놓이게 되었다.

 

이 책은 30년 직장생활 중에서 20년간 경영컨설턴트, 포레스트힐링인스트럭터인 김종운 저자가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나무들이 속살거리는 이야기를 흥미로운 경영 이야기와 접목하여 재미있게 전달해 준다. 스물다섯 그루 나무를 통해 경영자들에게 경영의 지혜를 전해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나무, 리더십을 말하다에서 소나무는 매우 척박한 토질에서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좋지 않은 곳에서 먼저 뿌리를 내리고 잎을 내고 그 잎을 땅에 떨어뜨려 그 땅의 기운이 좋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나무의 '으뜸'을 의미하여, 소나무는 나무 중에 으뜸인 나무라는 뜻을 가진다. 매일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경영자들은 소나무 숲을 통해 솔선수범과 희생정신, 후대를 양성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영자들이 은퇴 후 산을 가까이하게 되면서 현직에 있을 때 나무에 대해 좀 더 일찍 알았다면하는 아쉬움을 갖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무와 숲을 통해 책이나 교육으로는 미처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에게 대자연은 곧 스승이자 지혜의 창고인 것이다. 나무의 생을 통해 경영에 필요한 철학, 미션, 전략, 인재, 고객에 대해 배우듯이 수년 후에 과일이 열릴 것을 믿고 자라나는 과일나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과 같이 경영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 인()’ 자를 붙여 법인이라 불리는 기업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아서 나무를 가꾸듯 경영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토양을 잘 일구고, 거름도 주어야 하듯이 기업의 바탕이 되는 핵심가치를 잘 지켜야 하며, 거름이 되는 인재와 기술을 적재적소에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에 소개하는 나무들은 소나무, 느티나무, 구상나무, 오리나무 등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무들이다. 아파트 화단에서도 만나 볼 수 있지만 이름을 잘 모르거나 잘 구분하지 못했던 나무들의 특징을 묘사하고 비슷한 나무들과 구별하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다. 경영의 지혜 못지않게 나무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어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영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의사결정인데 경영은 선택, 즉 의사결정의 연속이다.”라고 하면서 경영자라면 짊어져야 할 운명이다. 운명이 그렇다면 의사결정을 좀 더 현명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확한 타이밍에 할 수 있는 혜안을 갖추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p.216) 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식물학자처럼 나무를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살아가면서 내 주변에 있는, 자주 마주치는 나무를 보며 이름 정도는 알아 두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무로부터 배우는 리더십을 이야기 한다. 스타트업과 기업의 리더들에게 꼭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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