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명 2030 - 지금 우리가 아는 학교는 없다
이지은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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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높은 교육열로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보면 아이들이 통제가 안되고 수업 중에 제멋대로 돌아다녀도 제어할 수단이 없다. 요사이는 벌을 준다고 교실 뒤나 복도에 세워놓는 것도 인권침해라고 항의가 들어온다. 아이의 다리를 아프게 하고 학습권을 박탈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잘못을 지적해도 수긍하지 않고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한국 교육이 총체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교실이 붕괴되고,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지 못하고, 학생들은 무기력하고, 교사들이 무너지고, 교감, 교장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현행 교육제도에서는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비전도 불분명한 채 소위 루저가 돼 버리는 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삶의 경로를 추천할 것이냐가 학교의 진정한 존재 이유가 돼야 하지 않을까. 이제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곳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입되면서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지식을 더 빨리 낡은 것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미래 세대가 기존 세대의 경험과 지식을 배워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불가능해 졌다. 그렇다면 교육은 이제 사양산업이 될까? 더 이상 학교 교육이 필요 없을까? 학교는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런 궁금증에 답을 주기 위해 이지은, 이호건, 정훈, 홍정민 4명의 교육 분야 전문가 들이 함께 모여서 논의하고 그 결과물을 정리한 책이다.

 

교육은 경제 격차를 넘어 계층 간 이동 사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인식돼 왔다. 교육은 사회·경제 양극화를 해소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은 20세기 후반만 해도 계층 간 이동성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제는 계층 이동이 어려운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상위권일 정도로 거의 전 국민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격차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교육학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기존의 교육 모델을 바꿔야 한다.

 

이 책에서는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과 부실한 진로교육, 방치된 학생 문제를 고교학점제가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면서 다양한 우려가 있지만, 해당 제도의 순기능을 살리고 자녀들의 성장 발판으로 삼으려면 부모와 교사가 학생 진로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나누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p.149)고 강조한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교육방식에 대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2008)고 설파한 바 있다. 이는 우리의 교육이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고는 있는지? 우리의 교육이 미래사회에 슬기롭게 잘 대처하며 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 공부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기에 교육이 뿌리째 변해야 한다. , 교육혁명이 필요한데 이 책은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사회와 학교와 가정이 소통하면서 성공적으로 교육 혁명을 이끌어 나가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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