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0월 18일 목요일, 추움
한국이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게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2승1무로 A조 확실한 1위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란에게 지면서 간신히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다. 승점과 승, 무, 패의 수는 똑같은데 우리가 골득실에서 조금 앞서기 때문에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질 가능성이 많았다. 왜냐하면 해발 1273m의 고지대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체력이 딸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란에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곽태휘와 김보경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튀어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세트피스에서의 수비가 문제였다. 한국은 후반 이란에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지점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이란의 선수는 공을 찼지만 수비벽을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비들은 공이 자기들 다리 맞고 나갈 때 재빨리 뒤에서 달려드는 자비드 네쿠남을 막지 못했다. 네쿠남은 그 공을 그대로 발리슈팅을 시도했고 그 공은 정성룡 골키퍼의 오른쪽 구석으로 가서 그대로 골인되고 말았다. 전 국민이 절망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선수들이 기가 죽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란의 그 경기장에는 10만명의 관중까지 수용하는데 이란의 10만 관중들의 응원소리를 들으면 기죽을 수 밖에 없다. 그 뒤에 한국은 공격을 최대한 강화했지만 이란의 협력수비 때문에 아쉽게 0: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로 인해서 9승7무9패로 팽팽하던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도 뒤지게 되고 말았다. 이란은 이 경기장에서 최근 45경기 A매치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번은 가까운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한 것 밖에 없다.
다음에 홈에서 경기를 펼칠 때에는 우리가 2점차로 싱겁게 이기면 좋겠다.
이란의 자비드 네쿠남은 한국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나라 홈에서는 자기가 정말로 지옥을 맛보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일단 체력 소비를 많이 하지 않고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8회연속 아시아 본선진출을 하면 좋겠다. 아, 그리고 피파랭킹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2위인데 일본을 따라잡고 1위가 되면 좋겠다. 참고로 일본은 남미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네이마르, 카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4:0으로 참패하고 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