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0월 19일 금요일, 추움

 

4반과 축구를 하였다. 어제 치른 전반전은 3:3으로 비겼고 오늘 후반전을 하였다. 나는 원래 골키퍼를 맡곤 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공격수로 출전했다.

초반에는 누구도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우리는 중반쯤에 핸들을 하며 4반에게 페널티킥을 2개나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한 개는 살짝 벗어나고 한 개는 정명진의 정면으로 갔다. 그래서 제일 힘들었던 2번의 위기를 극복해내었다.

우리는 그 뒤에 많은 1:1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지민이 다 말아먹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지민에게 돼지의 강림이라면서 비난을 해댔다. 거의 다 어이없는데로 빗나갔기 때문이다. 골키퍼 정면으로 가거나 골대를 맞고 나갔으면 어느정도 이해를 해줄텐데 골문과 상관없는 곳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내 생각에 그 애는 몸도 뚱뚱하고 축구에 별 재능도 없는 말아먹기왕이기 때문에 축구선수라는 꿈은 접어야할 것 같다. 만약에 축구선수가 되면 관중들과 국민들에게 욕을 많이 들어먹을 것 같다. 그 뒤에 우리는 또 일방적인 공격을 많이 시도하였지만 번번히 4반에게 막히고 말았다. 내 생각에 오늘 경기 최악의 플레이어는 이지민인 것 같다. 내가 비난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완벽한 찬스에서 너무 많이 말아먹었다. 어느정도로 못했으면 이지민의 플레이를 보고 4반 아이들까지 혀를 끌끌차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을 정도이다. 그 기회를 나나 우성이나 윤성이가 잡았으면 거의 다 넣는 것인데 말이다. 애들은 이제 이지민이 공을 잡으면 ‘아, 이건 골을 넣기 글렀구나’ 라고 생각한다. 윤성이는 완벽한 찬스에서 말아먹으면 돼지의 강림이 또 왔다고 말하고 말이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겨야하는 상황에서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에는 연장전반을 할 것이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하고 말이다.

나는 원동이가 제일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나는 골키퍼를 하는데 너무 열정적으로 플레이를 해서 상대 공격수들을 많이 막아주기 때문이다. 수비중에서는 용안이와 원동이가 골키퍼로써 제일 든든하다. 특히 원동이가 중앙 수비를 하면 내가 오히려 심심해진다. 상대선수들이 슛을 못하기 때문이다. 백태클이라도 서슴없이 걸고 몸을 사리지 않는다. 오직 우리 반이 이기기만 하면 무엇이라도 하는 열정적인 플레이어이다. 하여튼 월요일에는 연장전에서 꼭 이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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