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0월 17일 수요일, 그다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음
체육시간에 씨름을 했다. 우리는 일단 운동장 1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국민체조와 팔벌려뛰기를 하고 준비체조를 끝내었다. 나는 체육수업이 들은 날에는 선생님이 굽이 있는 축구화를 신고 오지 마라고 했는데 신고 와서 맨발로 씨름을 해야 하게 되었다. 일단 아이들은 샅바를 매는 것 때문에 체육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다. 나는 지민이가 매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그나마 잘 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변이 많이 일어났다. 여자들부터 씨름을 했는데 가장 최근에 전학 온 여학생이 여자애들 중에서 운동을 제일 잘하는 조재은에게 이겼다. 그리고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큰 ooo에게도 힘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발야구 할 때도 공이 여자애들 중에서 제일 멀리 나갔는데 그때는 뽀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씨름까지 잘하니 운동을 여자애들 중에서 제일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우리 반 여자들 중에서 제일 뚱뚱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황선빈은 몸무게가 보통인 김원정에게 지고 말았다. 나는 그 때 참 놀랐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예상대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남자애들의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남자들 중에서 키가 제일 작은 혁문이는 여자들 중에서 제일 키가 작은 강서진하고 붙었다. 나는 아무리 약골이라도 여자에게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번에 지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 반의 25kg급 씨름 대표인 병호는 오리훈제에게 지고 말았다. 나는 우리 학교 40kg급 대표인 지민이랑 붙었는데 확실히 씨름을 잘하였다. 그래서 지고 말았다. 나는 또 정명진이랑 붙었다. 정명진은 키는 남자애들 중에서 제일 크지만 힘이 약해서 그냥 기술을 안 쓰고 힘으로 넘어뜨렸다. 그리고 우리 학교 25kg급 씨름 대표 후보였던 용안이는 시현이에게 한번에 지고 말았다.
오늘은 참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진짜 씨름장에서 하였기 때문이다.
다음에도 씨름을 많이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