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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ㅣ 놀 청소년문학 13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가난한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가족은 집을 살 돈이 없어서 차에서 자며 생활하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주인공 조지나는 차에서 사는 생활이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우리도 집을 사서 거기서 살면 안돼요?"라고 물어보았는데 엄마는 "엄마도 노력하고 있잖니. 곧 돈을 모을 수 있을거야."라며 짜증을 냈다. 더이상 그렇게 살 수 없겠다고 생각한 조지나는 동생과 합의하여 부잣집에서 사랑받는 개를 훔치기로 결정했다. 개가 없어지면 그 집 주인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걸고 개를 찾는 포스터를 붙일 것이고 그 때 그 개를 주인에게 돌려주어서 돈을 타내겠다는 계획이었다. 둘은 부잣집의 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어느 주인에게 정말 사랑받는 개를 찾았다. 그 둘은 바로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숲속에 개를 숨겨 놓기는 했는데, 하지만 제대로 잘 숨기지 못해서 개가 원래 집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계획이 실패하자 둘은 죄책감과 두려움에 결국 개 주인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다행히도 집주인은 웃는 얼굴로 괜찮다고 위로해 주었고 때마침 엄마에게서도 희소식이 들려왔다. 돈을 모아서 제대로 된 집에서 살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되서 그 가족이 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과연 자기의 상황이 안좋다고 해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힘든 상황에 닥치면 그런 유혹이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일수록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정 급하면 이웃에게 자기의 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조금만 도와주실 수 있겠냐고 의향을 물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자기의 사정이 안좋다고 해서 남의 것을 훔치는 사람이 되면 안되겠다. 무엇보다 엄마 말을 존중하고 기다림 속에서 고난을 배우며 선을 선택하여, 나와 이웃 모두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