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다.
어느 영화든지 그 당시 사회상이 보여지는데,
이런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약자들의 분노가 담긴 개봉작들을 정리해보았다.
1. 인타임(2011.10.27 개봉)
커피 1잔.. 4분, 권총 1정.. 3년, 스포츠카 1대.. 59년!
모든 비용은 시간으로 계산된다!!
근 미래,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를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간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13자리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때문에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시간을 갖고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된 반면,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그도 아니면 훔쳐야만 한다.
돈으로 거래되는 인간의 수명!
“살고 싶다면, 시간을 훔쳐라!!”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매일 아침 자신의 남은 시간을 보며 충분한 양의 시간을 벌지 못하면, 더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눈을 뜬다.
그러던 어느 날, 수천 년을 살수 있는 헤밀턴이란 남자를 위험에서 구해준 윌은 그에게서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현 시스템의 비밀을 듣게 되지만,
그 남자가 100년의 시간을 물려주고 시체로 발견되면서 졸지에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부자들만이 모여 사는 ‘뉴 그리니치’로 잠입한 그는 끈질긴 타임 키퍼 리온(킬리언 머피)의 추적으로 체포될 위기를 맞지만,
와이스 금융사의 회장 딸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인질로 삼아 간신히 탈출한다.
이때부터 윌은 실비아와 함께 누명을 벗고 전세계를 통제하는 시스템의 비밀을 파헤치려 하는데…
시간이 돈이자, 사람 수명의 척도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SF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이 두 배우가 증명하듯이 철저한 상업영화이지만,
시간이라는 문제와 빈부격차 등 쉽지 않은 이야기를 무겁게 다룬 작품이기도 한다.
현재 미국 소수의 금융기관들이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월가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어렵지 않게 어려운 문제를 다룬 인 타임...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수난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2. 오늘(2011.10. 27 개봉)
“용서해준 것이 죽도록 후회됩니다” 사랑하는 그가 떠나고 1년 후, 그녀가 알게 된 진실…
자신의 생일날 약혼자를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잃은 다큐멘터리 피디 다혜.
용서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가해자 소년을 용서하고 1년 후 용서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기획,
다양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찾아 다니며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자신이 용서해준 17살 소년을 떠올리게 되는 다혜. ‘
착하게 살고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담담히 촬영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전해들은 그 소년의 소식에 커다란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9년만의 송혜교라는 미모의 여배우와 함께 돌아온 이정향 감독은
이번엔 전작들과는 조금은 다른 "용서"라는 묵직한 주제로 돌아왔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고통스럽고 불안한 삶을 살아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과
사형제도의 존폐 논란, 부모의 폭력으로부터 도망나온 소녀 등
영화의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생각할게 많아지는 영화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말하는 용서를 따라가다 보면 답답해져오는 가슴과 먹먹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예쁜 여배우를 넘어선 송혜교는 극도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고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이야기 구조와 세련된 영상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3. 워리어(2011.11. 3 개봉)
저돌적 워리어 ‘토미’ 명예를 되찾기 위해 승리의 한방을 날린다!
전쟁에서 인질을 구출하고 영웅으로 추대 받게 된 동생 토미.
하지만 작전 중 절친한 동료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국가에 대한 명예를 되찾고 죽은 동료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5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사상최대 챔피언십 리그에 출전을 결심한다.
집념의 워리어 ‘브렌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기적의 하이킥을 날린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버린 채 자신의 행복을 쫓아 살아가던 형 브렌든.
그러나 딸의 병원비로 부채에 시달리고 간신히 마련한 집마저 잃게 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5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사상최대 챔피언십 리그에 도전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만난 두 형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된다!
워리어는 강한 형제애를 다룬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내면에는 자녀의 병 치료에 거액을 쏟아붓고 파산직전에 놓인 가장의 아픔과
전쟁에서 동료를 잃은 참전 용사의 트라우마가 깔려있다.
빈곤한 환경 속 알콜 중독자의 재활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미국사회의 부실한 의료보험 문제,
중산층의 몰락으로 그들의 가정이 파괴되어버린 모습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톰 하디, 조엘 에저튼의 이종격투기 시합이 주가 되지만,
그 안에 투영되어 있는 경제적인 문제에도 관심이 가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