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지난주까지는 쌀쌀한 바람이 불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왠지 로맨스가 잘잘 흐르는 사랑 영화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을 쭈욱 훑어보니, 

제 구미에 맞는 사랑 영화가 몇 작품 눈에 들어오더군요. 

함께 공유해 보아요. ^O^ 

1. 울트라 미라클 러브스토리(드라마/ 일본/ 120분)

 

   출연 : 마츠야마 켄이치, 아소 구미코, 아라타  

   무공해 순수 청년, 드디어 사랑에 빠지다!

   시골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순수한 청년 요진.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농사법에 따라 농사를 짓지만 수확은 늘 신통치 않고, 밭에서 기르는 배추는 오늘도 벌레 때문에 여기저기 구멍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진은 도쿄에서 온 유치원교사 마치코를 보고 난생 처음 사랑이란 것에 빠진다. 마치코를 향해 온몸을 던져 돌진하는 요진의 초특급 일편단심 짝사랑이 시작되는데… 

      

 

 

 

일본은 코미디+사랑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가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시골청년과 도시처녀의 조합은 참으로 흔한 소재이지만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일단 예고편과 몇 장의 스틸컷만으로도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상영관이 그리 많지 않는 점이 아쉬울따름이다. 흑.. 

 

데스노트에서 시커먼 아이라이너와 쉐도우를 칠하던 마츠야마 켄이치가 이번에는 얼빵한 시골총각으로 변신했다. 배추밭에서 머리만 내놓고 헤벌레 웃고 있는 이 사진을 보자마자, "이 영화, 꼭 본다!!!" 라는 의지가 샘솟았다. 

2. 클로즈드 노트(멜로,애정,로맨스,드라마/ 일본/ 138분) 

 

   출연 : 사와지리 에리카, 타케우치 유코 

   여대생 카에(사와지리 에리카)는 전 주인이 놓고 간 노트 한 권을 발견하지만 바쁘게 지내는 사이 까맣게 잊는데, 어느 날 자신의 아르바이트 가게에 만년필을 사러 온 이시토비(이세야 유스케)를 만나 혼자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차에 카에는 잊고 있었던 노트를 펼치는데 노트의 주인인 초등학교 선생인 이부키(다케우치 유코)의 사진과 일기를 보게 된다. 

 

 

 

 

 

모난 성격과 돌발행동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이라서 무조건 싫다고 말하는 사람도 여럿봤지만(나 역시 사와지리 에리카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싫어하지도...) 나는 그들에게 현실의 사와지리 에리카가 아닌 영화 속 그녀의 연기만 봐주라고 설득하고 싶다. 너무나 예쁜 외모와 괜찮은 연기력을 갖추고 있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로맨스 주인공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의 일기장을 읽어가면서 변화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기대된다. 

3. 4월 이야기(멜로,애정,로맨스/ 일본/ 67분)

  

   출연 : 마츠 다카코, 타나베 세이이치, 후지이 카오리 

   홋카이도에 살던 우즈키는 도쿄 근교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된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동네에 거처를 정한 그녀는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괴짜 친구를 만나 낚시 서클에 가입하고,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는 등 생소한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우즈키는 동네에 있는 서점에 자주 들른다. 그 서점에서 고등학교 시절 그녀의 짝사랑이던 야마자키 선배가 일하고 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 4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를 꼽을 수 있겠다. 이 영화, 한마디로 "설레임"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설렘이 맞는 표현이지만 왠지 설레임의 어감이 더 맘에 든다.) 

67분이라는 짧은 런닝 타임의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평범한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빨간 우산을 쓰고 환하게 웃던 마츠 다카코의 모습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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