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성장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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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결혼을 한지 햇수로 7년차이다. 아직 아기는 없다. 하지만 중학교에서 근무를 하면서 학생들을 대할 때 예상치 못한 반응과 문제행동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볼 때 어찌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내 아이라면 어떻게 할까?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해 보았다.

이 책의 표지에 어떻게 하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오랜 고민의 답을 제시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한다.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엄마도 태어난다는 말을 들어보았다. 첫아이가 태어나면 역시 초보인 엄마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너무 사랑스러워 잘 해주고 싶은데 왜 우는지조차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여러 가지 육아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육아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육아기술을 익혀간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 하면 되던데 나는 왜 안되지라고 말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책은 저자의 아이를 양육하면서 있었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가 한번쯤은 겪어보고 생각해 보았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의 아이와 독자의 아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 책에 적힌 내용을 해답처럼 여기지 않기를 당부한다.

저자는 전통적 육아나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혼내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가 혼나려고 하는 것은 어른들에게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낼수록 주목받으면 문제행동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칭찬하지 말라고 한다. 칭찬은 능력있는 사람이 능력없는 사람에게 위에서 아래로 평가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칭찬을 계속 받으며 자란 아이는 아이가 아무도 자신을 보고 있지 않아도 적절한 행동인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혼나거나 칭찬을 받기 때문이 아니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할 수 있는 아이로 양육하자는 것을 용기부여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를 소중한 친구, 동지로서 존경하고, 부모는 아이가 아이의 과제(아이가 해야 할 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음)를 해결할 수 있고 좋은 의도로 행동한다는 것을 무조건신뢰하며, 상호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와 부모가 목표를 일치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다른 인격체이다. 수직적관계가 아닌 대등한관계가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도 자신의 의지가 있고 인정받고 관심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는 어른들에게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한 사람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행동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채워갈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아이가 용기있는 아이이다. 학업에 찌들려 무한경쟁을 해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는 요즘 우리의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했어가 아니라 고마워를 외치고 싶다.

자녀문제에 있어서 우리 아이는 이래서 문제야 저래서 문제야라고 말하는 부모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부모의 그릇된 양육태도 때문에 자녀가 문제시 되는 것을 인정하고 자녀로부터 원망과 미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용기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 이 서평은 아내가 기록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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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못 볼지도 몰라요 - 960번의 이별, 마지막 순간을 통해 깨달은 오늘의 삶
김여환 지음, 박지운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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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죽는다.”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그 날이 오늘은 아닐꺼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한편으로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는 착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참 공감되는 말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일은 못 볼지도 몰라요라는 책을 보면서 나 역시 죽음은 나와 당장은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죽음이란 갑자기 뽑게 되는 타로 카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생을 카드놀이라고 치자. 하루를 카드 한 장이라고 가정하고, 80살까지 산다고 하면 계산상으로는 태어날 때 우리는 3만장의 카드를 들고 있다. 그 속에 단 한 장 반드시 들어 있는 것이 죽음의 카드이다. 요즘 사람들은 평균 수명인 80살까지 살 확률이 많음으로 죽음의 카드가 3만 번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슬쩍 뽑히는 죽음의 카드처럼 죽음은 언제든 불쑥 찾아 올 수 있다.”

죽음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잘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나마 들었다. 죽음이란 미리 준비하고 있어도 대비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다면 그나마 수월한 맞이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죽음을 앞둔 다양한 사례가 소개 되어 있다. 어떤 이들의 죽음은 저자가 허락을 득하고 촬영해 놓고 싶을 만큼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임종이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가족들이 준비되지 못한 죽음 앞에 갈팡질팡하는 모습, 당사자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

이처럼 다양한 모습은 꼭 나에게 던지는 질문과도 같았다. ‘너는 어떤 죽음을 원하는가? 그 죽음을 어떻게 준비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받고 대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유익은 크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나는 죽음을 떠나서 삶으로 복귀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호스피스 의사로써 그만큼 죽음을 곁에서 봐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것은 저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2014929일 갑작스런 면직 통보를 받고, 매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정작 죽음을 마주하면서 썼던 자신의 글이 큰 위로가 되었음을 이야기 해 준다. ‘먼저 죽음을 찾아가지 마세요.’ ‘진실은 바닥에 있어요.’ ‘인생은 큰 꿈 속에서 여러 개의 작은 꿈을 꾸는 것입니다...’ 끝을 아는 인생은 오늘을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음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죽음은 결코 삶과 때어서 생각 할 수 없다. 아니, 죽음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삶이 아름답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죽음을 보다 아름답게 준비 할 수 있는 작은 통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못 볼지도 몰라요이 책은 노소를 불문하고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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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명품 수집 이야기 - 쓰레기? 나에겐 추억
전갑주 지음 / 한국교과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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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쓰레기? 나에겐 추억이라는 부제가 있다. 진푼 명풍 수집 이야기이 제목과 함께 부제를 보면서 가진 편견은 어느 노 신사의 유별난 취미생활일꺼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또 다 읽은 지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실들을 말로 얽으면 설화이고, 실물과 기록으로 증명하면 역사이다.” 저자가 일제 강점기 자료를 수집한 이유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이러한 철학이 담긴 수집품을 보면서 생각을 수정하였다. ‘어느 노 신사의 유별난 취미 생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교육을 사랑하고 역사의 가치를 아는 한 역사철학자가 전해주는 민족의 역사이자 보물이다.

이 책의 작가는 우연한 도자기 수집을 게기로 시작된 본인의 교육 자료 수집사를 말해준다. 그 수집에는 철학이 있고 역사가 있다. 책에서는 이렇게 수집된 보물들을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소개해준다. 1마당에서는 간단히 수집하게 된 게기를 설명해 준다. 2마당에서는 우리나라의 교과서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본인의 수집품과 이야기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3마당은 잡지 등 각종 인쇄자료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4마당이다. 나라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는 근현대사의 기록물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러한 수집물을 보면서 저자가 수집의 단상에서 했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수집은 역사의 훼손에 맞서는 말 없는 저항이다.” -7마당 수집의 단상 중-

80년대에 국민학교를 졸업한 나에게는 말로만 들어왔던 역사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욱 자료의 수집이 가지는 힘을 실감한다. 누군가 이런 역사 자료를 보관해두지 않는다면 격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역사가 아닌 단순한 옛이야기로 사라질 수 도 있다.

오늘날에는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한번 발간된 많은 자료들은 이미 잘 보관되어 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료에 가치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누군가의 노력이 없다면 그러한 자료도 단순한 컴퓨터 파일에 불과할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단순히 국사를 대입시험에 포함하는 것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철학이 담긴 생생한 수집품이 그 일을 할 것이고, 그런 철학이 담긴 수집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이 한권의 책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왜, 이 책이 양장으로 되어 있는지 나름 의미를 부여해본다. 이 책은 나의 서재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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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철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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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철학내가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일까? 아니면 읽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혹시 이 세상이 지난 목요일에 생겨났고, 단지 오래 동안 있었다는 만들어진 기억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 실재에 대한 기억이 맞을까?” 관념과 실재에 대한 파트에 있는 지난 목요일론을 접목해 보았다.

지난 목요일론이란 세계는 아주 조금 전에 창조되었고, 당신의 기억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이 오래 되었다는 인상을 가진채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재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의 하나이다.

15분 철학에는 이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철학 이론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론들과 개념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이론들을 간단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300페이지에 도저히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말해주고 있다. 자신들이 주장한 내용들이 단 몇 페이지 혹은 몇 개의 단락 안에 요약되어졌다는 사실을 알면 철학자들이 알면 허탈하기도 하겠다.

저자는 철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개념을 생각”, “행동”, “사회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그리고 개념을 설명 할 때, 상반되는 두가지 이론을 비교해서 보여줌으로 보다 쉽게 개념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형이상학이라는 철학을 우리의 삶과 밀접해 보이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왜 삶에서 철학이 필요한지 이렇게 말한다. “철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일이다. 그것을 절대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여행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패를 의미하진 않는다. 그것을 당신에게 참인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본다면, 당신 여행의 목적지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 철학이란 자신의 삶에 의미와 신념, 가치관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철학적 사고를 해야만 한다. 비록 그것이 고상한 이론이나 단어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라도 말이다.

끝으로 자자가 옮겨준 키에르케고르의 말로 서평을 맺으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참인 진리를 발견하고, 당신이 기꺼이 그것을 위해 살아가고 죽어 갈 수 있는 신념을 찾아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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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행복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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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최근 핫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더욱이 최근에 뜨고 있는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결론만 이야기 하면 아버지에 대한 책도 아니고, “아들러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는 책도 아니다. 저자의 여는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오로지 간호인의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간호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간호를 필요로 하는 부모와 어떻게 하면 트러블 없이 최대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를, 제가 오랫동안 공부하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려 합니다.”

저자의 아버지의 상태를 통해서 치매 환자들의 사례를 설명해주고,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물론 심리학을 표면에 두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인 관계와 사람을 이해하는 저자의 사고체계가 기본적으로 아들러적이다.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책이다.

딱 저자가 말한 이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이책은 치매에 걸린 저자의 아버지를 간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가 쓴 것이다. 심리학적인 지식과 사례를 배우고 싶었던 당초의 생각과 계획을 이룰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든 소중한 기회였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치매이거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통해서 - 결코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만에 하나의 일- 다양한 아픔에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간호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간호에는 WHY()가 아니라 HOW(어떻게)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를 간호 할 때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이상 속 부모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 속 부모를 보는 한 현실 속 부모는 감점되기만 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깊이 깨달은 것은 부모님을 부모님 그 자체로 존경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 여부를 떠나서도 부모님은 날로 몸도 마음도 생각도 쇠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이런 부모님을 그 분들 존재 자체로 감사히 여기는 마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면, 보다 나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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