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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철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15분 철학」 내가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일까? 아니면 읽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혹시 이 세상이 지난 목요일에 생겨났고, 단지 오래 동안 있었다는 만들어진 기억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 실재에 대한 기억이 맞을까?” 관념과 실재에 대한 파트에 있는 “지난 목요일론”을 접목해 보았다.
“지난 목요일론”이란 세계는 아주 조금 전에 창조되었고, 당신의 기억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이 오래 되었다는 인상을 가진채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재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의 하나이다.
「15분 철학」에는 이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철학 이론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론들과 개념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이론들을 간단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300페이지에 도저히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말해주고 있다. 자신들이 주장한 내용들이 단 몇 페이지 혹은 몇 개의 단락 안에 요약되어졌다는 사실을 알면 철학자들이 알면 허탈하기도 하겠다.
저자는 철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개념을 “생각”, “행동”, “사회”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그리고 개념을 설명 할 때, 상반되는 두가지 이론을 비교해서 보여줌으로 보다 쉽게 개념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형이상학이라는 철학을 우리의 삶과 밀접해 보이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왜 삶에서 철학이 필요한지 이렇게 말한다. “철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일이다. 그것을 절대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여행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패를 의미하진 않는다. 그것을 ‘당신에게 참인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본다면, 당신 여행의 목적지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즉, 철학이란 자신의 삶에 의미와 신념, 가치관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철학적 사고를 해야만 한다. 비록 그것이 고상한 이론이나 단어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라도 말이다.
끝으로 자자가 옮겨준 키에르케고르의 말로 서평을 맺으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참인 진리를 발견하고, 또 ‘당신’이 기꺼이 그것을 위해 살아가고 죽어 갈 수 있는 신념을 찾아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