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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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히트 음원 저작권을 주식과 같은 방법으로 사고팔 수 있는 투자에 대한 홍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NFT라는 혁신적인 저작권 보호와 자산 거래는 저작권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향진시키곤 한다. 저작권은 말 그대로 저작자가 그 사진이 창작한 저작물에 대해서 갖는 권리다. 그런데 저작물에 대한 권리는 어떻게 챙겨야 하는 건지 도통 감이 서지 않는다. 나 또한 창작자(프리하지만)로서 노출에 늘 민감한 편이라 저작권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특허·지식 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에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아이디어부터 발명까지 정부 지원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SET-UP 시키는 꿈의 나침반


특허·지식 재산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사람들





책의 부제는 흥미를 끌만한 문구로 가득하다. 기대가 크게 할 타이틀이라 혹시 실망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은, 팬데믹 시대에 방구석에서 할 수 있는 자기계발 TIP를 발견할 수도 있고, 현재 구상 중인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체념했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책이었다.





살면서 번뜩이는 생각에 소름이 돋고 그 생각을 휘발되지 않게 붙잡고 사업화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너무 오래된 기억이고 후회지만 30 년 전 애견포토갤러리카페를 차려 볼 생각을 했었더랬다. 카페의 특성 중에 하나는 아름답거나 독특한 인테리어와 안락한 대화 장소 제공이었다. 여기에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들이 있고 반려견과 견주의 포토존을 마련하여 앨범과 액자 등을 제공하는 등 나름 나만의 사업 계획을 했더랬다. 단 한 가지 제약은 예상대로 비용이었다. 그래서 생각으로만 묻어두고 비용 마련을 위한 경제활동에 집중했다. 역시나 그 생각은 묻혀지고 말았다. 이 같은 후회는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은 특허 재산권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사람들의 서사로 시작해 아이디어 발상과 비즈니스로 구체화라는 방법, 필수로 알아야 할 여러 가지 특허 제도, 이런 특허 재산권을 상품화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생각만으로 멈췄던 아이디어가 오브젝트로 완성되는 것을 과정을 리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행기술조사에 대한 내용 기술은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무턱대고 진행하다 돈과 시간, 노력이 허사가 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특허는 출원 후 1년 6개월 후에 공개된다고 한다. 검색을 하더라도 해당 기간의 일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일 검색하는 버릇을 들여야만 할 것 같다.





제목 때문에 이 책이 특허 설명하는 실용서로만 생각하고 본다면 기대 이상일 것이다. 실용서로 읽다가 방향을 잡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자신감은 옵션이다. 덤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게 보호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우린 개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많다. 누가 먼저 권한을 쥐어잡고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최고보다 최초를 기억한다. 지금 떠오른 생각을 붙잡고 싶다면 이 책을 정독, 재독을 권한다.





*리텍콘텐츠로부터 지원받아 정독후 남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특허지식재산권으로평생돈벌기

#남궁용훈#리텍콘텐츠

#자기계발#N잡러

#특허 #지식재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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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대화법 -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
이윤지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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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의 말이 어렵고, 여자는 남자의 말이 어렵다. 비단 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동성 간에도 이해관계가 부족하다면 상대방의 말은 어렵기 마련이다. 말은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어야 할 텐데 간혹 나의 말이, 나의 생각이 상대방과 비슷하리라는 일반화를 범하며 제멋대로 말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을 것이다. 즉, A를 전했으나 B로 받아들이는 것. 물론 수십 년 동안 나의 성향을 꿰차고 있는 친구는 찰떡같이 알아듣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말은 어떤 이든 알아들을 수 있게 객관적인 표현을 담아야 한다. 더구나 사회생활을 한다면 더욱 그래야만 한다. 

 

 

아나운서이자 작가, 스피치 컨설팅 대표인 저자는 <메타인지 대화법>에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한마디를 건넬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언어를 구사한다. 이거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언제나 타이밍이 문제였다. 당황하지 않고 골드타임에 딱 말할 수 있는 능력! 정말 갖고 싶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현재 말하기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스스로 나의 말솜씨를 인지해야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알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조건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만의 관점과 생각에 빠져 생겨나는 안타까운 실수로 이어진다는 건 앞서 말한 내용과 같다. 나의 세계와 너의 세계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자.

 


메타인지 대화법의 비결은 여러 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풀며 개념을 완벽히 알아가듯이, 수많은 말하기 상황에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직접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다양한 대화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청자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고 나의 말 한마디에 변화하는 물결의 흐름을 그려볼 수 있다.

 

말을 글로 배운다는 것은 실전과 괴리가 큰 분야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말에 정말 공감한다. 말하기에 취약한 나의 단점을 알고 있기에 화술에 관련 도서를 제법 많이 읽었지만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필수이며 반복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가 말하기라고 한다. 

 

 

오래전 승급 PT로 자료와 강의를 준비한 적이 있다. 강의 내용 대본을 여러 번 읽어 녹음하면서 발음과 속도를 체크했었다. 그리고 팀장님과 함께 리허설을 통해 시선처리와 자세들을 피드백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내 생애 발표 준비를 이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었더랬다. 결과는 무사통과. 강사들은 어떻게 그리 말을 잘할까 생각했는데 결국은 무한 연습이었던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대화의 주도권을 갖고 싶은가! 일단, 말하는 '나'를 놓치지 말자. 먼저 나를 볼 줄 알아야 말하기의 전체 흐름을 운용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아주 자연스럽게 나누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에 비해 친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단점을 꼬집어내거나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는 사람과는 멀리하고 싶어진다. 무심코 뱉어진 한 마디는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로 꽂혀 오랫동안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나를 소중히 해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이처럼 내 말이 상대방을 밀어내는 말인지, 당기는 말인지 스스로 검수할 줄 알아야 한다.

 

 

   
<메타인지 대화법>에서는 말하는 목적에 따른 여러 가지 노하우도 함께 볼 수 있다. HOW TO 코너에서 자가 진단표, 오프닝 암기, 말하기 가장 좋은 시간, 면접과 PT 스킬 등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결론은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수단이기에 우리는 노오오력을 해서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유재석이 국민 mc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도 있겠지만 방송전 출연진들에 대해 사전 연구를 통한 적절한 리액션과 배려를 겸했기 때문일 것이다. 태생부터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없듯이 말 또한 수많은 실수와 실패로 실력이 길러지는 게 아닐까. 이 책이 당신의 말 하기에 용기를 줄 수 있기 바라본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서평단에 선정되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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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쓸모 - 가끔 어쩌면 자주 쓰기가 필요하니까요
양지영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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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대로 살아지는 마법
《쓰기의 쓸모》
🖋️ 양지영 📚 더디퍼런스


우리 집에는 종이류가 차고 넘친다. 노트, 다이어리, 떡메모지, 수첩, 포스트잇, 엽서, 드로잉북 등 어느 공간이든 메모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외출 시에도 수첩과 펜은 필수다. 내가 이렇게 메모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잊지 않게 위해서다. 매사 덜렁대고 잘 깜박이는 나에게 쓰기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오랫동안 책을 기억에 붙잡아두고 싶었서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이런 행위의 효용성과 정당성을 부여해 줄 것만 같은, 책일 것이라는 확신이 파바박! 들었다. 낙서, 일기, 리뷰, 쪽지, 편지 등 다양한 쓰기들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더 열심히 쓸 이유를 이 책에서 답을 구하고 싶었다.


<쓰기의 쓸모>에는 저자가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온 쓰기와 기록들과 책 쓰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책을 들여다보니 저자와 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사십춘기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이라는 것,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라는 것. 철없던 시절에도 그렇게 수다스럽진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말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정화된 글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편했다. 글은 수정할 수 있지만 말은 다시 삼킬 수 없기 때문이다.



♦ 매일의 기록이 없으면 한 달을 돌아보기 힘들고,
한 달을 기록하지 않으면 일 년을 돌아보기 힘들다.

 

 

지나간 과거를 잊고 현재에 충실하자라는 말에서 꼭 집고 싶은 것이 있다. 지나간 과거를 잊으면 실수한 경험을 반복될 것이다. 실패와 실수를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피드백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다시는 동일한 과거가 재생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또한 동일한 이유이지 않는가. 사람은 같은 실수를 다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 피드백을 갖는 시간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더 깨달으며, 그동안의 밀린 일기장을 꺼내어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다.



♦ 내가 해 봐서 좋으니까
혼자만 알기에 너무 아까웠다.
누구나 쓰며 살 수 있고,
꿈을 꾸고 매일 쓰기만 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독자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쓰는 대로 살아지는 마법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증명한 셈이다.


쓰기에 진심인 저자의 글 속에는 챕터별로 유용한 팁이 정리되어 있었다. 자녀와 통하는 필통 편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긍정선언문, sns 채널 별로 장단점을 활용한 글쓰기, 내 감정을 살피는 관찰일지, 나를 세우는 매일 채움 기록하기, 나의 일 년을 보듬는 한 해 일기 글감, 단계별 필사법 , 나를 찾아가는 10분 글쓰기 프리라이팅 등 도전해 볼 만하고 꼭 해보고 싶은 소스들이 가득했다. 메모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 이 책만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알 수 없는 갈증에 마음이 힘든 사람, 백지 공포증으로 글쓰기에 막막한 사람, 자신과의 대화에 서툰 사람에게 도움을 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듯, 쓰기대로 살아질 테니 말이다.



 ♦ 종이는 나의 마음을 가장 오해 없이 잘 들어주는 깨끗한 친구다.



 

*더디퍼런스 출판사로 지원받은 도서로 개인적인 소견을 담았습니다.
#쓰기의쓸모 #양지영
#더디퍼런스 #도서협찬
#글쓰기 #에세이
#메모 #편지 #일기
#감사일기 #브런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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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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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이타북스








사실 인간에게 독서 이상의 양식은 없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게 아니다. 사람은 독서를 하는 가운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내심이 키워지기 마련이며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는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게다가 독서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삶과 행위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해주기 때문에 한마디로 내면을 강화하는 최고의 길이다.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삶에서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방법 중 최고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생각으로만 엉켜있는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돈해 줄 정리 전문가는 단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또한 책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에서 내 안의 생각을 끄집어 내려 한다. 



<무궁화가 피었습니다>, <고구려>를 모르는 독서인들은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정명의 최초 에세이인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를 펼치자 작가 소개에는 둘 줄만이 그를 표현하고 있었다.



김진명

소설가. 

충청북도 제천에서 『고구려』를 집필 중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체 불가 작가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고구려>는 한국형 ‘왕좌의 게임’이라고 자신 있게 출판사는 소개하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도전하지 못한 역사 소설이다. 하지만 그의 에세이를 읽고는 반드시 읽어야 내겠다는 뜨거운 다짐을 하게 되었다. 작가 필생의 숙제 <고구려> 를 집필하게 된 이유를 알아냈기 때문이다. 든든한 조력자 아들과 함께 써 내려간 <고구려>는 10부작으로 현재 7권까지 출간되어 있다. 



역사는 이미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다.


김진명은 소설에 늘 확실한 메시지를 넣어 집필한다고 말한다. 지식 보존과 전파를 넘어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고 소설이라는 그릇에 매력 있게 담아냈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는 김진명 작가가 살아오며 생각하고 경험한 것을 담아 엮어낸 에세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 믹서기는 어머니에게 자랑거리였지만, 미술 수업에 스케치북이 아닌 도화지 한 장만 가질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이해를 못 했던 어린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버지의 배려였음을 알게 된다. 



전투 경찰로 입대했던 그는 민주화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포섭해야 하는 위치였지만, 용기 있는 그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은 잃지 않았던 그, 그를 모르는 척 눈감아줬던 33헌병대의 세 군인 이야기에 가슴속 뜨거운 무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영웅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우리가 타인과 나누는 대화는 상대가 어떤 비극을 겪고 있으며, 어떤 슬픔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묻고 같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그간의 수치적, 물질적 평가에서 벗어나 들리지 않는 내면으로부터의 소리로 차곡차곡 채워질 때 삶은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깊이가 더해짐에 따라 진정한 힘이 생기고 의미 있는 길이 이어질 것이다.



좋아요와 긍정피드백이 난무한 요즘 세상에 슬픔과 비극을 내밀기에는 주춤해지기 마련이다.  '나만 참으면 돼' , '좋은 게 좋은 거야'라는 생각이 박혀있는 내게 슬픔을 배포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김진명 님의 글로 마음을 다르게 먹기로 했다.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비치게 될는지에 대한  쓸데없는 염려도 버리기로 했다. 



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 심해준 역을 좋아한다. 얼마 전 예비 장모가 자신의 친고모임을 알게 된 현재는 깊은 상실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 마저 지장을 주게 된다. 대표이자 형수인 심해준은 그런 그에게 '지금 네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 이해해. 그런데 더 이해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순간 내 심장이 쿵 했다. 슬픔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언니가 제 주변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먼저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보는 게 어떨까. 타인과 나의 삶에 대한 애착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좀 더 집중하다 보면, 세상은 아주 조금은, 티끌만이라도 내 위주로 돌아가지 않을까.




남에게 쏠렸던 시선을 나에게로 가져와야 한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저 제 할 일을 다하며 삶을 스스로 충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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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지음, 김병욱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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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 여름

몽테뉴의 사유와 함께 하다


《몽테뉴와 함께 하는 여름》







제목은 많이 알려져 있더라도 쉽게 읽을 수가 없는 책들이 있다. 제법 어려워 보이면서 천 페이지가 넘는 책들은 정말이지 큰 맘먹지 않으면 도전하기 망설여진다. 더구나 소설이 아니라 인문학 또는 에세이라면 아흑, 나 대신 누군가 읽고 써머리로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몽테뉴와 함께 하는 여름》은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철학가인 몽테뉴가 20년간 집필한 <수상록>에서 뽑아낸 고농축 에센스 같은 책이다. 바로 내가 찾던 그 책.




그 고마우신 분은 프랑스 인문학자 앙투안 콩파뇽으로,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흥미로운 주제 40개를 골라 그만의 해석을 붙여 현재의 시사성까지 운하며 몽테뉴에게 입덕할 포문을 쉽게 열어주고 있었다. 콩파뇽(성이 왜 이리 정겹지.. 코피노? 늑힘)는 프랑스 문화 행사인 '프랑스 엥테르'에서 매년 진행을 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몽테뉴로 시작해  보들레르·파스칼·빅토르 위고·호메로스 등 위대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했던 것을 책으로 펴내게 되는데  “함께하는 여름” 시리즈라고 한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85만 부가 판매되고 전 세계 7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이 유명한 책을 만나게 되다니 감개무량 뿜뿜이다.




굉장히 스마트했던 몽테뉴는 1544-1570 재판부에서 행정관으로 재임한 이력이 있다. 당시 공직 생활에 부담과 환멸을 느껴 1570년 37세의 나이로 보르도 고등법원 법관직을 사임하고 몽테뉴 성의 서재에 은둔하며 독서와 글쓰기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렇게 20년 동안 자신의 고찰 견해, 통찰을 담은 <수상록>을 내놓게 된다. 수필(에세이)라는 장르가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그의 글은 독특한 형식의 글이었다. 몽테뉴 이후로 수필이란 장르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이번 기회에 몽테뉴의 자료를 찾아보니 <수상록>은 1676-1854년에는 성경을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티칸으로 부터 금서로 지정되기 했다고 한다. 실제 그는 정통 카톨릭자였는데도 말이다. 반면, 인용의 대가인 몽테뉴는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루크레티우스가 쓴 작품에서 뽑아 낸 것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그 시대 사건사고가 많았다. 아, 진짜~ 할많하않.




"독서는 전 여정을 나와 함께 하며 어디서나 나를 돕는다. 나의 노화와 고독을 위로해 주고, 권태로운 한가로움의 무게를 덜어주고, 성가신 친구들을 언제라도 떼어주고, 극단적이거나 아주 심하지만 않다면 고통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해준다. 성가신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그저 책만 펼쳐 들면 된다. 책은 이내 나를 자기 쪽으로 돌려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또한 내가 좀 더 실제적이고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다른 편익이 없을 때만 찾더라도 절대 들고일어나지 않고, 언제나 같은 얼굴로 나를 맞이해 준다. (1292)





"누가 더 많이 아는지 보다는 누가 더 잘 아는지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이해력과 양심은 비워둔 채 기억을 채우는 데만 힘쓴다. 마치 새들이 이따금 모이를 찾으면 새끼들에게 먹이려고 그것을 맛보지 않고 부리에 물고만 있는 격이다. 이처럼 우리 학자 나리들도 책 속의 학문을 쪼아서는 입술 끝에만 간직하고 있다가 토해내 바람에 날려 버린다. (208)




진지하게 시작했는데 어라! 뭔가 웃기면서 인간미 넘치고, 다시 진지했다가 '옳다고나!'라고 무릎을 탁! 치는 몽테뉴의 문장에 매료되어버렸다. 처음부터 필사를 목적으로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는데 '뭐, 이리 유쾌한 아저씨가 있나~' 하고 그냥 끊김 없이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그러다 다시 정신 차리고 필사를 시작했는데 '맙소사, 제외(요약해야 하는데) 할 문장이 없어'서 정말 난처했다. 유창한 언변가의 키케로에 빙의된 듯한 몽테뉴의 말빨과 프랑스 인문학을 친숙하게 전파하는 능력을 지닌 콩파뇽의 해설은 최상의 콜라보이며 대단한 시너지를 뽐내고 있는 듯했다. 결국 이 책도 전체(통) 필사 목록에 포함시키는 걸로 결정.


몽테뉴의 인생에 화두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였다. 그가 비꼬지 않았던 학자는 유일하게 소크라테스라고 한다. 두 사람의 인생 최대 고민이 닮아 있긴 하다. 그의 인생 화두처럼 수상록에도 '나를 탐구'를 주제로 여러 사유와 견해를 읽어 낼 수 있었다. 몽테뉴 자신의 탐구는 인간의 본성을 알렸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몽테뉴의 글은 끊임없이 나 자신으로 되돌아 오게 한다.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가 이 책에 있다. 500년 가깝게 계속 읽어지고 있는 이유는 분명 있다. 이번 여름에 나는 《몽테뉴와 함께 하는 여름》의 통필사를 목표로 잡기로 했다. 이토록 경쾌한 지식과 함께라니. 올여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여름여행단원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로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을 담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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