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쓸모 - 가끔 어쩌면 자주 쓰기가 필요하니까요
양지영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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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대로 살아지는 마법
《쓰기의 쓸모》
🖋️ 양지영 📚 더디퍼런스


우리 집에는 종이류가 차고 넘친다. 노트, 다이어리, 떡메모지, 수첩, 포스트잇, 엽서, 드로잉북 등 어느 공간이든 메모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외출 시에도 수첩과 펜은 필수다. 내가 이렇게 메모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잊지 않게 위해서다. 매사 덜렁대고 잘 깜박이는 나에게 쓰기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오랫동안 책을 기억에 붙잡아두고 싶었서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이런 행위의 효용성과 정당성을 부여해 줄 것만 같은, 책일 것이라는 확신이 파바박! 들었다. 낙서, 일기, 리뷰, 쪽지, 편지 등 다양한 쓰기들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더 열심히 쓸 이유를 이 책에서 답을 구하고 싶었다.


<쓰기의 쓸모>에는 저자가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온 쓰기와 기록들과 책 쓰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책을 들여다보니 저자와 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사십춘기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이라는 것,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라는 것. 철없던 시절에도 그렇게 수다스럽진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말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정화된 글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편했다. 글은 수정할 수 있지만 말은 다시 삼킬 수 없기 때문이다.



♦ 매일의 기록이 없으면 한 달을 돌아보기 힘들고,
한 달을 기록하지 않으면 일 년을 돌아보기 힘들다.

 

 

지나간 과거를 잊고 현재에 충실하자라는 말에서 꼭 집고 싶은 것이 있다. 지나간 과거를 잊으면 실수한 경험을 반복될 것이다. 실패와 실수를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피드백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다시는 동일한 과거가 재생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또한 동일한 이유이지 않는가. 사람은 같은 실수를 다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 피드백을 갖는 시간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더 깨달으며, 그동안의 밀린 일기장을 꺼내어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다.



♦ 내가 해 봐서 좋으니까
혼자만 알기에 너무 아까웠다.
누구나 쓰며 살 수 있고,
꿈을 꾸고 매일 쓰기만 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독자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쓰는 대로 살아지는 마법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증명한 셈이다.


쓰기에 진심인 저자의 글 속에는 챕터별로 유용한 팁이 정리되어 있었다. 자녀와 통하는 필통 편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긍정선언문, sns 채널 별로 장단점을 활용한 글쓰기, 내 감정을 살피는 관찰일지, 나를 세우는 매일 채움 기록하기, 나의 일 년을 보듬는 한 해 일기 글감, 단계별 필사법 , 나를 찾아가는 10분 글쓰기 프리라이팅 등 도전해 볼 만하고 꼭 해보고 싶은 소스들이 가득했다. 메모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 이 책만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알 수 없는 갈증에 마음이 힘든 사람, 백지 공포증으로 글쓰기에 막막한 사람, 자신과의 대화에 서툰 사람에게 도움을 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듯, 쓰기대로 살아질 테니 말이다.



 ♦ 종이는 나의 마음을 가장 오해 없이 잘 들어주는 깨끗한 친구다.



 

*더디퍼런스 출판사로 지원받은 도서로 개인적인 소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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