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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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하며 마주한 문장들 속에서

조용히 나를 돌아본 오늘.

반성은 손끝에서 시작되었다.

바쁜 나날 속, 필사를 미루다 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따라 쓰는데

얼굴이 화끈거렸다.

잘하고 있지만, 동시에 잘못하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결과에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나.

조금은 혼나야 할지도 모르겠다. 🫣

이렇게

문장 하나가 고요한 일상을 조용히 흔든다.

그 울림은 작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닿는다.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유이

#리즈 #포레스트북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딸이 준비한 근사한 저녁 식사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티백 꼬리표에 적힌 한 문장이 마음을 건드리고, 그 문장의 출처를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𝓛𝓸𝓿𝓮 𝓭𝓸𝓮𝓼 𝓷𝓸𝓽 𝓬𝓸𝓷𝓯𝓾𝓼𝓮 𝓮𝓿𝓮𝓻𝔂𝓽𝓱𝓲𝓷𝓰, 𝓫𝓾𝓽 𝓶𝓲𝔁𝓮𝓼.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괴테

괴테를 위해, 괴테로 인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하지 않을 괴테 연구 일인자 히로바 도이치.

그에게는 티백 꼬리표에 적힌 그 문장의 출처를 반드시 밝혀내야만 하는 집요한 근성이 발동되는데..

학자 집안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며, 사랑과 언어, 문학의 본질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괴테, 니체, 보르헤스, 말라르메까지…

지적인 대화의 밀도에 눌려 초반엔 살짝 어질어질했다. 😐

(이야기에 껴들기엔 내 철학적 근육이 부족했던 탓이겠지)

중반을 지나며 깨달았다.

그들도 결국 사랑하고, 갈등하고, 흔들리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것.

몰입이 어려웠던 초반이 무색할 만큼,

그들과 유대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덕분에 괴테 앞에서 괜히 기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도이치(ドイツ)”는 독일(Germany)를 의미한다.(나는 소세지부터 생각났다. 소세지는 독일이 최고! 🌭)젊은 작가의 위트일지도 ㅋ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장편소설로, 실제로 저자의 부모님 결혼기념일 식사 중 홍차 티백에 적힌 명언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한다.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을 거머쥐게 한 소설이며,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작가로는 최초라고 한다.

이 이유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괴테를 잘 모를지라도.

누가 처음인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는 소설이다.

(과정이 중요한데.. 반성반성)

아참!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이책이!!!??

11월 19일자로 확인되니 궁금하신 분 컴온!

@forest.kr_ 감사합니다 ♥️


#괴테는모든것을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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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들
아이셰귤 사바쉬 지음, 노진선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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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서울에 전학 온 나는 노는 애로 찍힌다.


11월 초, 매서운 서울 공기에 놀라 길거리에서 눈물을 훔치던 사춘기 소녀.

서울 버스는 손을 들어야 멈춘다는 걸 몰라서 몇 대를 그냥 보내고 말았다.

다행히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 버스를 세워줘서, 그 틈에 낑겨 올라탔다.

전학 첫날, 미치도록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소개를 하란다.

“↘나는 부산에서 ↘온 000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끝음만 올리면 된다고 해서, 그래… 이 정도면 성공이지.

빈약한 눈썹은 ‘부산에서도 놀다 온 애’라는 판정을 받고,

온갖 루머에 시달리다가 고2부터는 ‘공부’라는 걸 시작했다.

다소 늦은 입시미술도 함께.

그렇게 서울에서의 두 번째 사춘기가 시작됐다.

🎈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풍경 속에서,

나를 조용히 다시 만들어가는 이야기

『인류학자들』

아이셰귤 사바쉬(지은이)

노진선(옮긴이)

더퀘스트(펴냄)

익숙하지 않은 풍경 속에 발을 디딘 두 사람.

아시아와 마누는 서로의 언어와 침묵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묻기 시작한다.

『인류학자들』은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민자의 삶을 통해 ‘존재한다’는 행위의 본질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하루를 이어가며, 그들은 타인과 세상을 관찰하는 동시에 자신을 관찰한다.

아시아는 카메라로 사람들의 표정을 기록하고, 마누는 비영리단체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며 현실의 균형을 붙든다.

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단순한 적응이나 생존의 기록이 아니다. 타인의 땅에서 나를 새로 짓는 일, 그 고요하고 치열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삶이란 결국 ‘관찰되고 해석되는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이민의 풍경 속에 인간의 보편적 질문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서부터가 타인인가'를 섬세히 그려낸다. 읽고 나면 오래된 질문 하나가 남는다. 나는 지금, 어떤 세계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한 평론가는 이 작품을, 관찰과 해석의 반복 속에서 삶의 본질을 포착하는 작가의 시선을 높이 평가했다. (관찰이라.. 사람구경이 제일 재밌긴 하다.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고)

이 작품은 빠른 전개나 갈등 대신, 고요한 시선으로 일상의 결을 따라간다. 처음엔 낯선 호흡이지만,(몇 차례 숙면했다) 그 느릿한 흐름 속에서 인물들의 내면이 조용히 펼쳐지고, 읽는이 또한 그 정적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

오늘, 당신의 시선이 머문 얼굴이 있었나요.

이유 없이 불편했던 누군가에게서 어쩌면 내가 가장 숨기고 싶은 모습을 발견했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종종 타인의 표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곤 하죠. 조용히 바라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조금씩 움직입니다.

#인류학자들

#더퀘스트 #이키다서평단

#이키다리뷰 #쉽지않아인생그래도빛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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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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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과연 딸이 직접 아버지의 조력사망에 필요한 상담 보고서와 처방전을 쓸 수 있을까?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우소정(배우 이보영)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치료를 포기하고 조력 사망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사로서도 그 사이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최근 <은중과 상연>에서도 조력사망이 소재로 등장해 이제 조력사망은 사유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에리카프라이지히

#박민경 #스마트비즈니스


36세에 일곱번째 아이를 낳으며 뇌출혈로 아내를 먼저 보낸 그는 41년간 똑같은 꿈을 꾸었다. 그의 소원은 아내결으로 가는 것이었다. 1차 2차 뇌졸중은 그에게 중증장애 가운데도 끝없이 그는 자살시도를 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 육신이라는 감옥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딸은 가족들과 함께 이별준비를 한다.

"옳은 일을 하는 거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떠나기를 원하셨고 기뻐하고 계세요. 죽음은 고사하고, 더 큰 장애만 갖게 될지도 모르는 뇌졸중이 또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에요."

저자는 아버지의 ‘자발적 조력사망’을 지켜보며, 인간의 마지막 존엄에 대해 생각했다. 의료조력사망 기관에서 상담의로 일하게 된다. 지독한 통증을 어떻게 해달라는 신청자들 모두에게 청신호를 주지 않는다. 그 반대인 경우(다른 방법을 안내)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누가 누구에게 죽음을 허락하겠는가. 법적 지원이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그 무게를 견딜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사람들을 법적·의료적으로 돕는 조력사망 지원 단체인 엑시트, 디그니타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스위스 의사의 고백에서 시작해, 생의 마지막을 마주한 이들의 현실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스스로의 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 질문은 결국 ‘살아 있음’의 의미로 되돌아온다.

삶을 붙드는 일과 놓아주는 일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법과 윤리는 아직 그 경계에 서성이고, 의료인은 그 공백 속에서 증인이 된다.

조력사망은 누군가에게 불편한 단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을 견디는 마지막 품위일지도 모른다. 죽음이 생의 반대가 아니라 한 형태의 완성이라면, 스스로의 끝을 선택하는 일은 두려움이 아니라 깊은 사유의 결과일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나..

내가 결정한 게 정답이지.

#아빠당신의죽음을허락합니다

#이키다리뷰_아빠당신의죽음을허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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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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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을 죽이자. 그것도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완전범죄로.❞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천감재

#반타

왕년에 젊은 히트메이커, 젊은 천재 미스터리 편집자라고 불린 남자는 출간을 앞둔 신진작가의 글이 도작되었다는 이슈로 논픽션부로 좌천된다. 어느날 출근에 책상에 놓인 갈색봉투, 흥미로운 미스터리 원고와 자신을 향한 살인예고장은 무기력한 그에게 생기를 불러일으켰고 이 게임에서 승자는 자신이라고 확신한다.

①❝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00일❞

②❝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0일❞

③❝다치바나 씨, 저희 만나죠❞

공포 콘텐츠 분야에서 다채로운 역량을 발휘했던 그는 만발의 준비를 하고 X와 마주하는데,

결말은..

💬(책덕후라면 열광하는)출판사라는 배경, 편집자와 작가들의 기묘한 흐름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긴장감과 의혹을 머릿속에 두고 리드미컬하게 읽어냈다. (난 왜 또 꼼꼼하게 읽은거지.. 읽는데 9시간 걸렸다.)

이 소설은 학폭, 외모집착, 양육방식, 도파민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독자로 하여금 고찰할 기회를 준다.

주인공 다치바나, 미사와 하토리 이들의 성장환경은 불행한 모습이었다.

🔖나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키우는지, 다시 말해 '아이에게 어떤 상식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걸어갈 인생을 어떤 색으로든 물들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참 무서운 말이다. 음지에 자란 아이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다른 길로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불행은 불행으로 이어지란 법은 없으니까. 좀 더 좋은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사랑을 채워줄 수 있을만큼 충분하게 많이~

🔖콤플렉스는 언제나 타인이 만든다.

인간의 죽음에 육신의 죽음,정신의 죽음이 있다.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울까. 살아있다는 자체가 지옥이라면, 그 지옥을 타인이 만들었다면. 나의 죽음이 사회적 말살은 아니길 🙏(이키다 착하게 살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극의 살인’이란 뭘까요?

🔖나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키우는지, 다시 말해 '아이에게 어떤 상식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걸어갈 인생을 어떤 색으로든 물들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운 취미는 늘 일요일 아침 6시부터 시작한다.

🔖죽어 - 지옥에나 떨어져. 마음속으로 그렇게 외치면서 녀석의 이마를 노리고 온 힘을 다해 내리쳤다.

🔖화장으로 사람이 이렇게나 바뀔 수 있구나. 얼굴이 바뀌면 이렇게나 마음이 후련해지는구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거 알아? 외모는 소통력이라는 거?

아무것도 안 해도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 똑같은 실수를 해도 예쁜 사람한텐 고함을 안 질러. 고를 수 있는 직업도 늘어나.

🔖날 죽일 수 있다면 죽여봐라.

신은 네 힘으로 죽일 수 없다.

🔖나는 알아서는 안 될 세계를 들여다보고 말았다는 걸 이때 처음 자각했다.

🔖상대가 자신에게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지 못할 것.

죽는 순간까지 자기가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모를 것.

알아차렸을 때는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 것.

증거를 남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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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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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인 여성의 디아스포라’를 그리겠다는 작가의 다짐은 이번 소설로 결실을 맺는다. 잊힌 이름과 국경 너머의 삶을 꿰어낸 이 3부작은 시대의 상처를 품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완성되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2016)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

슬픔의 틈새(2025)

sns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만난 #알로하나의엄마들

사진 신부라는 존재만으로도 매우 충격이었다.

버들, 홍주, 송화의 삶을 따라가며, 여성들이 지닌 강인한 사랑과 연대가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지 새삼 깨달았다. 이때 이금이 작가님은 제 마음속에 오래도록 각인되었다. (3부작에 두 번째 소설인지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만난 이번 책은 온몸을 휘감는 듯한 압도감이 있었다.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슬픔의 틈새』

이금이 / 사계절

⭐2018년 IBBY 아너리스트 선정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 선정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판 출간

광복 80주년을 맞아 출간된 역사소설이다.(출간일 2025.08.15) 주단옥이라는 인물의 이름과 국적이 수차례 바뀌는 80년의 세월 속에서, 조국에 배신당하면서도 꺾이지 않고 삶을 개척해온 여정을 그린다. 1943년, 고향 다래울을 떠나 남사할린 화태로 향한 가족의 발걸음은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었다. 일본의 ‘전환배치’로 또다시 흩어진 가족들, 그리고 사할린 한인 1세대의 실존적 고통은 오늘날 우리가 국가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이 소설은 잊힌 이들의 슬픔을 통해 한국의 깊은 한을 문학적으로 되새긴다.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남편과 아들 둘에 평생 마음앓이 했던 덕춘.

#폭싹속았수다 애순이 성격과 맞먹는 여장부 단옥 (주인공)

단옥의 절친 유키에

단옥의 성격을 빼다닮은 해옥, 주애, 주미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자연스레 마음이 머물렀다.

잊혀진 역사에 제대로 눈을 뜨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소설이 품은 온기와 진실이, 공부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272쪽 한국 정부에서 전부터 일본이 한인들에게 보상금을 주지 않으면 귀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1961) 353쪽 영주귀국 사업은 사할린에 살던 한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에서 주거와 의료, 생활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1992)

일본은 부지런히 자국민을 귀환사업할 때 우리나라는 보상금 문제로 이주한인들을 등한시한 부분에서는 분노가!!

소설을 읽는 것도, 리뷰를 쓰는 것도 이리 벅찰 일인지..

하나의 후기만으로는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1세대 한인들의 바람은 이국땅 에서 만든 가족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단옥에 비해 고향 생각이 없었던 진수는 큰누나와 조카를 만나고 와선 크게 변했다. 흙으로라도 고향에 돌아가기를 원했던 부모의 바람을 이해하고 가슴 깊이 받아들였다.

🔖그런디 니들은 조선 놈이냐, 일본 놈이냐, 소련 놈이냐.

나는 당최 모르겄다.

1943년에서 2025년까지, 장장 80여 년의 시간을 한 권에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문학적 역량은 경이롭다. 소설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와 장소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잊힌 기억을 되살려낸 그 수고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슬픔의틈새 #이금이

#이키다리뷰_슬픔의틈새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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