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어 대박패턴 234 - 패턴 영어의 대가 백선엽의 진짜 여행 영어
백선엽 지음 / 로그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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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공부가 아니다.

다른 학문들처럼 분석적인 공부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꾸준한 습관을 통해 익힐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학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부하지 않고 흡수하는 것이다.

〈라틴어 수업〉 중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외국인이 길을 묻자 몹시 당황해서 본인도 모르게 우리나라 말로 알려주는 해프닝이 가끔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니면 경험했을 것 같은.. 진심 남 일 같지가 않다.

성격상 당황하면 입이 붙어버리는 나로서는 외국인이 보이면 눈 마주칠까 봐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그런데 점점 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 관광지가 아닌 장소에도, 하물며 우리 아파트 같은 층에 외국인 선교사들이 살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그들은 서슴없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우어어어어.. ㅠㅠ

다행이다. 영어로 말 걸지 않아서 ㅋㅋ

이웃 선교사가 한국어를 엉성하게 구사해도 그들이 한국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편해졌다. 예능에서도 언제부터인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예전 비정상회담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지금은 최애 프로그램 '대한 외국인'은 너무나 재밌게 보고 있다. 언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예술까지도 그들은 한국을 너무 잘 알고 너무 사랑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그들의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에게도 '정'이 더 갈 것이고 한 개 받을 것을 두 개 받을 수 있는 특혜를, 또 잘하면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인생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영어는 공부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교재들이 집에 쌓여있다. 열자마자 문법이 나오는. 열정을 가지고 시작은 한다, 특히 매년 1월 1일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습했던 교재 째려보고, 연습장에 줄기차게 빽빽이 쓰며 암기했던 공부법은 며칠도 안 되어 포기하게 만들었다.

나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언어는 꾸준한 습관을 통해 익혀야 하는데 딱 봐도 부담감 백배인 교재를 붙잡고 낑낑댔으니 자꾸만 안 해도 된다는, 번역 어플 쓰면 되지 하며 자기합리만 만들고 고이 서재에 꼽아두어 공간만 차지하는 꼴이 돼버렸던 것 같다.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한 두 단어면 소통이 되는 생활 회화를 먼저 흡수하고 그다음은 세 마디 그리고 네 마디.. 이렇게 천천히 꾸준히 흡수하고 있다. 최근까지 미드 대본으로 공부하다가 《여행영어 대박패턴 234》도 함께 보고 있다. 기존에 대본은 드라마다 보니 생활영어 패턴이었고, 이번 추가된 여행 영어책은 여행영어 패턴이었다.

 

 


 


설레는 여행의 시작 공항에서부터 문제 해결과 도움 요청까지 철저하게 실용적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최대한 짧고 정확한 전달을 하는 회화가 수록되어있다.

대박패턴 1번을 소개하자면

Is it a long~?(오래 ~하나요?) 을 모르면 How long does it take ~?으로 길게 구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니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를 Is it a long wait?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신박한 사실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완전 좋아~ ^0^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여행에 대한 명언이 짠~하고 등장하는데 아주 좋은 글이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가지는 데 있다."

 p49

나는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누군가에게 의지한 채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소극적인 시간은 새로운 풍경만 보는 여행이었 던 것 같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저 명언대로 새로운 시야를 가지는 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떠나기 전 그 나라의 언어, 역사, 문화 정도는 배우고 가자.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입다물고 있는 건 실수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제일 크다. 언어는 무조건 입을 열어야 한다. 한 마디라도 그들의 언어를 쓰려는 당신에게서 고마움을 느낄 것이고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영어에 대한 진입장벽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서 내가 허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다. 내가 해야 한다.

자신 있게 여행의 즐거움을 이 책에서 리허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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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체력 -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이영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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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나 놀이를 통해서 경험해보는 실패는 일종의 가상현실과 같다. 스트레스 지수는 비슷하지만, 매우 안전하면서 얼마든지 다시 도전해 볼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자주 두드려 맞고도 내일은 더 잘해 보겠다는 마음의 맷집이 강해진다.

그래서 평탄하고 무난한 삶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다양한 운동을 통해 좌절과 실패를 연습해 보길 권한다. 혹여 진짜 인생길에서 자빠지는 일을 당했을 때, 그렇게 실패를 극복해 본 경험과 요령은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녀체력 p124~125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마녀체력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은 30대 초반부터 했었다. 20대의 몸과 상당히 달랐다. 20대는 밤을 꼴딱 세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짱하게 일을 했다. 물론 퇴근 후 집에 와서는 긴장감이 풀려 저녁이고 뭐고 단잠에 빠졌다.

30대가 되면서 일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강박감으로는 내 몸이 버티지 못했다. 밤새 놀았다오~라고 엄청 티가 났다.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고 좀비처럼 일했다. 회복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다시 에너지가 채워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고 어느새인가 내 자리에는 각종 영양제 친구들이 즐비했다.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밤새 놀았다. 노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다음날부터 힘들기 하지만 ㅋ

이렇게 살다가는 어느 날 뒷목잡고 쓰러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내 몸은 무쇠가 아니므로 건강하게 놀려면 체력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작심삼일이라고 꾸준히가 제일 어려웠다. 그 꾸준함을 책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자극을 받아보기로 했다.


운동을 통해서 체력에 자신감이 생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특별한 아우라를 내뿜는다. 그 어떤 고급 화장품을 바르고 비싼 옷을 입어도 만들어지지 않는 생기와 건강함이다.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운동선수들한테서 느끼는 매력과 비슷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생기와 강함 역시, 젊음처럼 세월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밥 먹는 태도 같은 사소한 버릇에서부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행동처럼 중요한 에티켓까지 나이 들수록 우아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고 싶다.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얼굴과 몸매는 절대적이거나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외모는 절대로 인성과 태도를 앞지르지 못한다. 젊음 하나로 모든 약점을 가리던 휘장이 하나하나 벗겨질 때, 꾸준히 연마해 온 강함과 우아함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흔 살은 흔히 생각하듯 인생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가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세상이 잔혹한 시그널을 보내도 절대로 주눅 들면 안 된다. 더 나아지는 걸 주저하지 말고, 더 도전할 수 있는 걸 포기하지 말자.

p176~177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노력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나이 듦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넋 놓고 않아 있는 것이 아니다. 분발하며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그런 자부심과 자신감을 발산하는데, 어찌 내가 예전에 알던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겠는가.

p. 250



이 책은 평범한 40대 여성도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15회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력이 강해질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말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그러니 꾸준히."

제가 다니는 요가 선생님은 첫 수업에 들어오는 회원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여러분의 의욕은 알지만 첫날부터 죽을힘을 다해 무리하지 말아요. 그러면 우리의 몸은 저항력이 생깁니다. 70% 정도만 힘을 쓴다고 생각하고 수업해주세요. 저는 앞으로 쭉~ 여러분의 성장을 보고 싶습니다.'

운동이란 걸 하는 전문인도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우리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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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스파 -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게 되는 그 곳
김수영 지음 / 꿈꾸는지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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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많은 고통들은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공평해야한다는 착각, 모든 게 내 뜻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착각, 남들이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는 착각, 영원히 건강하게 살 거라는 착각, 그 착각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 이것들이 일종의 마음감옥이 되어 나를 가두는 것입니다. " 왜 나만 이렇게 아프지?, ' 왜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하지?, '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지? 라는 생각들로 내 마음만 괴로워 지죠.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당연히' 이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고 인생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그럴 수도 있다 ' 고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내가 원하는 대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지금은 건강하지만 아플 때도 있고, 나만큼이나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고, 이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보세요. 몸이 아프면 아픈대로 건강관리에 힘쓰고, 돈이 없어 힘들다면 열심히 돈을 벌고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가 많다면 적어도 내 자식은 잘 키울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치유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정성을 쏟으면 되겠지요. 즉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때 나는 마음감옥을 없애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스파, 세 번째 방 내 운명의 주인되기 중에서>





거칠어진 마음결을 맑고 보들보들하게 치유하는 마음스파를 읽어보았습니다. 김수영저자는 어린 시절 가정불화로 중학교를 중퇴했었데요. 그치만 꿈을 찾아 독학을 시작했고 연세대학교를 합격하고, 그녀의 꿈목록이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12년간 80개국에서 70개의 꿈에 도전했고 전 세계를 돌며 500명의 삶을 인터뷰를 했지만 정작 자신은 깊게 들여다 보지 못해 정신분석을 통해 자신이라는 하나의 우주를 해체하고 다시 쌓아 올렸다고 해요. 우연하게 페루에서 영혼의 씻김굿을 받고 사주명리, 타로, 별자리 등을 공부하며 운명 앞에 겸손해졌다고 합니다. 또 심리학, 양자역학, 뇌과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독파했다고 해요. 결정적인 것은 좋은 스승과 도반들을 만나 마음 수행하고 금강경을 공부하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음 스파에는 4개의 방이 있어요.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방,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 내 운명의 주인이 되는 방 그리고 지금 이순간의 주인이 되는 방입니다. 4개의 방은 수시로 들락날락 가능하고 순서를 지킬 필요도 없어요. 하지만 저는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명상하는 느낌이었어요. 불편하게 욱신거리는 마음근육통을 부드럽게 마사지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와 저의 공통점은 어린시절 가정불화 경험이에요. 더구나 장녀라는 이유로 어머니의 한어린 눈물을 고스란히 제 마음바구니를 채워야 했습니다. 어릴적에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어머니가 한심했어요. 어린 아이가 뭘 안다고 하소연을 하며 오열하며 눈물을 보일까?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자식이 생기면 절대 어머니처럼 하지않을테야'라고 다짐했었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어머니 나이가 된 저는 깨달았어요. 어머니는 하소연 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그래도 맏딸인 나만큼은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부모님이라 할지라도 모든 게 처음이었을 겁니다. 남자도, 결혼도, 자식도, 인생도 처음 겪는 거에요. 이제라도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나는 유달리 불행한 아이였다는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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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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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라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가 없고 생각을 가득차게 하는 작가님의

표현력이 나이를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환타지소설은 선호하지 않지만 이런 철학적인 내용이 가미된 책이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환영할 것 같습니다.



♧ 너의 이야기를 읽기 위한 용어 설명

의억 : 나노로봇에 의해 기억 개조 기술이 만들어낸 가공의 기억

의자 : 의억 속 가공의 등장 인물

의억가공사 : 의뢰인의 '이력서'를 토대로 가공된 기억을 만들어내는 전문적인 이력

이력서 : 의억 구매 희망자와 카운셀링을 통해 취득항 정보를 프로그램이 분석하여 계통적으로 정리한 도큐멘트

그린그린 : 가공의 청춘 시절을 제공하는 나노로봇

레테 : 특정 시기의 기억을 제거해주는 나노로봇

메멘토 : 삭제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나노로봇

엔젤 : 가공의 자녀를 제공하는 나노로봇

허니문 : 가공의 결혼 생활을 제공하는 나노로봇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거짓말

《 너의 이야기 》


boy_아마가이 치히로

허구만 사랑하는 일그러진 가족

'허니문'을 복수 구입한 아버지는 전처가 다섯 명이다. 걸핏하면 어머니의 이름을 잘 못 부른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이름을 잘 못 부른 적이 없지만 걸핏하면 내 이름을 잘 못 불렀다. 나는 분명 외동아들이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엔젤'로 만들어진 또 다른 세 명의 자식이 있다.

가공된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부모님은 현실의 가족과는 연결고리를 피해 생활한다. 대화는 최소한, 식사는 제각각, 매일 일찍 나가서 밤늦게 귀가한다. 휴일에는 각자 여행을 한다. 부모님을 집을 비우는 동안 나는 방치되었다.

그러다 열다섯 살에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친권은 아버지가 가지게 되었고 어머니는 '레테'로 어머니의 인생에서 나의 존재를 삭제했다.


어느덧 치히로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며 비용을 마련하고 '레테'로 불행했던 소년 시절을 지우려고 합니다.

가루약을 털어 물과 함께 복용한 나노로봇은 '레테'가 아는 '그린그린'었어요.

7살부터 소꿉친구 나쓰나기 도카, 그녀가 치히로의 의억으로 자리 잡히게 됩니다.

클리닉 실수를 사과받으며 그린그린을 지울 레테와 소년 시절을 지울 레테, 두 봉지를 다시 제공받지요. 그러나 쉽게 복용하지 못하는 치히로,, 걸핏하면 도카가 회상이 됩니다. 클리닉에서 장시간 이력서를 작성하여 치히로를 연구하며 만든 그린그린이었기에 도카는 완벽한 궁극의 여인이었어요. 레테 복용을 하루 이틀 미루고 지내다 지역불꽃 축제에서 의자인 도카를 닮은 그녀를 보게 됩니다. 한 번도 보지 않았지만 의식적으로 느꼈지요. 그녀가 도카라는걸.. 마찬가지로 그녀의 눈동자도 흔들리며 치히로를 알아보는 듯하지요.. 그렇게 둘은 마주합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을 의자로 만드는 것은 불법이니깐요. 의억의 인물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도카가 치히로의 눈앞에 있었습니다. 치히로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또 그녀는 바로 옆집에서 지낸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최근 신종 사기 관련을 들어봤기 때문에 클리닉을 매수하여 정보를 빼내어 불순한 의도로 자신에게 접근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카는 지속적으로 소꿉친구라고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치히로는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정말 동창이었는지.. 혹시라도 레테로 인해 지워진 진짜 소꿉친구일까?




girl_마쓰나기 도카





천식으로 예고 없이 찾아올 숨결의 공포에 떨며 과보호 속에서 자라 그녀의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질 못하니 친구도 없고 추억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름이 없는 소꿉친구가 있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기나긴 밤에 산소 부족으로 흐릿해진 뇌가 만들어낸 환상이죠. 이 환상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됩니다.

어린 시절 숨 막힌 세계의 유일한 숨통은 몽상하기였습니다.

열다섯 살 때 진로희망 조사의 빈칸을 채우려다 직업 열람표에 의억기공사를 발견하고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학력 경력이 필요하지 않은 이 직업은 공모전에 당선되면 채용되는 형식이었습니다. 도카는 단숨에 최연소 천재의억가공사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런 그녀에게 신종 알츠하이머병이 찾아옵니다. 일반적인 알츠하이머에 비해 신종은 가장 멀었던 기억부터 소멸되기 시작하여 최근 기억까지 잡아먹고 그다음은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비슷한 공허감을 갖고 있는 소년의 이력서를 봅니다.

궁극의 남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름 한자리만 다르게 나쓰나기 도카로 완벽하게 '그린그린'을 만듭니다. 인생 최고의  걸작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그림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도 아마가이 치히로의 '그린그린'을 만들어 복용합니다.



허구 알러지 VS 허구 러버


소꿉친구와 재회하여 인생의 한 순간이라도 사랑받고자 했던 도카는 그만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자신을 위한 작업을 하다보니 신중하게 치히로의 이력서를 살펴보지 못한거죠. 허구를 사랑한 부모님 아래 자란 치히로에게는 거짓말이란 단어자체가 알러지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의억을 이식해 실제하는 세상에서 나타나 아름다운 인연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가능성이 낮았음을...

도카는 거부하는 치히로에게 매일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차라리 혼자 죽음을 기다릴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삶에 좋은 추억이라도 만들고자하는 도카는 그릇된 방법을 자책하며 죽음을 향해 높은 건물에 올라가게 되어요. 이제 죽음을 기다리지 않겠어. 내가 찾아가면 되지.. 몸을 던지려는 찰나에 진동을 느껴 전화기를 보니 치히로가 건 것을 보고 놀라게 되는데..

이 날 치히로는 태풍이 부는 날씨에 천식 발작이 자주 일어났던 도카를 생각하며 왠지모를 불안감에 그동안 거부하고 외면하던 도카를 찾아갑니다. 문을 두드려도 소식이 없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상황,, 치히로는 도카가 쓰러졌을까봐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집에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앞에서 젖은 채로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고 있는데..



구원자 히로인 VS 히어로


도카는 치히로를 통해 구원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가 받아준다면 남은 시간을 온전하게 받칠 생각이었죠. 한 사람의 여자로 사랑받으며 죽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짧은 여름동안 함께 했던 둘 만의 시간을 간직한 채 도카는 입원 준비를 하고 9월 말 치히로에게 본인의 이력서를 보냅니다. 신형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고백과 함께 사과의 편지를 동봉해서 말이죠. 치히로는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그리고 남은 그녀의 시간을 히어로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병실을 찾아가 잊혀져가는 7살부터의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부분에서는 '첫 키스만 50번째 '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매일 아침 그들의 스토리를 들려준다는 부분이 비슷했지요. 하지만 너의 이야기의 여주는 예정대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죠.

그녀의 의지대로 묘소도 없는 장례가 아닌 장례가 치러졌고, 그녀의 부모님들에게 레테복용으로 그녀의 존재를 잊게 하여. 마치 그녀의 존재는 처음부터 없던 것 처럼,,그녀의 존재는 치히로에게만 간직한채로 끝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도카에게 좋은 기억을 들려주고 돌봐줬던 구원자, 히어로는 아마가이 치히로였습니다.

도카가 없는 세상에서도 치히로는 도카가 신경써서 식사를 만들어줬던 기억으로 건강에도 신경쓰고 , 도카와 함께 들었던 음악도 여전히 들으며, 급정거시 도카가 뒤에서 안아줬던 자전거를 여전히 타며 그녀를 잊지 않고 지냅니다. 훌륭한 의억기공사가 되어 '히로인'을 발명하여 누구에게나 단 한명의 히로인 히어로는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카는 치히로의 구원자이며 히로인이었습니다.

아련한 러브스토리에 가슴이 뛰었고 , 인생에 대한,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으며 당분간은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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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 나를 지키면서 남과 잘 지내는 33가지 방법
사토 야마토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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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커뮤니케이션은 태도와 기술이다.

『 관계가 풀리는 태도 힘 』

저자 사토 야마토

레이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이며 연예인의 권리를 지키는 일본 엔터테이너라이츠협회 공동 대표이사와 후생노동성(노동교육에 관한 지원 대책) 교재 제장 특별위원을 맡고 있다.저서로는 <꼼수 공부법> <니카이도 변호사는 오늘도 일이 없다> <제로부터 최강의 인맥을 만드는 후배력> 등이 있다.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게 싫다고 해서 모든 관계를 끊거나 도망칠 수도 없다. 이에 저자는 인간관계는 태도를 바꿈으로써 얼마든지 쉬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건, 최소한의 노력으로 모두와 원만하게 지내는 태도의 기술이다. 소송이 그렇듯 다른 사람과 다퉈봐야 힘든 것은 본인이다. 불필요한 다툼과 문제는 가능한 한 없는 게 좋다.

변호사인 저자가 말하는 33가지 방법을 일상에 적용하다 보면 나를 지키며 다른 사람과 별 탈 없이 지내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태도만 살짝 바꿔도 인간관계가 편해진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사소한 다툼이 큰 소송으로 번진다는 것과 인간관계에서는 태도가 전부라는 것, 대응과 연출로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으로 자신이 바뀜으로써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남과 다투지 않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 주려 한다.

1장에서는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고, 2장에서는 다툼을 일으키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3장에서는 이미 분쟁에 휘말려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대응방법을 서술하였다.




2장. 관계가 술술 풀리는 사람의 태도


모든 행동은 타인이 어떻게 볼 지를 기본으로 생각하라.

인간관계에서는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행동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사람은 상대의 말과 표정을 보고 그 사람이 좋거나 싫다는 판단을 내린다. 아쉽게도 사람은 초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서 속마음은 착한지, 올곧은 신념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좋은 인상을 주는 2가지 방법

a. 자신이 실수했을 때는 작은 성의를 보이며 사과한다.주변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음료수 정도면 충분하다.

b. 사소한 배려를 의식한다.

야근하는 동료들보다 먼저 퇴근할 때 난 일찍 끝났는데 조금 도와드릴까요? 또는 고생 많으십니다. 애쓰세요~ , 이 정도 배려의 언행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자. 다소 거북하거나 쓸데없는 참견이 아닐까 조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한마디는 건넴으로써 인간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편해진다.

보이는 모습을 의식하는 태도는 결코 비겁한 일도, 치사한 일도 아니다.

남의 부탁을 너무 잘 들어주지 마라.

지나치게 마음 좋은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미움받는다.

-자신이 남들이 쉽게 부탁하는 사람은 아닌가?

쉽게 부탁을 승낙하면 부탁은 갈수록 늘어나며, 결국 마냥 기대려고만 하는 사람과 무조건 다 들어주는 사람의 관계가 되고 만다. 그러다 한번 불응하면 공격받는 처지까지 관계가 틀어진다.

-가깝고도 오랜 관계야말로 위험하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니까 너라면 이해 해 줄 거야

이런 사고야말로 갈등이나 다툼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제멋대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마치 주문이라도 외듯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동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두 사람의 거리를 확실히 가능해서 관계를 계획적으로 유지하는 편이 다툼을 일으킬 가능성을 낮춰준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맺으려며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자신이 옳다고 무조건 밀어붙이지 마라.

너무 많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사람에게는 감정이라는 것이 있으므로 매사에 ‘옳은 가, 옳지 않은가’만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이치를 이해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전부 부정하지 말고 상대를 긍정하라.

사람은 누구나 모든 것을 부정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옳을지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전부 부정하지 말고 일부라도 긍정해주면 당신의 말이 의외로 상대의 마음 속까지 따뜻하게 파고들 수 있다.


나만 희생한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

'왜 나만' 이라는 생각을 버린다.

일상생활에서 나만 애쓰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그런 자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나 애쓰고 있는데’하고 억울해 할지 모르지만, 주위 사람들은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자기희생의 순환고리에서 벗어나려면.

나만 애쓰고 있다고 느낀다면 자신이 고립되어 있는 것이다.

어떤 일도, 자신만 애쓸 필요는 없다.

지금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는 일 가운데 둘러보면 가족이나 동료가 잘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 일을 꼭 해달라고 부탁해보자. 이런 환경이 갖추어지면 ‘왜 나만’하는 마음은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타이밍을 포착하라.

상대에게 유연하게 맞춰준다.

사람은 여러 가지 일에서 자신이 먼저 애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무조건 애쓰기보다는 상대가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순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말도 때에 따라 달리 들린다.

상대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타이밍에 맞춰 대화를 시도하면 관계가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절호의 순간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보라.

관계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관심있는 화제에 관해서는 누구나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시시한 이야기에 시간을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이 관심있는 화제라면 기꺼이 함께 하고 싶어 한다. 껄끄럽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관심있어 하는 화젯거리 한 두개를 준비해두자. 인간관계는 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간관계가 진전되거나 후퇴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확실히 파악하면 갈등의 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면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라.

참견이 아니라 배려를 한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배려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자칫 한 발을 잘 못 디디면 분쟁으로 이어지는 양날의 검이 되고 만다.

->듣는 사람이 불쾌해지는 배려는 단지 참견에 불과하다.

-배려를 하려면 상대가 기뻐할 일을 찾아라.

상대의 기분을 잘 살펴서 배려하기가 어렵다면 우선 상대가 고마워하며 기뻐할 것 같은 말을 전해보자.

상대가 깨닫지 못한 것을 지적하는 배려는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하자.



모든 사람과 깊은 사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간관계에서는 오방미인이 딱 적당하다.

팔방미인이라고 불리는 시점에서 어딘가 ‘아부떠는 사람’ 이라든가 ‘신용할 수 없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다투지 않는 사람은 팔방미인이 아니라 오방미인이다.

남과 다트지 않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팔방미인이 아니라 오방미인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애를 써도 모든 사람과 깊이 통하는 사이가 될 수는 없다. 자신이 성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하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예) 8명 중에 5명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 오방미인의 뜻. 5명을 신뢰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선별한다.

오방미인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타인과의 인연을 골라 선택하는 것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공포주의와 낙관주의를 적절히 구분해 사용하라.

신중하면서도 편하게 살아간다.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는 공포주의.

공포주의는 당신이 지금까지 겪은 실패를 토대로 매사를 생각하는 방법이다.많은 이들이 반성과 후회를 반복하면서도 그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반성하거나 후회한 기억은 본능적으로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한다.

실패를 되돌아보는 일은 당사자에게는 괴로운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자신의 실패에서 다음 한 수를 읽어낸다면 최대한 그 리스크를 피해서 살아갈 수 있다.

-내딛는 한 발을 가볍게 하는 낙관주의.

과거의 실패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리스크를 가늠했다면 이제 한 발 앞으로 내딛기만 하면 된다.

뭐 이대로도 좋잖아 하는 낙관주의. 말처럼 쉽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마음이 행동을 바꾼다고 생각하기 보다 반대로 행동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공포주의와 낙관주의는 어느 한쪽이 부족해서는 안되니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이 두가지 사고방식을 머릿속에 단단히 집어 넣어 갈등과 분쟁의 리스크를 피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나가는 인생을 목표로 삼자.



상대에게 맞추려고 자신을 지나치게 소모하지 마라.

대화의 캐치볼에서 달인이 된다.

대화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방편이지 상대에게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쏟아내기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니다.

케치볼의 관점이 부족한 사람은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해 상대를 초조하게 한다. 전형적인 두 가지는 아래와 같다.

a.말이 장황하게 늘어지는 사람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나 지론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계속 말하는 유형으로 상대는 이사람과는 말이 안통해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자.

b.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상대가 전진 볼을 받으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초조하게 한다.

-거울효과로 상대가 마음을 놓게 한다.

심리학 용어로는 동조효과라고 한다. 상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상대의 동작이나 말을 따라하는 것.이 기법은 대화를 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굉장히 효과가 크다.

-무리한 교류는 그만둬도 좋다.

대화의 캐치볼에 신경을 지나치게 소모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일은 커뮤니케이션에 절대 필요한 기술이다. 다만 무리하지 말아야하며 때로는 거절한 필요도 잇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넣어두자.


모든 사람과 온화한 관계를 맺어라.

자신의 톤을 유지한다.

분주하거나 늘 불안정한 분위기를 내는 사람은 주위사람들마저 긴장하게 해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상대의 감정이 흐트러져 있으면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다툴 일을 만들지 않은 사람이 되려면 감정을 너무 겉으로 드러내지 말고 항상 일정한 톤으로 타인과 교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적이 있는 인사로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라.

인사는 상대에게 어필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인사할 때의 인상이 그 사람의 평판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있다.

-목적에 맞춰 인사한다.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호감을 주려면 그 사람의 기분에 맞춰서 인사를 하라.

사람의 이미지는 행동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늬앙스에도 영향을 받는다.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어두은 사람으로 여겨지며, 반대로 항상 밝은 화제를 꺼내는 사람은 좋은 이미지를 얻는다는 뜻이다.

특히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보다 더 좋은 명함은 없으니 명심하자.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관계를 만들어라.

친해지고 싶을 땐 이유를 만든다.

적당한 선에서 힘들 때 편하게 기대고 또 자신도 의지가 되어주는 관계가 이상적이다.

상대와 서로 적당히 기대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려면 기대는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 없이 무작정 친해지려고 하거나 뭔가를 얻으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상대가 싫어하게 될 것이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영역을 이해하라.

신체적 접촉으로 친밀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영역이라는, 이른바 개인적인 거리감이 있으며 그 거리감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그 영역이 적용되는 범위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감은 물론 대화할 때 나타나는 태도 등 정신적인 거리감도 있다.

-정신적인 거리감을 측정하려면?

상대가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시험삼아 살짝 스킨십을 시도해보자. 어깨를 톡톡 두드리면서 이름을 부르는 정도.

말을 놓는 것도 마찬가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마음으로 상대의 표정과 동작을 잘 살피면서 거리를 좁혀나가자.

사람에게는 반드시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잘 포착해서 조금씩 사이를 좁혀가라.



상대의 행동은 물론 가치관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여라.

상대를 따라 함으로써 갈등과 분쟁을 피한다.

-행동이 아니라 상대의 가치관을 따라 한다.

상대가 마음 편한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으로 공감한 상대의 행동을 따라 하면서 친해지는 방법을 거울 효과하고 하는데, 행동뿐만 아니라 의견이나 입장을 똑같이 따라 해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남을 잘 따라 하는 사람은 세상사에 관해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사고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에 한 발 앞서 나가 분위기를 이끌어라.

길을 안내하거나 목적지를 설정하는 사람이 된다.

길을 안내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발언으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더 없이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목적지를 제시하는 사람이란 지도상의 목적지를 가리키듯이 주변을 비추며 그 자리에 분위기와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힘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대응과 연출을 의식하기만 해도 관계 맺기는 힘들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이란 태도와 기술이라고 여러 번 강조한다.

개인적인 경험과 변호사로서 경험, 그리고 회사 경영자로서의 경험 등을 통해 배운 커뮤니케이션의 태도의 기술이 담겨있다.

나는 마지막 기술이 제일 마음에 든다.

길을 안내하거나 목적지를 설정하는 사람이란 긍정 나침반 같은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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