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체력 -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이영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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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나 놀이를 통해서 경험해보는 실패는 일종의 가상현실과 같다. 스트레스 지수는 비슷하지만, 매우 안전하면서 얼마든지 다시 도전해 볼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자주 두드려 맞고도 내일은 더 잘해 보겠다는 마음의 맷집이 강해진다.

그래서 평탄하고 무난한 삶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다양한 운동을 통해 좌절과 실패를 연습해 보길 권한다. 혹여 진짜 인생길에서 자빠지는 일을 당했을 때, 그렇게 실패를 극복해 본 경험과 요령은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녀체력 p124~125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마녀체력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은 30대 초반부터 했었다. 20대의 몸과 상당히 달랐다. 20대는 밤을 꼴딱 세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짱하게 일을 했다. 물론 퇴근 후 집에 와서는 긴장감이 풀려 저녁이고 뭐고 단잠에 빠졌다.

30대가 되면서 일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강박감으로는 내 몸이 버티지 못했다. 밤새 놀았다오~라고 엄청 티가 났다.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고 좀비처럼 일했다. 회복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다시 에너지가 채워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고 어느새인가 내 자리에는 각종 영양제 친구들이 즐비했다.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밤새 놀았다. 노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다음날부터 힘들기 하지만 ㅋ

이렇게 살다가는 어느 날 뒷목잡고 쓰러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내 몸은 무쇠가 아니므로 건강하게 놀려면 체력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작심삼일이라고 꾸준히가 제일 어려웠다. 그 꾸준함을 책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자극을 받아보기로 했다.


운동을 통해서 체력에 자신감이 생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특별한 아우라를 내뿜는다. 그 어떤 고급 화장품을 바르고 비싼 옷을 입어도 만들어지지 않는 생기와 건강함이다.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운동선수들한테서 느끼는 매력과 비슷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생기와 강함 역시, 젊음처럼 세월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밥 먹는 태도 같은 사소한 버릇에서부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행동처럼 중요한 에티켓까지 나이 들수록 우아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고 싶다.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얼굴과 몸매는 절대적이거나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외모는 절대로 인성과 태도를 앞지르지 못한다. 젊음 하나로 모든 약점을 가리던 휘장이 하나하나 벗겨질 때, 꾸준히 연마해 온 강함과 우아함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흔 살은 흔히 생각하듯 인생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가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세상이 잔혹한 시그널을 보내도 절대로 주눅 들면 안 된다. 더 나아지는 걸 주저하지 말고, 더 도전할 수 있는 걸 포기하지 말자.

p176~177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노력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나이 듦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넋 놓고 않아 있는 것이 아니다. 분발하며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그런 자부심과 자신감을 발산하는데, 어찌 내가 예전에 알던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겠는가.

p. 250



이 책은 평범한 40대 여성도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15회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력이 강해질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말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그러니 꾸준히."

제가 다니는 요가 선생님은 첫 수업에 들어오는 회원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여러분의 의욕은 알지만 첫날부터 죽을힘을 다해 무리하지 말아요. 그러면 우리의 몸은 저항력이 생깁니다. 70% 정도만 힘을 쓴다고 생각하고 수업해주세요. 저는 앞으로 쭉~ 여러분의 성장을 보고 싶습니다.'

운동이란 걸 하는 전문인도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우리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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