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스파 -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게 되는 그 곳
김수영 지음 / 꿈꾸는지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많은 고통들은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공평해야한다는 착각, 모든 게 내 뜻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착각, 남들이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는 착각, 영원히 건강하게 살 거라는 착각, 그 착각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 이것들이 일종의 마음감옥이 되어 나를 가두는 것입니다. " 왜 나만 이렇게 아프지?, ' 왜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하지?, '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지? 라는 생각들로 내 마음만 괴로워 지죠.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당연히' 이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고 인생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그럴 수도 있다 ' 고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내가 원하는 대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지금은 건강하지만 아플 때도 있고, 나만큼이나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고, 이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보세요. 몸이 아프면 아픈대로 건강관리에 힘쓰고, 돈이 없어 힘들다면 열심히 돈을 벌고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가 많다면 적어도 내 자식은 잘 키울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치유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정성을 쏟으면 되겠지요. 즉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때 나는 마음감옥을 없애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스파, 세 번째 방 내 운명의 주인되기 중에서>





거칠어진 마음결을 맑고 보들보들하게 치유하는 마음스파를 읽어보았습니다. 김수영저자는 어린 시절 가정불화로 중학교를 중퇴했었데요. 그치만 꿈을 찾아 독학을 시작했고 연세대학교를 합격하고, 그녀의 꿈목록이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12년간 80개국에서 70개의 꿈에 도전했고 전 세계를 돌며 500명의 삶을 인터뷰를 했지만 정작 자신은 깊게 들여다 보지 못해 정신분석을 통해 자신이라는 하나의 우주를 해체하고 다시 쌓아 올렸다고 해요. 우연하게 페루에서 영혼의 씻김굿을 받고 사주명리, 타로, 별자리 등을 공부하며 운명 앞에 겸손해졌다고 합니다. 또 심리학, 양자역학, 뇌과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독파했다고 해요. 결정적인 것은 좋은 스승과 도반들을 만나 마음 수행하고 금강경을 공부하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음 스파에는 4개의 방이 있어요.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방,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 내 운명의 주인이 되는 방 그리고 지금 이순간의 주인이 되는 방입니다. 4개의 방은 수시로 들락날락 가능하고 순서를 지킬 필요도 없어요. 하지만 저는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명상하는 느낌이었어요. 불편하게 욱신거리는 마음근육통을 부드럽게 마사지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와 저의 공통점은 어린시절 가정불화 경험이에요. 더구나 장녀라는 이유로 어머니의 한어린 눈물을 고스란히 제 마음바구니를 채워야 했습니다. 어릴적에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어머니가 한심했어요. 어린 아이가 뭘 안다고 하소연을 하며 오열하며 눈물을 보일까?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자식이 생기면 절대 어머니처럼 하지않을테야'라고 다짐했었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어머니 나이가 된 저는 깨달았어요. 어머니는 하소연 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그래도 맏딸인 나만큼은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부모님이라 할지라도 모든 게 처음이었을 겁니다. 남자도, 결혼도, 자식도, 인생도 처음 겪는 거에요. 이제라도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나는 유달리 불행한 아이였다는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