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윤종하
성서유니온선교회 편집부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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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교회에서 널리 하고 있는 '경건의시간(Quiet Time)'이란 성경묵상 훈련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이들은 <매일성경>이란 책자를 발간하고 있는 성서유니온이다. 1972년 이 성서유니온의 초대 총무를 맡아 평생 성경을 가르쳐온 이가 윤종하 선생이다. 이 책은 윤종하 선생을 기리는 10편의 글과 그와 동역한 3명의 선교사들의 추천사, 다수의 짧은 회고담, 그리고 그의 강의 2편이 실려 있다. 그를 아는 이들은 아마 박대영이 쓴 "말씀의 사람을 떠올릴 때 나에게는 두 사람이 생각난다. 우리에게 <성서조선>을 남겨준 김교신 선생과 <매일성경>을 남겨준 윤종하 총무다"(81)는 구절을 진지하게 새길 것이다. 평신도이지만 성경을 묵상하고 가르치는 한 전범을 보여준 그는 일찍부터 '하나님 나라' 신학에 입각한 복음이해를 설파했다. 삶과 행함을 강조한 결과 그는 자주 행위구원을 주장하느냐, 펠라기우스주의자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일과 십일조 폐지 등을 주장하기까지 하였다. 모든 시간과 모든 재물이 다 주의 것이란 취지에서 였으나, 이마저도 교회를 불편하게 했다. 그는 일찍이 자생적인 성서학자이자 경건한 설교자로서의 면모를 선취한 인물이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족적을 남긴 '광야의 소리'가 머물다 떠나갔다는 것만큼은 기억해야겠기에 굳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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