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도 프로테스탄트도 아닌 아나뱁티즘
월터 클라센 지음, 김복기 옮김 / KAP(Korea Anabaptist Press)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추천사를 쓴 책을 신간 소개에서 다시 언급하자니 동어반복이 되고 만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지금, 우리는 그 시기에 등장한 또 하나의 개혁운동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류 개혁자들에 의해 늘 '과격', '급진', '이상', '종파'에 함몰된 실패 사례로만 묘사되었던 아나뱁티스트 운동이 그것이다. 이 책이 간결명료하게 잘 복원하였듯 아나뱁티스트 운동은 '가톨릭도 프로테스탄트도 아닌' 그들 고유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오늘날까지 남겨놓은 소중한 교회사의 자산이다. 지금 '본질', '실천', '제자도', '공동체'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아나뱁티스트를 다시 찾아 읽으라. 오래전 그 길을 걸었던 이들의 경외할 발자취가 여기에 오롯이 남아 있다."는 부분은 그대로 유효하고, 메노나이트 역사학자로 이 분야의 대표선수로 꼽힐 월터 클라센의 담담한 소개 문장들은 매우 매력적이다. 종종 아나뱁티즘은 매력적이지만, 아나뱁티스트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소종파적 태도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제공하는 아나뱁티즘의 자리매김에 크게 도움을 받고, 많이 설득이 될 것이다. 하마트면, 훅 넘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