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과 기독교 신앙 스펙트럼 : 과학과 신앙 2
한국교회탐구센터 지음 / IVP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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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라니, 아직 '개나 고양이도 천국 가는지?', '배추나 시금치에게 구원은 무엇일지?' 질문도 못 던지는 한국에서 '외계인'까지 걱정해줘야 하는 시절이 온건가? 복음주의 신앙이란 옛날 가르침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고 그 밖에는 관심을 꺼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책의 등장은 황당하고 당혹스런 일이다. 그러나, 신학 혹은 신앙은 한 개인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여러 질문들 앞에 내 신앙은 무엇을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 궁리해보는 책임까지 포함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책은 재미있는  과학칼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인터뷰, 외계생명체에 대한 이원석, 우종학, 테드 피터스의 글, 과학과 신앙 관련 북리뷰 등을 150쪽 정도의 분량에 알차게 몰아넣은 무크지 형태로 나온다.) 이 시리즈의 첫 책은 <뇌과학과 기독교 신앙>이었다. 신학이란 늘 논의의 결론과 정답을 내어놓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잘 던지는 것에서 시작되며, 모든 질문에 우리가 다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깨우침이다. 이제 한국 개신교는 과학과 신앙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다. 늘 그러하듯,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쪽이 낫다. 즐겁게 일독을 권한다, '외계인'이라니, 그래도 '외계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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