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 예수 - 해방신학으로 본 역사의 예수
혼 소브리노 지음, 김근수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명불허전. 엘살바도로의 해방신학자 혼 소브리노는 1989년 동료 사제 6명이 군부 독재정권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와중에 이 책을 썼다. 그는 서문에서 엘살바도르의 상황에서 '해방자 예수'란 이름을 달고 기독론을 쓴다는 것이 '가능한가, 유익한가, 필요한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기독론(christology)은 저 유명한 예수의 말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 대답이 구태의연하지 않고, 시대의 대세를 추종하지 않고, 편만한 악의 위협에 무력해지지 않고 발해질 수 있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이 책은 잘 보여준다. 그는 '그리스도와 라틴아메리카 대륙은 오늘 십자가에 못박히고 있다'며 '그리스도가 인질이나 속임수의 대상이 되어 낳는 고통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어떻게 '너희 탓으로 내 이름이 뭇 백성 사이에서 모욕을 당하고 있다'는 말씀을 피해갈 수 있을까? 혼 소브리노의 <해방자 예수>는 등짝을 후려치는 호된 매질로 우리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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