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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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기도'를 권하는 수많은 책에 질려버린 사람들이라면 팀 켈러의 이 책을 권하겠다. 목차와 책 만듦새를 보면 상당히 실용적이고 목회적인 관점에서 기도를 가르치는 책처럼 되어 있는데, 정작 본문은 무게감이 상당하다. 그는 어거스틴, 루터, 칼뱅, 청교도들,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C. S. 루이스, 유진 피터슨 등을 종횡으로 인용하며 한편의 묵직한 기도의 신학을 써내려간다. 그런데 그 모든 통찰을 자신의 기도의 여정과 탐구를 따라 배치하면서 독자들을 그 순례에 초청하는 겸손한 필치로 담아내었다. 팀 켈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힙'한 교회인 뉴욕 맨하탄의 리디머 교회를 개척하였고, 최근 점점 더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이 되어가는 복음주의권의 보수적 지도자들 가운데 돋보이게 차분하고 개방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존경받는 목회자이다. 그의 언행은 언뜻 20 세기의 복음주의자인 영국의 존 스토트를 생각나게 한다. 21세기 미국 상황에서 그는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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