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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자들 - 과학적 창조론에서 지적 설계론까지
로널드 L. 넘버스 지음, 신준호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은 아마 한국교회 내에서 상당 기간 읽히며 파란을 불러올 것이다. 그런 과정은 당장에는 혼란스러워 보일지 모르나 멀리 보면 건강한 신앙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다. ‘창조과학(creation science)’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한국 정도에서 과도한 지분을 가진 신앙적 입장이다. 우리가 ‘천동설의 시대‘를 지나왔다면, ‘창조과학의 시대‘도 흘려보내야 한다. 로날드 넘버스는 이 작업에 역전 불가능한 쐐기를 박아놓았다. 책의 두께는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동시대의 논쟁적인 사안을 이 정도로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 대해 나는 이렇게 추천사를 썼다. “불과 100여 년 남짓한 기간 동안 ‘창조 과학‘은 미국을 중심으로 상당한 대중적 영향을 끼쳤다. 그 선의를 십분 인정하더라도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정립하는 데 필요한 복합적 사고를 포기하고 이를 단순한 확신으로 대체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지성적 변증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였다. ‘창조과학‘이 충분히 과학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창조적이지도 않다고 느껴온 많은 이들에게 그 전후좌우의 사정과 맥락을 제대로 규명해줄 결정판이 드디어 나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창조 신앙‘은 단연코 ‘창조 과학‘으로 제한되기에는 너무 크고, 넓고, 깊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http://ichungeoram.com/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