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기독교 출판사 혹은 단체들이 내놓은 도서목록을 보고 있는 중인데, 좀더 구조나 내용이 심화된 목록이 필요할 듯하다. 일단, 'IVP 도록'이 있고, 'IVF의 도서목록'이 있고, '홍성사'와 '학원복음화협의회'의 것 정도가 쓰이고 있는 듯하다. '청어람아카데미' 정도의 문제의식을 갖고 한번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볼 만하다.
카테고리 설정이 문제인데, 몇몇 목록을 살펴보면서 어느 구석이 비는지를 먼저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한 평가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생각 나는대로 코멘트를 해놓자면,
1) 기독교 신앙 소개와 변증: 의외로 좋은 책이 없다. 간증집 혹은 전기의 발굴이 필요하다. 지적 변증서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 저자가 발굴되어야 한다.
2) 기독교 인물 전기: 지나치게 서양인에 쏠려있고, 자생적으로 평가할 잣대가 없이 일방적으로 강변된다. 교회사 전체를 놓고, 인물들을 일별할 수 있는 안배가 필요하고, 한국인물들을 소개하는 관점이 있어야 한다.
3) 신학적 다원성: 특정한 신학에 너무 종속되지 말아야 하지만, 동시에 신학적 입장 자체가 없을 수도 없는 만큼, 잘 포괄할 필요가 있다. 대중적 복음주의가 개념과 범주 자체가 모호해지고 있는 실정인데, 기본적 논의의 개요를 정돈해주고, 쟁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는 글이 필요하다.
4) 기독인문학 영역이 필요: 어디서 신학이 인문학으로 넘어가는지, 왜 그것이 필요한지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인문학이 곧 신앙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앙은 인문학적 성찰과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 기본적 이해가 요청된다.
결론적으로 이 작업은 한번 시도해 볼만한 것인데, 조만간 어떤 결과물을 들고 나타나 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