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질서 - 인간과 자연 세계를 둘러싼 돈의 철학적 탐구
로이 세백 지음, 윤춘송 옮김 / 알파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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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지난 18년의 세월동안 인간과 돈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해왔다고 한다. 첫 원고는 이 책 분량의 10배이상에 달할정도로 방대한 양이었으나 본래의 탐구를 재검토하고 가능한 적은 단어로 많은 것을 설명하면서 가다듬어 엑기스만 뽑아낸 책이 바로 이 책 '돈의 질서'이다.

그런만큼 많은 양의 축적을 통합하고 핵심만 뽑아 이 책에 담았다는 저자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인간과 자연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돈에 대한 본질적인 철학적 탐구가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맥락인데, 한번 읽고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기가 상당히 버거웠다. 양 자체는 얼마 안되지만 시간, 에너지, 인간 협력 시스템, 돈, 자연의 희소성 등 다양한 개념들이 일반적인 해석과는 좀 다른 저자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겨있다.

최근 암호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화폐의 등장과 세계 각국의 통화들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하고 있는 역할과 과연 어떤 돈을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의 답을 이 책에서 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 경제를 실물경제와 서비스 경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얘기한다. 이 역시 주류 경제학과는 다소 다른 관점이다. 세계 경제 속에서 서비스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실물경제와 괴리되어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간과 자연 세계의 근본적인 연결을 '생태적 책임'이라고 설명하면서 실물경제 뿐 아니라 서비스 경제 역시 직간접적으로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점점 변질되어 가는 세계 경제 속에서 저자는 조화로운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신뢰할 만한 수단으로서 어떤 것이 진정 돈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한다.

주류 경제학 이론과는 다른 '생태적 책임'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경제 구조를 바라보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이 다소 어색하고 특이하다고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기존 관점과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경제와 돈을 바라보는 것은 경제학의 발전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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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다는 것 - 철학적이고 경제학적인 통찰
제이슨 브레넌 지음, 홍권희 옮김 / 아라크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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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는 요즘 좀 덜하지만 우리사회 뿐 아니라 서구사회에서는 가난=선, 부=악 이라는 프레임이 오래전부터 은연중에 깔려있다. 모두가 원하지만 언급을 꺼려하고, 부자를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구사회에도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인간의 본성이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를 얻길 원하며, 더 많이 갖고 싶어하며, 또 지키고 싶어한다. 이러한 모습들에 대해서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이 책은 철학적, 경제학적, 윤리학적 등으로 다양하게 고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돈과 부에 대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3가지 편견에 대해서 다양한 고찰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첫째, 돈을 원하는 것은 나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이 대부분 무료이니 돈은 방해만 될뿐이라는 논리다. 물론 인간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인 건강, 사랑, 가족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 인생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저자는 돈이 바로 자유이며 돈은 인생에 해가 되는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고 말한다.

둘째, 돈을 버는 것은 나쁘다. 이윤을 남기는 것은 곧 착취이며, 이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이용하는 행위라는 논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돈을 많이 벌수록 사회에 더 많은 일을 하며 봉사한다.

셋째, 부를 유지하는 것은 나쁘다. 사람들이 가난으로 죽어가는데 당신만 부유하게 사는 것은 잘못된일이라는 논리다. 다른사람을 도울 수 있으려면 자기가 우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또한 수익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외에도 우리는 부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를 강렬히 원하지만 부자를 안 좋게 보는 것에 대해 저자는 분열성 인격장애라고까지 표현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이미 부자나 다름이 없다. 과거에 비하면 생활수준이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개선되었으며 미국에서 가난하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 중산층의 생활보다 더 나은 조건이다. 이는 통신과 SNS 등의 발달로 주변사람들과 비교가 쉬워지면서 상대적인 부의 박탈감 때문에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부를 추구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부가 가지는 다양한 기능과 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부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며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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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우주편 -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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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학창시절에 유성우가 쏟아진다고 뉴스에 나와서 친구들이랑 그걸 보겠다고 밤에 나와서 기다려서 본 기억이 난다. 처음 보는 장관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예전에는 별자리책도 보고 거기에 담긴 신화도 찾아보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에는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을 통해 중학교때 처음 우주, 행성 등에 대해 배우지만 사실 그 이후로 성인이 되면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접할 일이 별로 없다.

우리는 보통 역사를 인류의 역사를 위주로 배우고 공부하지만 사실 태초에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사실 인류의 역사는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태초에 우주가 시작된 빅뱅, 그 후 항성의 등장, 여러 종류의 원소 생성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우주는 바야흐로 지구와 인류를 낳게 되었다.

과학의 발전과정을 통해 인간은 광대한 우주의 역사와 수수께끼를 풀려고 여전히 노력중이다. 여러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책에서만 등장했던 혹시 인간외에 다른 행성에서 우리와 비슷한, 혹은 더 발전된 미지의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종종 하게되는데, 아직 증거를 찾진 못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책은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아주 짧은 한 페이지 분량으로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다양한 별, 지구, 행성의 구조, 태양, 별자리, 우주 관측, 달의 구조, 행성탐사, 인공위성, 블랙홀, 은하, 천문학, 로켓 등 우주와 관련된 아주 다양한 주제들을 365일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특성상 앞에서부터 쭉 읽어도 되지만 본인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주제들을 찾아 골라서 읽는 재미 또한 있다.

나는 특히 로켓에 관심이 많아서 로켓부분을 먼저 읽었는데 로켓의 기원(처음개발된 이야기), 로켓의 비행원리, 연료, 사거리 등 로켓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또한 로켓의 궤도를 변경하는 원리와 왜 그렇게 많은 나라들이 로켓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더 나아가 우주와 행성 등 다양한 우주에 관한 지식들을 부담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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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투자 - 실패한 투자로 겁먹은 당신을 위한 주식 투자법
니콜라 베루베 지음, 안희준 옮김 / 토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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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주식은 그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시작을 하지만 대부분이 꾸준하게 이익을 내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나 역시 처음 주식을 시작할때 사고파는방법만 숙지한뒤 누가 좋다더라라는 말만 듣고 샀고 약간의 손실을 본뒤, 뒤늦게 공부를 하게 되었다. 차트보는 방법,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 거시경제를 통한 기업선정, 유망산업에 대한 주도종목 찾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그리 큰 이익을 보진 못한것 같다.

투자의 대가 워런버핏은 사후에 미국S&P500 인덱스에 90퍼센트, 미국국채에 10퍼센트에 투자하라고 미리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저 말을 접했을 당시에는 고작 인덱스? 라는 생각이 강했고 , 그런 평범한 수익률로 무슨 재미로 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공부해봤지만 최근 내가 내린 결론은 '미국인덱스ETF만한 투자가 없더라'이다. 마치 투자에 대해 GG선언을 한것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미국 인덱스를 이긴 펀드는 매우 극소수이다. 피터린치가 운용한 마젤란펀드같은 펀드를 고를 확률도 극히 드물다. 또한 펀드를 제대로 골랐다하더라도 끝까지 믿고 투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인덱스ETF투자에 대해 매우 상식적이며 명확하게 그 논거를 잘 보여준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제2의 애플, 제2의 엔비디아, 제2의 테슬라 같은 종목을 찾으려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일이 오히려 우리를 더 가난하게 만든다고 한다. 투자계의 전설 존보글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지 말고 건초더미를 통째로 사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저자 역시 같은 결의 주장을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인덱스ETF를 투자하라가 결론이라면 너무 쉽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결론을 결정하고 끝까지 투자하기란 당연히 쉽지 않다. 투자 성과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다. 공포와 탐욕 이 두가지 감정은 우리가 투자를 하는 내내 끝까지 곁에서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투자에 감정이 어떻게 개입을 하고 어떻게하면 그것을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덱스 투자는 다이어트나 금연과 같이 성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꾸준히 실행하고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서 무슨 코인으로 몇배를 벌었더라, 어떤 종목으로 대박을 쳤더라 등등 우리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성공사례들을 말해준다. 이런 극소수의 성공사례는 인간의 시기와 질투심, 탐욕의 형태로 우리를 계속 자극할 것이다. 또한 주가가 급락할때는 다 팔고 떠나고 싶을 정도로 공포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처럼 투자를 함에 있어서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질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준다.

투자를 하면서 감정적으로 지치거나 힘들때마다 꺼내보면 좋을 책인것 같고, 초보투자자 뿐만 아니라 수익이 꾸준히 나지 않는 투자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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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2 - 5070을 위한 친절한 영어 공부 요즘 어른들의 다시 시작하는 영어 학교 2
성재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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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실제 일상 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대화문으로 보여주기에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문장을 보면 너무 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말 표현을 보고 바로 영어가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결코 이 책을 만만하게 봐선 안될 것이다.

이 책 속의 표현을 보면 모든 영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고 있다. 영어단어를 읽을 줄 몰라도 한글 발음을 그대로 읽으면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영어단어의 강세나 문장에서 강조하여 읽어야 할 부분은 진한글씨로 표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QR 코드를 통해 원어민 음원을 듣거나 저자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공부할 수 있어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어려운 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 영어강의로 유명한 시원스쿨의 강사가 집필한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목차를 보면 총 24가지의 문장을 볼 수 있다. 학습 할 패턴 안의 단어를 바꾸어 연습하고 이 패턴으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사용된 단어에 대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표현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영어 문장 읽기와 듣기를 비롯해 배운 패턴과 단어, 대화 속 문장으로 구성된 문제를 풀면서 반복해서 연습하며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고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말 문장을 영어로 바꾸어 쓰고 소리내어 읽으며 배운 표현들을 제대로 습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QR 코드 중 원어민 음원은 새로운 문장 패턴을 배울 때 듣고 따라하는 용도로, 동영상 강의는 배운 표현을 복습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더욱 좋겠다. 가게에서 물건을 찾을 때,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와 같은 유용한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를 여행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패턴과 반복된 연습 뿐 아니라 하루하루 공부하기에 부담되지 않는 양이라 꾸준히 목표를 정해서 하면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5070 어른들을 위한 영어책이지만 이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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