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요즘은 펜을 잡고 글을 쓸 일이 거의 없다. 메모를 할 때도 핸드폰 메모장을 사용하고, 다이어리 역시 모바일 앱의 다이어리를 이용한다.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을 이용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날로그 시대를 겪어본 나로서는 직접 펜을 잡고 쓰는 것이 주는 매력을 벗어날 수가 없다. 특히 책의 좋은 구절이나 명언, 갑자기 생각나는 좋은 말들은 직접 쓰고 읽고 보면서 오감으로 각인시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아날로그식 마음각인을 새기기에 좋은 책이다.
삶의 지혜를 길러주고, 인생의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문장들, 이상적이고도 용기를 길러주는 문장들, 어휘력과 문해력을 길러주는 문장들, 위인들이 언급한 명문장들,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서정적인 문장들과 함께 매일 필사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책들처럼 유명한 명언들만 모은 것이 아니라, 평범한듯 하면서도 일상에서 공감을 주는 문장들도 있어 편안하게 읽고 쓸 수 있다. 우리는 좋은 글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새기고 문장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잊지 않도록 매일 각인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펜을 들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는 동안 문장을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게 된다. 보여지는 문장 뿐 아니라 그 속뜻을 생각하게 되면서 현재 자신의 상황과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간단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문장도 있고, 읽는 동안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도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바쁜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주어진 문장을 필사하면서 한번쯤 내 글을 쓰고싶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의 필사를 끝내면 이 책은 그저 좋은 문장의 필사책이 아닌, 비로소 나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