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다는 것 - 철학적이고 경제학적인 통찰
제이슨 브레넌 지음, 홍권희 옮김 / 아라크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보다는 요즘 좀 덜하지만 우리사회 뿐 아니라 서구사회에서는 가난=선, 부=악 이라는 프레임이 오래전부터 은연중에 깔려있다. 모두가 원하지만 언급을 꺼려하고, 부자를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구사회에도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인간의 본성이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를 얻길 원하며, 더 많이 갖고 싶어하며, 또 지키고 싶어한다. 이러한 모습들에 대해서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이 책은 철학적, 경제학적, 윤리학적 등으로 다양하게 고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돈과 부에 대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3가지 편견에 대해서 다양한 고찰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첫째, 돈을 원하는 것은 나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이 대부분 무료이니 돈은 방해만 될뿐이라는 논리다. 물론 인간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인 건강, 사랑, 가족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 인생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저자는 돈이 바로 자유이며 돈은 인생에 해가 되는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고 말한다.

둘째, 돈을 버는 것은 나쁘다. 이윤을 남기는 것은 곧 착취이며, 이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이용하는 행위라는 논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돈을 많이 벌수록 사회에 더 많은 일을 하며 봉사한다.

셋째, 부를 유지하는 것은 나쁘다. 사람들이 가난으로 죽어가는데 당신만 부유하게 사는 것은 잘못된일이라는 논리다. 다른사람을 도울 수 있으려면 자기가 우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또한 수익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외에도 우리는 부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를 강렬히 원하지만 부자를 안 좋게 보는 것에 대해 저자는 분열성 인격장애라고까지 표현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이미 부자나 다름이 없다. 과거에 비하면 생활수준이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개선되었으며 미국에서 가난하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 중산층의 생활보다 더 나은 조건이다. 이는 통신과 SNS 등의 발달로 주변사람들과 비교가 쉬워지면서 상대적인 부의 박탈감 때문에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부를 추구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부가 가지는 다양한 기능과 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부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며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