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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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가운데 한 가지를 택했다

나는 헤엄을 쳤다, 바다는 끝이 없었다, 나는 해안을 볼 수 없었다. 타니트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고, 내 기도는 응답을 받았다. 오 사랑에 빠져 죽은 자들이여, 나를 기억하라.
? 카르타고의 장례 항아리에 새겨진 비문

뼈의 통증은 역사와 비슷하다. 오래전 끝나 버렸지만 고통으로 반향이 되어 울리는 것. 통증이 심할 때면 잠을 이룰 수 없다

모든 이의 삶은 지속되는 동안조차도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며, 죽은 후에는 더욱더 그러하다.

나는 올곧고 단정하고 싶다

왜 그런 순간에 우리는 항상 다른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중요한 건물이 서 있던, 이제는 벽돌들이 굴러다니는 공터와 같은 존재.

죽은 자의 유품을 정리해 보면, 우리 자신이 죽을 때 비닐 쓰레기봉투가 기껏해야 몇 개나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자면 나는 그냥 집 안에 틀어박혀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혼자 사는 사람의 전형적인 식사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이웃의 아이들이 조롱하면서도 약간 두려워하는 은둔자로 잠적하여, 울타리와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도록 내버려 두고, 문은 닫힌 채 녹이 슬도록 놔둘 것이다.

허겁지겁 아무렇게나 먹는 것이다. 몰래 하는 식사와 몰래 먹는 간식, 그리고 밖에서 먹는 음식. 나는 땅콩버터를 통째 들고 집게손가락으로 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숟가락을 더럽힐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케르만 시의 주민 모두를 살육하거나 눈멀게 만들도록 명령한 아가모하메드 칸, 그의 왕조를 상상해 보라. 그의 집정관들은 단호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그들은 거주민들을 줄 세우고, 어른들의 목을 자르고, 아이들의 눈을 도려낸다……. 그 후 눈먼 아이들의 행렬이 도시를 떠난다. 일부는 지방을 헤매고 다니다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목마름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다른 일부는…… 케르만 시민의 종말에 대한 노래를 부르며…… 다른 정착지에 다다른다…….
? 리샤드 카푸친스키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발할라는 죽은 후에 가는 곳이지 죽기 직전에 가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의도한 바가 있었을 것이다

언어는 어두운 거울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이다.
? 실라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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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15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애투우드 작품 중에서 이 작품 가장 좋아 합니다 ^^

어쩌다냥장판 2022-12-15 10:23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작가의 책이 저도 있었더라고요 시녀이야기 저는 그게 다른 작가의 책으로 알고 구입했었더랬는데 책장 정리하면서 대충 읽은것들 못읽은 것들 솎아내서 다시 보려고하다보니 전에 말씀하신 작가의 책이더라고요 ㅎㅎ 그김에 눈먼암살자도 읽어보려구요 재밌어요

2022-12-15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다냥장판 2022-12-15 11:43   좋아요 1 | URL
앗 진짜요? 알라딘 14년도부터 애용했지만 ㅎㅎ 좋은 일은 처음이네요 감사합니다~~^^

2022-12-15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다냥장판 2022-12-15 11:52   좋아요 1 | URL
이힛 너무 감사합니다 된지도 몰랐어요 .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전자책] 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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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의 인생은요? 그것이 보입니까? 삶은 나타나는 순간 사라져 버리죠. 매분 매초. 그러다 삶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죠

세상을 보면 보이는 그대로 기억되는 순간이 있나요? 그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 차이는 전혀 입증할 방법이 없죠. 삶을 그린 지도와 그림에서 그 차이는 빠지고 없죠.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그것을 가지고 있죠.

평등주의적 관점에서 나름 기준을 정해 인간들의 선물을 평가하여 가난뱅이의 선물이나 부자의 선물이나 똑같이 볼거라고.

인생이 딱 중간에 이르렀을 때 지도에 인생의 길을 그려 한참을 살펴보았지요. 패턴을 찾으려고요. 삶의 패턴을 알아내 분석하면 남은 삶을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앞으로 남은 인생길이 어떨지 미래를 볼 수 있다고요.

어쨌든 자신의 욕망 바깥에 서서, 나름의 의지를 갖고 있는 삶을 직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어쨌든 꿈에서든 현실에서든 자아란 스스로 보기를 선택한 자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누구나 자신이 알지 못하는 면을 갖고 있죠.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믿는 것 아닐까요?
내일처럼요? 아니면 어제처럼요?

어제는 여기 있고, 내일은 곧 다가오죠.

하지만 당신의 인생은요? 그것이 보입니까? 삶은 나타나는 순간 사라져 버리죠. 매분 매초. 그러다 삶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죠.

삶을 그린 지도와 그림에서 그 차이는 빠지고 없죠.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그것을 가지고 있죠.

땀과 추위 속에서 깨어나자 온몸이 갈증으로 타들어 가는 듯했다. 격심한 고통으로 보아 새로운 하루를살아서 맞이한 것이 분명했다. - P457

그의 역사가 지닌 단단함은 나의 역사나 당신의 역사와 다르지 않죠. 우리 자신의 현실과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장해 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나온 삶이기 때문입니다. - P487

당신의 꿈속에 나온 사람이 꾸는 꿈 같은 거죠. 어제는 여기 있고, 내일은 곧 다가오죠. - P484

불확실한 사람의 세계를 어떻게 평가하죠? 여행자에게 잠이란 무엇이고, 현실이란 무엇일까요? 어쩌다현실에서 그 밤에 그리로 가게 된 것일까요? 구체적인상황이 필요하죠. 영혼에 육신이 필요하듯 말이죠. 꿈속의 꿈은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미묘한것이죠. - P483

꿈속의 꿈은 꿈이 아닐지도 모르죠. - P483

둘이 같은 사람이라면 한쪽이 아는 것을 다른 쪽이모를 리 없을 테니까요. - P482

을우리가 특별한 위치에서 보았다는 것은 모든 지식은 빌려 온 것이고 모든 사실은 빚임을 깨닫게 해 주지요. 각 사건은 가능한 다른 모든 사건을 포기함으로써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이죠. 우리에게 그 여행자의 전체 인생은 그 시간의 그 장소에서 수렴합니다. 우리가그 인생사를 알든 모르든, 그 삶이 무엇으로 만들어진것이드 데 아쿠에르도?(이해가 됩니까?) - P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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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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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과 나무로 지은 나지막한 오두막들이 도시 외곽인 이곳의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황량한 흙밭과 자갈밭 너머로 샐비어와 크레오소트가 뒤덮은 평원이 이어졌다. - P127

가난한 이에게 선택은 두 얼굴을 가진 선물이라고도 말했다. - P182

잠시 후 소녀는 말했다. 선택은 언제나 할 수있다고, 설사 그 선택이 죽음일지라도. - P192

사람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예, 어르신. 그래요.
오래 살다 보면 온갖 꼴을 다 보지.

나도 알아. 이 세상에는 힘들게 배우는 게 있지.
그중 가장 힘든 건 뭔가요?
글쎄. 사라진 것은 이미 사라졌다는 거 아닐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지.

하지만 살다가 죽는 것이 있는 반면, 늑대는 영원히 존재하는 그무엇이라는 생각을 평생 떨칠 수가 없어. 늑대를 독살시키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 - P224

길 끝의 자그마한집에서 그는 고양이와 함께 살았다. 죽어 사라진 세계를 보려면 고통이 따른다는 듯. - P270

북부 멕시코에서 광부로 일했고, 전쟁과 혁명 때 참전했고, 페르미안 베이진의 유전에서잡부 노릇을 했고, 세 개의 각기 다른 깃발을 단 배를탔다. 한 번 결혼한 적도 있었다. - P270

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으면 내가 알려 줄 테니 염려 마. 존 그래디는 말했다.

말은 원래 다 미쳐 있어. 어느 정도씩은 말이야. 말의 유일한 장점은 그걸 숨기지 않는다는 거지.

저 굴 속에서 혼자 뭘 하고 있었을까요?
죽은 놈 곁을 지켰나 보지. - P314

자그마한 개는 몸을 옹송그린 채 뻣뻣이 굳어 앞발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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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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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때부터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해서 금쪽같은 1달러를 버는 삶이라. 정말 멋지지 않아? 나는 이런 삶이 너무 좋아. 너도 그렇지? 정말 그 무엇하고도 안 바꿀 거야. 정말 좋아. - P18

그러다 걸음을 멈추고 우리를 돌아보더니 마침내입을 열었다. 내가 말을 좋아하든 말든 말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자기가 아는 최고의 조련사들은 말들이 찰싹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
빌리 산체스가 화장실에 가면 말들이 거기까지 쫓아가서서 기다리곤 했다고. - P26

꿈에라도 올라탈 생각은 하지 마. 오렌이 말했다.
내 말이에요. - P32

무식해서 용감한 것도 정도가 있지. 들어갑시다, 어르신. 젠장. 오렌이 말했다. - P32

남 일에 신경 꺼요.
빌리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미친놈이지.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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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국경을 넘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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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의 질투, 추위 속에서의 질투. 그러한 질투는 천 개의 가슴에 쌓인 원한을 빼 온 것이 분명해. - P406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어? 그러니 사소한 일을 연구하는 편이 훨씬 낫지. 그러다 보면 큰것도 깨닫게 되거든. 사람은 작은 것 속에서 발전하는거야. - P406

노력이 보상을 받지. 마음가짐이든 손의 움직임이든. 아리에로는 이 문제에서 구경꾼일 뿐이야. 가면을 쓴 자들에게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그는 모르지. 배우는 연기를 할 힘이 없어. 그저 세상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거지. 가면이 있든 없든 배우에게는 매한가지야. - P406

긴 여행은 종종 자기 자신을 잃게 만들지. - P407

알게 될 거야. 형제가 함께 그토록 긴 여행을 하기란 어려워. 길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두 여행자는 그 이유를 서로 다르게 이해하지. - P407

열심히 들으렴. 그럼 알게 될 거야. 너의 삶에서 무엇을대가로 치렀는지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 앞에 무엇이놓여 있는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지. - P407

너는 보게 될 거야. 길의 모양은 길이야. 길은 다른 길과 같은 것이 아니라 그것만의 유일한 길이지. 길에서 시작된 모든 여행은 언젠가는 끝이 나. 말을 찾든 아니든. - P407

먼지에 불과하다고. 세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일새로 채워져야 한다고. 우리는 바라든 바라지 않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 P520

우리는 어둠속에서 애도하는 자라네. 우리 모두. 내 말 알겠나? 보이든,
보이지 않든 - P520

결국 모든 것은 먼지라는 거야. 우리가 만질 수 있는 모든 것.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 이 속에서 우리는 정의나 자비보다더욱 심오한 증거를 보게 되지. 이 속에서 우리는 더없이 큰하느님의 축복을 보네. - P520

하지만 꿈속에서 보이드는 나직이 속삭였다. 부모님은 깨지 않을 거라고. - P525

말이 터벅터벅 나아갔다. 개는 바로 곁에서걸었다. 그들이 처한 모습 그대로였다. 낯선 땅에 추방당한 자. 집 없는 자, 쫓기는 자, 지친 자. - P525

절망이 반쯤 깃든 꿈에서 화들짝 깨어나 말을 살펴보니 말은 조용히 숨을 쉬며 누워 있었다. 그는 시간을가늠해 보려고 태양을 바라보았다. 꾸덕꾸덕 말라 가는 셔츠의 주머니를 열어 돈을 꺼내 활짝 펴 말렸다. - P708

그리고 보이드에게로 걸어갔다. 붉은 개미 행렬이 뼈에 자리잡고있었다. - P708

꿈이 미래를 말해 준다면 또한 미래를 가로막기도 한다. - P721

세계가 섭리에 따라 펼쳐지는데, 마술이나 꿈으로 그러한 세계 위에 드리운시커먼 베일을 꿰뚫어보고서 예언을 따른다면 하느님은 세계를 비틀어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드실 터이고, 그렇다면 마술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P721

빌리가 얼마를 내면 되느냐고 묻자 집시는 손사래를 치며 빚을 탕감해주었다. 파라 엘 카미노.(여비로 쓰게.) - P734

그러고는 모든 길 위에는 규칙이 있다고 말했다. 길 위에는 어떤 예외도 없다고. 그리고 집시는 몸을 돌려 다른 이들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갔다. - P734

자네는 이 세상에서 자네 몫의 고통을 이미 다 겪은사람처럼 말하는군. - P743

개는 다시 짖어 대다 비틀린 다리로 절뚝절뚝 달려가며 기괴한 머리를 목 위에서 대롱거렸다. 개는 달려가며 주둥이를 옆으로 쳐들어 다시 끔찍한 소리로짖어 댔다. - P751

개는 달려가며 주둥이를 옆으로 쳐들어 다시 끔찍한 소리로짖어 댔다. 이 땅의 생명체가 아닌 듯. 비탄으로 만들어진 끔찍한 합성물이 과거의 세계로부터 탈주해 나온듯. - P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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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12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냥이님이 명문장들 발췌해서 이어서 읽어보니 그상황
긴박감이 마구 느껴집니다.
필력이 엄청나요
매카시 ^^

어쩌다냥장판 2022-12-12 21:45   좋아요 1 | URL
좋은 글들이 흘러넘쳐요 그냥 지나칠수 없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다 읽고 다시한번 읽어보려구요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들에서 글들이 넘 주옥 같아요..
아 그런데 평원의 도시들은 또 느낌이 달라 새로운 작가의 책 같은 느낌이예요 국경을 넘어는 넘 긴박하고 휘몰아치는 느낌이 강한 뭔가 쎄다라는 느낌이 풍기는데 지금 읽는건. 또 그것보단 찬찬히 흘러요
아유 말씀해주신 바닷속 이야기가 어여 번역 되어 나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