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키는 나를 바라보고, 이어 바다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때서야 그 장면에극도로 우스꽝스러운 측면이 있고, 내가 그곳에 있는것도 우스꽝스러움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P382
산 넘어 숨은 태양과 칼의 광채는 내 보기에 과도한 우연의일치, 어찌 되었든 간에 아주 도가 지나친 우연의 일치였다. 그때서야 나는 드디어 물어볼 수 있었다. - P385
하늘은 흐린 우윳빛이고언덕과 수풀에서 짙은 안개가 하강하고 있었다. 내 기억은 혼란스럽다. - P386
비평은 한동안 작품과 동행한다, 이어 비평은 사라지고 작품과 동행하는이들은 독자이다. 그 여행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있다. 이윽고 독자들은 하나, 둘 죽고 작품만 홀로 간다. 물론 다른 비평과 다른 독자들이 점차 그 항해에동참하게 되지만. 이윽고 비평이 다시 죽고 독자들이다시 죽는다. 그리고 작품은 그 유해를 딛고 고독을 향해 여행을 계속한다. 작품에 다가가는 것, 작품의 항로를 따라가는 항해는 죽음의 확실한 신호이다. 하지만다른 비평과 다른 독자들이 쉼 없이 집요하게 작품에다가간다. 그리고 세월과 속도가 그들을 집어삼킨다.마침내 작품은 광막한 공간을 어쩔 도리 없이 홀로 여행한다. 그리고 어느 날 작품도 죽는다. - P391
만물이 죽듯이. 희극으로 시작된 모든 것은 비극으로 끝난다. - P392
읽으면서 이 책 추리물인가?조마조마하고 범인을 생각하게 하는게 추리물인데? 생각했다.궁지에 계속 내몰리는 주인공그래도 결말은 좋겠지 했는데 왠걸..실제의 사건을 소설로 각색해서 쓴내용이라 했다. 그때 억울하게 4명이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졌고 그 사건에 루이 18세가 관여되어 있다는 말도 있었다 한다.책에선 한명만이 죽지만제일 충실했던 생명이였던지라 안타까웠다그리고 이책 나는 재미 있었다.추천할만한 책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썼다했다.자신은 그저 적기만 했다고망명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제의 이야기다.동생을 사랑하는 동생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와전쟁터에서 죽어버린 동생을 대신해망명자 대상에 올리려 동생의 여자와 결혼해 망명한 남자의 이야기다몇십년을 동지애처럼 그렇게 지내다그것역시 사랑임을 알게된 두사람각자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난후에 서로에 대한마음도 알게되지만 여자는 병으로 먼저 떠난다.작가의 말에서 남자의 얘기를자신은 쓰기만 했다고 했다.난 이책도 작가의 다른 책들 만큼이나 좋았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면이란 책에 반해서 다른책도 읽어보고 싶어 장편을 선택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관내분실이 든 단편들이 좋아서 기대감이 좀 컸던가 소재가 누가봐도 코로나를 모방으로 창조한게 보여 실망했달까sf작가라면 일반사람도 한번은 생각해봄직한 소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 선입견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걸지도 모르겠지만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 차일드나 어슐러 K. 르 귄 의 책들을 특이하고 좋아해서우리나라에도 그만한 sf작가가 나타난것 같아 반가웠는데 장편이 아닌 단편이였다면 어땠을까너무 길게 늘어지는 감도 없지 않았고그래도 단편책은 너무 좋았기에 다음의 책을 기대하고 응원하련다 더불어 구입도.
양과 면해 있다. 우리는 이스터 섬에서 태어났고, 우리의 모아이 는 네 방위를 당혹스럽게 바라보고 있는우리들 칠레인 자신인 셈이다. - P214
내가 그곳에 있는 것을 아는 선원들에게 잊힌 채, 모든 사람에게 잊힌 채.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고, 빛나는 숫자들의등에 올라타 달리고, 가족을 데려오고 어느 정도 사치를 부릴 만큼의 돈을 버는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 아내 로사와 자식들과 내 바들도 나왔고.이윽고 그렇게 생생하게 꿈을 꾸고 있다면, 아마 내가죽을 때가 다 되어서, 나폴리호 밑창에서 고약한 공기와 구역질 나는 냄새 속에서 죽어 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말했다. 눈을 떠, 안드레스,눈을 떠, 마이티 마우스. 하지만 그 말을 다른 목소리,정말로 으스스한 목소리로 해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 P214
딸이 말했다. 가끔은 아버지가 미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말했다. 나는 미친 것이 아니라 그저 정신이 혼란스러운 거야. 딸이 말했다. 하지만 혼란이 너무 오래 지속되네요. 내가 말했다. 시간은 환영(幻影)이야. 나는 오래전부터 보지 못한 사람들, 심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딸이말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버지를 병원에서 모시고나갈 텐데요. 내가 말했다. 급할 것 없어. 거지들의 힘겨운 발걸음으로 과거로부터 영원을 향해서 혹은 멕시코의 무(無)를 향해서 전진해 온 멕시코의 지진들이 생각났다. 딸이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오늘 당장 모시고 나갈 텐데요. 내가 말했다. 신경 쓰지 마라. 네 삶만해도 벌써 상당히 문제가 많을 텐데. -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