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키는 나를 바라보고, 이어 바다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때서야 그 장면에극도로 우스꽝스러운 측면이 있고,
내가 그곳에 있는것도 우스꽝스러움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P382

산 넘어 숨은 태양과 칼의 광채는 내 보기에 과도한 우연의일치, 어찌 되었든 간에 아주 도가 지나친 우연의 일치였다. 그때서야 나는 드디어 물어볼 수 있었다. - P385

하늘은 흐린 우윳빛이고언덕과 수풀에서 짙은 안개가 하강하고 있었다. 내 기억은 혼란스럽다. - P386

비평은 한동안 작품과 동행한다,
이어 비평은 사라지고 작품과 동행하는이들은 독자이다.
그 여행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있다.
이윽고 독자들은 하나, 둘 죽고 작품만 홀로 간다.
물론 다른 비평과 다른 독자들이 점차 그 항해에동참하게 되지만. 이윽고 비평이 다시 죽고 독자들이다시 죽는다.
그리고 작품은 그 유해를 딛고 고독을 향해 여행을 계속한다.
작품에 다가가는 것, 작품의 항로를 따라가는 항해는 죽음의 확실한 신호이다.
하지만다른 비평과 다른 독자들이 쉼 없이 집요하게 작품에다가간다.
그리고 세월과 속도가 그들을 집어삼킨다.
마침내 작품은 광막한 공간을 어쩔 도리 없이 홀로 여행한다.
그리고 어느 날 작품도 죽는다. - P391

만물이 죽듯이. 희극으로 시작된 모든 것은 비극으로 끝난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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