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강한 쾌남아인 그에게서 나는 인간들을 함부로 죽이는 하늘의 섭리를 모방하는 법과, 도처에서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네.
하기야 모든 사람들과 대적해서 혼자 싸우고 또 행운을 거머쥔다는 것은 멋진 게임이 아닌가?
나는 이 사회가 지닌 무질서한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네.
여보게, 결투는 어린애 장난이고 어리석은 짓이야.
살아 있는두 사람 중에서 한 명이 사라져야만 할 때,
운수에 맡겨버린다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을 수밖에 없지.

밤에 만납시다‘라는 얘기를 듣고 우유 마신 고양이가혀로 입술을 핥듯이 몸을 손질하는 소녀같이 보이는군․
잘됐어. 자! 우리 두 사람만의 얘기를 하세.

자네가 얌전하고 우유만 마시고 슬픔을 견뎌낼 사람이라고 해보세.
그렇다면 고결한 자네는 개라도 미쳐버릴 권태와 궁핍을 겪은 다음 어떤 괴상한 녀석의 대리역, 즉 검사보가 되겠지. 동네 한 모퉁이에 근무하는 자네에게 정부는 마치 푸줏간 개에게수프를 던져 주듯이 매달 1000프랑을 던져 줄 걸세.
도둑을 쫓아가며 짖어대겠지.
부자를 위해서 변호하고착한 사람들을 단두대에 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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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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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 잠들기전에 상상같은 걸 해야지만 어느새 잠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었다.
지금은 잠이 부족해 머리만 닿으면 잠들지만 ㅋ

그때 내가 꾸던 상상이란게 다른차원의 공간
가족들과 친구들과 헤어짐이 없는 무한한 시간의 공간이였다.
춥지도 덥지도 늙지도 아프지도 않는 공간
누구나가 행복한 돔속에서 아주아주 넓은 놀이공원도 갖춰져있어서 언제든지 코앞에 놀이공원에 매일가는 그런 차원에서 놀면서 친구들과 여러가지 놀이를 하는 공상을 하다보면 늘 일정부분에서 잠에 빠젔었다.
그럼 다음 날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공상
근데 그런 엉성한 공상이 좀더 리얼하게 구체적으로 좀더 상세하게 표현된 책이라 놀랍기도 했고 신나기도 했고 또 끝에가선 정말로 반복되는 삶이 행복한게 맞을까 생각할 문제도 던저 주는 책..

초반에 읽을땐 사랑하는 이의 상실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에 관한 내용에 며칠전 일어난 안타까운
그 사고가 생각났다.
인사도 하지못한체 갑작스레 떠나보낸 가족들은
그럴수만 있다면 기억을 업로드해서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라 해도 만나서 안아보고 얘기하고 추억하고 싶지 않을까 하고..
정말 그럴수 있는 날이 왠지 언젠간 올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와 영원히 해어지지 않고 죽어서 갈수 있는 욘도 가상의 공간
흥미롭고 재밌어서 순삭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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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02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상의 공간! 지금도 있지만 그럼에도 살아 있을 때 더 좋은 추억 만들기 ^^ 빛의 속도로 읽기 좋은 욘더^^

어쩌다냥장판 2022-11-05 11:20   좋아요 1 | URL
댓글보기를 어디서 찾는지 헤맸네요 아직 익숙치 않아서.. 죽음이란걸 알면서 부턴 꿈꿨던거 같아요 누구도 사라지지 않울 공간...
저는 할머니랑 살았기에 더 간절했는데 그런 어설픈 공상을 좀더 상세하게 구체적 읽게 되니 새로웠어요..
 
[전자책] 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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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헐렁하고 올이 촘촘한 블라우스는 불행이 스며들고 이해타산이 웅크리고있는 이 식당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 P7

가을에 내리는 첫서리처럼 냉랭한 그녀의 얼굴과 주름진 눈의 표정에서는 춤추는 여인의 판에 박은 미소부터 어음할인 중개인의 잔뜩 찡그린 모습까지 골고루 볼 수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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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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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하고 있는 짓을 아는가?
아니면 그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가?
Do we know what we do?
Or do we do it justbecause it is possible‘
장진호 씨는 방향을 전환했던 겁니다.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 P299

저 먼 지평선으로부터 기찻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저 기찻길을 따라 끝까지 나가본다면 무엇을 만날까?
욘더의 끝이 나올까? 그 욘더의 끝은 저 세상과 이어질까? 내 상상은 그 이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거기엔실제로 끝이란 게 있을 수 없다. 그것이 공간이 아니므로. - P392

육체가 정신의 감옥이란 말이 있지만 나는 정신이야말로 나의 감옥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아무리걸어도 욘더는 끝나지 않는다. 나는 내 정신이라는 무한한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 - P393

우리에게필요한 것은 자꾸만 되풀이되는 기억이아니라 진짜 망각, 진짜 오블리비언oblivion 일지 몰라.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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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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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몸을 화학적인 원소로환원시켜 세상에 돌려보낸다.
그녀의 몸이었던 것은세상 곳곳에 흩어져서 새로운 사물의 일부가 된다.
그녀를 구분 짓던 모든 것,
그녀를 이루던 모든 특색이사라지고 내가 알아볼 수 없는 생소한 모습이 되어.
그러나 또 모른다. 어떤 형태로 나와 다시 만나게 될지.
그녀를 이루었던 작은 분자 하나가 내가 만지는 문고리가 되어,
내가 입에 넣는 파이가 되어. 아니면 그저,
내가 숨 쉬는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내 호흡을 따라
내게로 돌아올지 모른다.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겠다. - P17

세상은 내가 겪은 상실에관심이 없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허공을 바라보거나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떤 이는 허리를 꺾으며 크게 웃기까지 했다.
그들은 내가 보고 있는 거리를 나와 공유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각자의공간에 들어가 있다. - P19

그녀에겐 그 예감이 오늘의 운세나 날씨처럼 따라다녔다.
어떻게든 ‘그것‘과 별개로 살고 싶지만 결국 어떤날은 그날의 무드를 갑자기 결정하기도 하는.
그 불안은 때로 그녀를 다소 과장되게 들뜨게 했다. "Likethere‘s no tomorrow, 내일이 없는 것처럼…………." 그녀가 자주 하던 말이었다. - P24

당신을 꿈에서 볼 거야
내 팔에 다시 안고서
내 품에서 빼앗겼지만
당신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
내 것이었던 입술
부드럽게 빛나던 눈동자
오늘 밤 내 앞을 밝혀줄 거야
당신을 꿈에서 다시 보게 될 테니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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