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강한 쾌남아인 그에게서 나는 인간들을 함부로 죽이는 하늘의 섭리를 모방하는 법과, 도처에서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네.
하기야 모든 사람들과 대적해서 혼자 싸우고 또 행운을 거머쥔다는 것은 멋진 게임이 아닌가?
나는 이 사회가 지닌 무질서한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네.
여보게, 결투는 어린애 장난이고 어리석은 짓이야.
살아 있는두 사람 중에서 한 명이 사라져야만 할 때,
운수에 맡겨버린다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을 수밖에 없지.

밤에 만납시다‘라는 얘기를 듣고 우유 마신 고양이가혀로 입술을 핥듯이 몸을 손질하는 소녀같이 보이는군․
잘됐어. 자! 우리 두 사람만의 얘기를 하세.

자네가 얌전하고 우유만 마시고 슬픔을 견뎌낼 사람이라고 해보세.
그렇다면 고결한 자네는 개라도 미쳐버릴 권태와 궁핍을 겪은 다음 어떤 괴상한 녀석의 대리역, 즉 검사보가 되겠지. 동네 한 모퉁이에 근무하는 자네에게 정부는 마치 푸줏간 개에게수프를 던져 주듯이 매달 1000프랑을 던져 줄 걸세.
도둑을 쫓아가며 짖어대겠지.
부자를 위해서 변호하고착한 사람들을 단두대에 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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