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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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아2.2에 반해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봤더니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의 저자였구나..
난 두책보다 오버스토리가 더 좋았다.
읽으면서 경찰봉으로 눈에 고추가루를 비벼대는 장면에선
같이 분노했고
밤에 몰래 울창한 나무들을 베어버리게 만드는 정부에 대해선
열분을 토하며 읽었다

여기 현재의 우리들과 다르지 않기에
은행나무가 정화에 좋다고 마구잡이로 심고
냄새난다고 어느날부터 베어나가던 모습에서 동일함을
느꼈다. 이책은 읽어야한다 꼭
환경에 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설겆이바 샴푸바 린스바로 바꾼지도 벌써 2~3년
배달음식은 시켜먹지 않고 되도록이면 사람인 신랑과 나는
불필요한것은 안쓰려노력한다.
이미 길냥이들에게 어쩔수 없이 쓰고 있기때문에..
다시 챙겨와 씻어서 재사용하려 노력하지만..

식물이 동물이 살아야 사람이 살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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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갈라테아 2.2 을유세계문학전집 108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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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스무살때 홈페이지 만들어야하는 과제때문에
고생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포토샵으로 전체 구상을 잡았고 일러스트로 2d들을 이용해선
플래쉬로 움직이는 버튼조작을 만들겠다고 액션들을 넣어선
나모웹에디터를 이용해 웹상에 올리면서
그때 미니홈피가 유행했던때라 그 비슷하게하겠다고 자바스크립트까지 써보겠다고 골머리 앓았던 기억
얼마나 애쓰고 헤멨으면 프로그램들을 아직도 기억을 하네
손놓은지가 언젠데...
그런 초급적인 과정을 거쳐봤고 햅틱이란 삼성의 초에 갤럭시를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애플도 경험했기에
처음 시리가 폰에 내장되었을때도 떠올라 지난시간들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해준

인공지능에 관한 독특하게 풀어나가는 책이다.
내기로 인해 시작된 사람과 컴이 논문을 작성해 컴이 이기게
만들기 위해 컴에게 글을 가르치고 책을 알려주면서
점점 사고하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담긴 책이다.

기계는 기계일뿐 감정이란것도 배우는것인가
아니면 사고하는 존재는 생명이 있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너무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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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심장 가까이 암실문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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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자였다. 그는 주목받지 못했으며, 행복했고,
삶의 야성적 핵심 가까이에 있었다."
― 제임스 조이스 ―

시계와 타자기와 정적 사이에는 귀가 하나 있다. 듣는, 커다란, 분홍빛, 죽은 귀. 세 가지 소리는 햇빛과 반짝이는 작은 나뭇잎들의 바스락거림으로 이어져 갔다.

지렁이 한두 마리가 사람들이 잡아먹을 암탉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기지개를 켜는 걸, 저절로, 그냥 알아차렸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그 시계 소리와 존재하지 않는 리드미컬한 음악이 들리는 것처럼 가장하고는 발끝으로 섰다. 날아가듯 가볍고 빠른 춤 스텝을 세 번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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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다여, 바다여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5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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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는 순진했어. 그리고진지했어. 그 당시에는 우리의 평생을 좌우할 아주 중요한 일이 일어났던 거야. 벤이 큰 인상을 받은 것은 당연해. 네 스스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그에게 말했을 테니까. 나는 이해할 수 있어."

촛불에 비친 그녀의 넓은 이마는 하얗게 보였고, 주름살과 조그만 마마 자국도 보였다. 그러나 머리 뒤로 초록색 면직 코트의 깃을 세운 모습은 아직도 그녀를 소녀처럼 보이게 했다.

그녀의 말에 열심히 귀 기울이면서도 나는 내내 창조적 정열을 가지고 촛불에 비친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어떤 여신이 나만을 위해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다시 모아 놓은 것처럼.

타이터스는 벤의 고집스러운 말과 내 대답이 반복되는 것을 듣고 있었어. 그것은 연 구분도 없는 아주 형편없는 시와 같았을 거야. 그 애는 어느 것이 진실인지 혹은 진실이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을 거야.

"가끔은 그 애가 돌아오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기도 해. 가끔은 그 애가 죽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 또 가끔은 그 애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기도 해. 희망과 공포와 두려움의 고통이 끝나고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테니까. 만일 그 애가 돌아온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야."

벤이 타이터스에게 언제나 무섭게 군 것도 아니야. 벤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면이 좀 있어. 모든 남자가 그럴 거야. 그런데 네가 자꾸 나타나서 항상 그를 화나게 했어. 너는 너무 유명했기 때문에 우리는 널 잊고 지낼 수가 없었어

"그것은 서투른 연극이야, 하틀리.결국 이 상황이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불가능하게 된 것을 모르겠어? 그고문하는 남자에게 예수님 노릇을 하는 건 그만둬. 만일 그렇게 하고 있다면 말이야."

"네 망쳐 버린 인생에 대하여? 네가 내 인생에 책임이 있듯이 말이지? 그러니까 이것이 너의 복수인 거야? 아니, 아니야. 이건 진심이 아니야……."

그녀는 마음을 정하지 못할 수도 있고, 만일 정한다 해도 나중에 다시 감정의 격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재난 위에는 재난이 겹치기 마련이고, 위기 위에는 위기가 겹치기 마련이니 모두 파괴되어 빨리 아수라장이 되어 버려라.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하틀리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또 이런 생각도 했다.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자. 그러면이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그것이 해결책이다.

이렇게 무섭도록 고통스러워하는 광경이 나를 겁나게 했고 그녀만큼 나도 당황스럽고 두려웠다. 내 두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나는 달려가서 그녀를 감싸 안았다. "내 사랑, 그렇게 두려워하지 마.그만해, 여기 머물도록 해. 너를 사랑해. 내가 널 돌보아 줄게……."

결혼이란 어떤 것일까? 하틀리가 쏟아 놓은 말들은 신경질적인 여자의 과장된 꿈인가? 벤은 과연 무엇을 믿었을까? 도로로 돌아가서 탑 쪽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 집과 그 결혼 생활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졌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나는 나 자신과 그와 그리고 그녀까지도 혐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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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다여, 바다여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5
아이리스 머독 지음, 최옥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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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필연코 써야 한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전에 쓰던 방법과는 아주 다른 방법으로 써야 한다

여러 가지 생각과 매일의 관찰을 남기고 싶다.

‘나의 철학’, 다시 말하자면 날씨나 그 밖의 다른 자연 현상에 대한 간단한 묘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나의 pensees1)를 기록하고 싶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내 지난 인생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아마도 나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점진적으로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내 과거 위에 내 현재가 떠다니는 것처럼 써 볼까?

이기주의를 후회하는 데는 자서전이 가장 적합한 방법일까?

이 해안선의 특징은 바닷물이 바위를 닳게 하여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이다.

파도가 사람을 단숨에 잡아채 가기 때문이다. 장난기 심한 바다가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단호하게 힘을 보일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어머니는 신앙심이 깊었다. 아마 그런 신앙심이 다소 실망스러운 그녀의 인생을 견디게 해 줬는지도 모르겠다.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고, 아버지와 나는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복종하고 위로했다. 아니, 우리 셋은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했다.

나는 여러 종류의 바삭바삭한 스칸디나비아 비스킷을 좋아한다. 이 비스킷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들었다.(물론 다 그렇지는 않다. 뚱뚱해질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은 뚱뚱해질 수밖에 없다.

아마 그들에게는 매체의 비현실성 때문에 내가 일종의 ‘비현실적’ 존재로 보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아무도 나와 사귀려 하지 않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블랙라이언에 들렀다. 이 술집은 내가 들어가면 조용해지고 내가 나오면 귀에 거슬리게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칙칙해진 도금품처럼 우중충하면서도 밝은 금색을 내는 하늘을 구름이 천천히 가로지른다.

어린아이는 어른들 세계의 관습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런 편애를 어른들의 속임수라고 눈감아 줄 수도 있다

지금도 나는 아버지가 항상 미소를 띤 채 조심스럽게 종이 위에 거미를 올려 창밖으로 살짝 버리거나 집 안의 다른 구석에 옮기는 모습을 분명히 기억한다.

조용하고 은밀하게나 혼자 즐겁게 지내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이 나에게 그 근처에 난초가 있다고 말해 주었으나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난초도 물개들처럼 전설에나 나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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