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이라는 작품은 작가가 가장 최애한다는 작품이라한다.읽는 동안 20년은 지난 초등학교 하교할때 집가는 신호등을 건너기 전 모퉁이에지금생각하면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번화가도 아닌 곳에 초등학교 근처 그 곳에 큰 서점이 있었다.지하는 어린이용이였고 일층은 베스트셀러들 같았고 2층은 또 다른 거였던 모양인데내게 관심사는 지하에 책이였다.마치면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친다고 매일을 그곳에 들려 명랑소설이라고 적힌 지금의 민음사에서 나오는 고전 전집처럼 제목들이 다양한 9살때부터 고만한 나이의 애글이 좋아할 책들이 꽂힌 책가에서 매일 같이 앉아 읽었더랬다.그러다 용돈이 모아지면 이미 다봤지먼 그책울 읽었기 때문에 사야할것 같아서 샀던 기억이 난다.그때 읽던 그런 명랑소설의 느낌이 떠오르던 책이다 여름은..한줄 요약하자면 배신당하는 연애소설이다.사랑주고 마음주고 몸도 줬지만 다른 부유한 집안의 약혼한 여자에게로 돌아가버리는..한순간 타올랐다 꺼지는 한여름불꽃처럼남은건 상처와 아기.. 그리고 안주할 사람선택으로 종료__지긋지긋한 마을 그곳을 떠나고 싶어하던 채리티 앞에 떡하니 나타닌 뉴페이스 청년 하니하얀 웨딩복을 입고 들어가는 상상을 할만큼 처암부터 호감이 가던 남자얼마간은 건축관련 일때문에 친척집에 머물러야 하는 하니역시도당차 보이지만 어리숙한 채리티를 마음에 두면서 둘은 아무도 찾지 않는 산으로 가는빈집에서 자주 만나 마음을 나눈다.아기였던 채리티를 산에서 데려와 키웠던 보호자였던 변호사 로열은아내가 병으로 떠나자 채리티에게 아내가 되어 달라고 하지만채리티는 단칼에 거절 경멸해 하면서도 로열이 외로운 사람이라는걸 가징 잘 이해한다.그리고 불꽃처럼 사랑하던 하니가 약혼녀와 떠나고 자신에게 아기가 생겼단걸 알게된 채리티가 자신을 로열에게 떠나보낸 친엄마가 사는 산속으로 떠나려고 홀로 가는 길에 목사를 만나 자신의 친엄마가 죽어간다며 함께 그 산으로 간다.너무 열악한 환경. 처연한 삶에 쉽게 벌어 아기를 키우는 삶을 택하고 산을 내려가는 길에 자신을 데리러 온 보호자이고 버팀목인 로열씨를 만나결국 둘은 함께한다.읽으면서 혹시나 혹시나 하고 믿었는데 결국 하니에게는 순간의 바람이 맞았고나이가 너무 많은 로열씨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과는 반대의 이야기라 읽고 나서 뭐야 이게 끝이야?! 하긴 했다연애소설이고 두껍지 않아 하루만엔 읽어지는 책 이책을 쓸 당시에 이디스도 불륜이였다 했다. 그리고 그 뷸륜의 상대자에게 배신당했다고..이책은 정말 초록초록한 여름 햇살소나기 같은 순식간의 비그런 느낌이 남는 책이다.고전소설에서 뭔가를 찾을수 있는 눈과 머리를 가지면 좋겠지만 나는 그저 읽는다.연애소설이라 잘 읽히면 더 좋은..-책속 내용-채리티는 마음속에서 그런 생각을 없애 버릴 필요가 없었다. 그런 생각이 아예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만약 미래를 생각했다면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강이너무 깊고, 두 사람의 열정이 그 강에 가로질러놓은 다리는 무지개만큼이나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채리티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좀처럼 앞일을 내다보지 않았다. 너무 풍요로운하루하루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지금 그녀는 처음으로 모든 게 달라질 것이며 자신도 하니에게 다른 존재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286-
채리티는 마음속에서 그런 생각을 없애 버릴 필요가 없었다. 그런 생각이 아예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만약 미래를 생각했다면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강이너무 깊고, 두 사람의 열정이 그 강에 가로질러놓은 다리는 무지개만큼이나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채리티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좀처럼 앞일을 내다보지 않았다. 너무 풍요로운하루하루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지금 그녀는 처음으로 모든 게 달라질 것이며 자신도 하니에게 다른 존재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P286
심리적 정신적 관련 내용의 소설이나 드라마 미드도 크리미널마인드의 광팬인지라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며 무의식그리고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의발달 단계는 대충 들어 알지만 상세하게 알고 싶은 맘에 뜬금없이 적립금도 없는데즉흥적으로 전체 책을 구매해서 읽는데이런, 맘만 앞섰다...펴서 읽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딴생각으로 들어차고 눈은 글을 쫒고그렇다보니 당연 뭐라했더라 다시 첨부터..반복하다 진도 1도 못나간 상태서좋아하던 작가 츠바이크가 쓴 프로이트 먼저 읽어보고 읽자 하는맘에 샀다.읽었다. 프로이트의 관해 쓴책이다보니 읽히는데는 문제 없었고두사람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가 괜찮다.인간적이네싶어서.. 천재의학박사도 대단한 작가도 오해도 하고 사이가 틀어질뻔할땐 해명도 하고누군가를 소개하려할때는 상대의 상황먼저 물어보고 대단한 사람으로 알려진 둘도평범함도 있었구나 싶어 나름 괜찮게 읽힌 책이다.프로이트의가 구강암때문에 인공천장으로 대화가 힘들었고 결국에는 모르핀 과다투여로 사망했다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 책속에서는 ˝맑은 정신으로 생각할수 없다면 고통이 없는 것보다 차라리 고통을 받으며 생각하는 쪽을 선택하겠다˝며 모르핀 투여를 거부했다고 나온다.그 아픈중에도 끊임없이 저서를 썼다고문득 프로이트의 자서전 같은것도 읽고 싶어졌다. 실제로 행한 것들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알려주는 글이..슈테판 츠바이크의 낯선 여인의 편지, 마리앙뚜아네트,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 감정의 혼란, 모든운동은 책에 기초한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추천할만한 책츠바이크는 1차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작가로 결국 전쟁에 지쳐두번째 아내와 동반자살을 한다.유서에는“내 모든 친구들에게 인사를 보낸다. 원컨대, 친구들은 이 길고 어두운 밤이 지나 마침내 동이 트는 아침을 보기 바란다. 너무나 조급한 이 사람은 먼저 떠난다.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라고 쓰여있었다.우연히 츠바이크의 마지막사진을 보았다.침대에 츠바이크는 정면을 향해 누웠고고개는 아내쪽으로 살짝 기운채 입에는 토사물인지 뭔가 살짝 묻은 것처럼아내는 츠바이크쪽으로 몸을 틀고 누워서 츠바이크의 손을 꼭 쥔채로..흑백이지만 유명작가가 그렇게 떠난 마지막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시간이 지나면 떠난다지만 사진으로까지 남겨지는 죽음이라니.. 안타까웠다.작가가 쓴 다른 책중에 아직 읽지 않은것도 읽어봐야겠다.우선 어제의세계부터..
죽게 마련인 나머지 것들, 거의 모든 것들의 경우, 육체가 차가워지는 몇 분 이내에현존과 공존이 영영 끝나고 맙니다. 그러나우리가 둘러서 있는 무덤 속 이 사람에게는, 절망적인 우리 시대 속 이 한 사람에게만은, 죽음이 순간적이고 덧없는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가 지금 우리를 떠나는것은 마지막도, 가혹한 결말도 아닙니다. 사멸에서 불멸로 가는 가려진 길일 뿐입니다.애끊는 심정으로 떠나보내는 덧없는 육체대신, 우리는 불멸하는 그의 저작, 그의 본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숨 쉬고살고 말하고 귀 기울이게 될 우리 모두는,여기 이 공간의 우리 모두는, 정신적 의미에서 볼 때 여기 비좁은 이승의 관 속에 누워 있는 이 위대한 고인에 비해 천 분의 일만큼도 살아 있지 않습니다. - P493
불을 끄고 다시 밖으로 나가고, 그러면서 어찌어찌내 두려움도 가져간다. 이제 나는 조용히 잠들 수 있다.문 뒤의 옷들은 그저 낡은 넝마 무더기일 뿐이다. 나는꼬리에 꼬리를 문 무섭고 사악하고 위험한 일들을 질질 끌며 창밖을 지나쳐 가는 밤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잠든다. 내가 깃털 이불 아래 안전하게 누워 있는 동안, 낮에는 그토록 밝은 축제 분위기였던 이스테드가데에서는 경찰차와 구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린다. 배수로에는 술 취한 남자들이 깨진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누워 있고, 카페 샤를레스에 들어갔다가는 누구든 살해당할 것이다. 그게 오빠가 하는 이야기고, 오빠가 하는 이야기는 뭐든 다 사실이다. -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