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 코펜하겐 삼부작 제1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을 끄고 다시 밖으로 나가고,
그러면서 어찌어찌내 두려움도 가져간다.
이제 나는 조용히 잠들 수 있다.
문 뒤의 옷들은 그저 낡은 넝마 무더기일 뿐이다.
나는꼬리에 꼬리를 문 무섭고 사악하고 위험한 일들을 질질 끌며 창밖을 지나쳐 가는 밤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잠든다.
내가 깃털 이불 아래 안전하게 누워 있는 동안,
낮에는 그토록 밝은 축제 분위기였던 이스테드가데에서는 경찰차와 구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린다.
배수로에는 술 취한 남자들이 깨진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누워 있고,
카페 샤를레스에 들어갔다가는 누구든 살해당할 것이다.
그게 오빠가 하는 이야기고,
오빠가 하는 이야기는 뭐든 다 사실이다. - P1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