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펭귄클래식 130 (총130권)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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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읽고 있어요 이런 대여할인 자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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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4 3 2 1 (2) 4 3 2 1 2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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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저한테 이 모든 걸 해주시는 거예요? 그가 물으면, 수수께끼 같은 비브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곤 했다. 나도 재밌으니까, 아치. 나도 배우는 게 많으니까.

왜냐하면 네 책이니까.너의첫번째책, 앞으로 몇 권을 더 쓰든, 첫 번째 책은 다시 쓸 수 없는 거야.

다른 말로 하면, 제가 동정을 잃었다는 거네요.
그렇지. 너는 동정을 잃은 거야. 좋은 떡을 쳤든 나쁜 떡을 쳤든 다시 동정이 될 수는 없는 거지.

어떤 부분에서는 문장을, 어떤 부분에서는 형용사를 미묘하지만 과감하게 깎아 내면서 산문에 힘이 더 생긴 것 같았다. 그리고 어색한 문장이 너무 많았는데, 스스로 수십 번이나 읽었을 때는 찾을 수 없던 그 맹점들이 그는 창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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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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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린 후,
그 문을 여는 것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들이 끝내 허무의 입에 삼켜지고 대리석처럼 단단한 이에 찢어 발겨지는 것을 바라보는 걸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관자놀이를 스치는 선선한 바람의 환희, 두 손안에 고인 물의 비밀, 길에서 마주친 여우의 찬란함, 이것들 중 어느 것도 우리에게 이르지 않는다.

숨이 끊기고, 기운이 떠나고 남은 썩어가는 육신뿐이다. 그러나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이 마지막 말이 그리스도를 천사보다 더 나은 존재로 만든다. 그는 불안하고 연약한 우리의 형제인 것이다.

어둠이 짙어져야만 별은 드러난다.

죽은 자들은 낯선 이들이다.
그들의 닫힌 눈꺼풀에는 수도원 석재의 육중함이 있다.
마치 우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읽는 일에
사로잡힌 것처럼.

호박빛 두 눈이 감기는 죽음을 보았다. 성 프란체스코의 수척함을 닮은 검은 새끼 고양이의 눈이었다.

소중한 존재는 죽음의 손길을 맞이하기 전까지 이 년이란 시간 동안 나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마지막 순간에 고양이의 몸은 봉제 인형같이 부드러웠고, 두 눈은 충격으로 크게 떠지는 그 순간까지 기어이 버티며 호박빛으로 온 세상을 가득 채웠다.

이제 나는 고양이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 바로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다가와 당신의 마음을 훔치는 어떤 이다.

육체와 영혼은 극심한 비참함이라는 지옥의 불길 안에서 녹아내렸고, 지팡이를 짚은 손은 덩굴손으로 휘감긴 포도나무 그루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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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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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자신만의 간주곡과 계절을 지니고 성장해간다

네 죽음은 내 안의 모든 걸 산산이 부서뜨렸다.

마음만 남기고.

사랑한다. 그것 외에 무슨 말을 쓸 수 있을까. 써야 할 문장은 이뿐인데. 이 문장을 쓰도록 알려준 사람은 너였다.

음절 하나하나를 떼어 한없이 느리게,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를 만큼 느리게 천천히 말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은 바로 너였다.

사랑한다. 수백 년 동안 언급되어도 모자란 가장 신비스러운 이 말. 입술을 달싹여 내뱉을 때 느껴지는 감미로움.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자신만의 간주곡과 계절을 지니고 성장해간다

네 죽음은 내 안의 모든 걸 산산이 부서뜨렸다.

마음만 남기고.

사랑한다. 그것 외에 무슨 말을 쓸 수 있을까. 써야 할 문장은 이뿐인데. 이 문장을 쓰도록 알려준 사람은 너였다.

음절 하나하나를 떼어 한없이 느리게,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를 만큼 느리게 천천히 말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은 바로 너였다.

사랑한다. 수백 년 동안 언급되어도 모자란 가장 신비스러운 이 말. 입술을 달싹여 내뱉을 때 느껴지는 감미로움.

피는 죽은 자들의 혈관에서 더는 흐르지 않으므로, 피를 잃은 자는 죽은 자 주변의 살아 있는 자들이다.

너는 아플 시간도 갖지 못했다. 죽음은 바르바라가 노래한 「검은 독수리」처럼 예고 없이 네 위로 내려앉았다.

죽음을 말할 때는 사랑을 이야기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열정 어린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죽음의 고유한 특성과 사랑의 감미로움에 어울리는 세밀한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에 있어서도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아야 하며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안다고 믿는 모든 것과, 고통에 대한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필연성에 대한 진부한 모든 말들을 전염병처럼 피해야만 한다는 것을

화가 난 아이는 죽기 위해 보름의 시간이 필요했다.

너의 죽음에서 내가 알 수 없던 것들은 네가 살아 있는 동안에도 알 수 없던 것들이었다

죽음은 마침내 해독할 수 있는 텍스트가 담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나는 너를 빛 속으로 달아나는 심장을 가진, 반항적이고 잡히지 않는 사람으로밖에는 상상할 수 없다.

나는 네가 바로 옆에 있을 때조차 다가갈 수 없는 존재라고 늘 생각했다. 그걸 알면서도 너를 사랑했다.

죽음은 예측할 수 없고, 어디에서든 불쑥 나타나 우리에게 다가온다

네 죽음의 소식은 단속적인 작은 음들로 내게 전해졌다.

너는 눈이 되었고, 라일락이 되었고, 태양이 되었다. 거기서 너를 다시 보게 되어 슬프면서도 행복했다.

첫눈을 보게 되어 기뻤다. 행복하기도 했고 불행하기도 했다. 나는네가 이제는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을 열거해보았다. 너는 이제 더는 결코 눈을 보지 못한다. 너는 이제 더는 결코 라일락을 보지 못한다. 너는 이제 더는 결코 태양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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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멜랑콜리아 I-II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1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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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작과 아침 그리고저녁 이후로 세번째로 선택해 읽은 책이고 아마 작가의 마지막책이지 않을까?!
반복되어도 너무 반복되는 통에 주인공 화가가 미쳐가고 있는 그대로 나도 덩달아 와우 미침이 이런거구나 느끼게 된다.
여기서 더 읽으면 나도 빡쳐 미치겠다 할때 끝나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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