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4 3 2 1 (2) 4 3 2 1 2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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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저한테 이 모든 걸 해주시는 거예요? 그가 물으면, 수수께끼 같은 비브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곤 했다. 나도 재밌으니까, 아치. 나도 배우는 게 많으니까.

왜냐하면 네 책이니까.너의첫번째책, 앞으로 몇 권을 더 쓰든, 첫 번째 책은 다시 쓸 수 없는 거야.

다른 말로 하면, 제가 동정을 잃었다는 거네요.
그렇지. 너는 동정을 잃은 거야. 좋은 떡을 쳤든 나쁜 떡을 쳤든 다시 동정이 될 수는 없는 거지.

어떤 부분에서는 문장을, 어떤 부분에서는 형용사를 미묘하지만 과감하게 깎아 내면서 산문에 힘이 더 생긴 것 같았다. 그리고 어색한 문장이 너무 많았는데, 스스로 수십 번이나 읽었을 때는 찾을 수 없던 그 맹점들이 그는 창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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