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말에 따르면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행복을 알수 없다. 황금이 불로 정제되는 것처럼 이상도 고통을 거침으로써순화되는 것이다. 천상의 왕국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나는 지난 두 달 동안 내 안에서 새로운 인간을 느꼈어. 나는 내적으로 갇혀 있었는데, 이런 날벼락이 없었더라면 결코 밖으로 나오지못했을 거야.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그 길을 가야 해. 그걸 받아들이겠어!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비뚤어진 촛대 위에 있는 남은 양초는 이 가난한 방에서 영원한책을 읽기 위해 묘하게 만난 살인자와 매춘부를 희미하게 비추면서이미 한참 전부터 천천히 꺼져가고 있었다.
- 『죄와 벌』-

뉴턴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사랑의 친화력‘이라는 당대의 인문학적 화두에서 힌트를 얻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인간이란누구나 할 것 없이 다들 불안하고, 외롭고, 아프고, 속상하고,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어 방황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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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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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넣어둔 시에 대해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
몇 년전에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시들을 외운 것을, 가을날 아침이면
오, 세상아, 아무리 너를 바짝 끌어안아도 부족하구나, 라고 읊조리며 희망에 부풀어
학교로 걸어갔다가 그치지 않는 비처럼 슬픔이 내 가슴을 후려친다,
라는 시구에 실의에 빠져 지친 발을 끌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던 것을, 그는 어떻게 알았을까?

전히 다른 방식으로 수학을 이해했고,
교실 밖으로 끝없는 회색빛 하늘이 펼쳐지고 얼어붙은 라일락나무의검은 잔가지들이 창문을 톡톡 치는 1월의 을씨년스러운 날에는 이따금 로버트슨 선생의 질문에 손을 들고싶은 마음도 불쑥불쑥 일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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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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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은데워져 있고, 밀가루는 반죽되었고, 빵 구울 준비가 다되었어.
내일 우리는 머리 위로 빵 조각을 날라 와 먹을 거야.
안 돼, 안 되지. 모든 것이 구워질 텐데 말이야!
만일 어떤 조그마한 후회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런것은 다 소화될 거야.
우리가 잠깐 한잠 자는 동안에, - P339

사람들이 미리 알았더라면!
도박판 운수같은 죽음이라니! - P396

"네가 꺼낸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첫머리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야. 그런데 너는 이 어려움을 단번에 뛰어넘고 싶은가 보지. 그러려면 이 친구야, 너는알렉산더 대왕이 되어야 해. 아니면 감옥으로 가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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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강한 쾌남아인 그에게서 나는 인간들을 함부로 죽이는 하늘의 섭리를 모방하는 법과, 도처에서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네.
하기야 모든 사람들과 대적해서 혼자 싸우고 또 행운을 거머쥔다는 것은 멋진 게임이 아닌가?
나는 이 사회가 지닌 무질서한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네.
여보게, 결투는 어린애 장난이고 어리석은 짓이야.
살아 있는두 사람 중에서 한 명이 사라져야만 할 때,
운수에 맡겨버린다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을 수밖에 없지.

밤에 만납시다‘라는 얘기를 듣고 우유 마신 고양이가혀로 입술을 핥듯이 몸을 손질하는 소녀같이 보이는군․
잘됐어. 자! 우리 두 사람만의 얘기를 하세.

자네가 얌전하고 우유만 마시고 슬픔을 견뎌낼 사람이라고 해보세.
그렇다면 고결한 자네는 개라도 미쳐버릴 권태와 궁핍을 겪은 다음 어떤 괴상한 녀석의 대리역, 즉 검사보가 되겠지. 동네 한 모퉁이에 근무하는 자네에게 정부는 마치 푸줏간 개에게수프를 던져 주듯이 매달 1000프랑을 던져 줄 걸세.
도둑을 쫓아가며 짖어대겠지.
부자를 위해서 변호하고착한 사람들을 단두대에 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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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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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 잠들기전에 상상같은 걸 해야지만 어느새 잠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었다.
지금은 잠이 부족해 머리만 닿으면 잠들지만 ㅋ

그때 내가 꾸던 상상이란게 다른차원의 공간
가족들과 친구들과 헤어짐이 없는 무한한 시간의 공간이였다.
춥지도 덥지도 늙지도 아프지도 않는 공간
누구나가 행복한 돔속에서 아주아주 넓은 놀이공원도 갖춰져있어서 언제든지 코앞에 놀이공원에 매일가는 그런 차원에서 놀면서 친구들과 여러가지 놀이를 하는 공상을 하다보면 늘 일정부분에서 잠에 빠젔었다.
그럼 다음 날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공상
근데 그런 엉성한 공상이 좀더 리얼하게 구체적으로 좀더 상세하게 표현된 책이라 놀랍기도 했고 신나기도 했고 또 끝에가선 정말로 반복되는 삶이 행복한게 맞을까 생각할 문제도 던저 주는 책..

초반에 읽을땐 사랑하는 이의 상실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에 관한 내용에 며칠전 일어난 안타까운
그 사고가 생각났다.
인사도 하지못한체 갑작스레 떠나보낸 가족들은
그럴수만 있다면 기억을 업로드해서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라 해도 만나서 안아보고 얘기하고 추억하고 싶지 않을까 하고..
정말 그럴수 있는 날이 왠지 언젠간 올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와 영원히 해어지지 않고 죽어서 갈수 있는 욘도 가상의 공간
흥미롭고 재밌어서 순삭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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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02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상의 공간! 지금도 있지만 그럼에도 살아 있을 때 더 좋은 추억 만들기 ^^ 빛의 속도로 읽기 좋은 욘더^^

어쩌다냥장판 2022-11-05 11:20   좋아요 1 | URL
댓글보기를 어디서 찾는지 헤맸네요 아직 익숙치 않아서.. 죽음이란걸 알면서 부턴 꿈꿨던거 같아요 누구도 사라지지 않울 공간...
저는 할머니랑 살았기에 더 간절했는데 그런 어설픈 공상을 좀더 상세하게 구체적 읽게 되니 새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