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일을 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의 경우 그런 사람들과 거리가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시키는 것이 부담스럽고 왠지 불편함이 여전히 남아있는 한 사람입니다. 물론 사회생활 초년생이였을 때에 비하면 많이 발전(?)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시킨다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이런 나에게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일이란 원래 시켜야 제대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물론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려면 제대로 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일곱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본문에 이어 각 파트 끝에 '설문으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속마음'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지만 사회생활의 연륜이나 위치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일을 완수하거나 성과를 올리기 위해 혼자 일을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에게 일을 나누거나 시켜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혼자 일을 해야 할 때도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모든 일을 혼자 다 할 수는 없기에 직원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데 조금 더 현명하고 슬기롭게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키는 사람도 일을 받는 사람도 마음 상하지 않게 다가가는 방법, 그 방법을 전문가에게 들어봅니다.

 

두 번째 챕터에 나와있는 '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의 8가지 특징'을 알아봅니다. 앗! 8가지 특징은 모두 나의 이야기(사회생활 초년생 이였을 때)를 하는듯 합니다. 지금도 8가지 특징 중 몇가지는 포기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름 그런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씀하는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의 8가지 특징

 

 1. 일을 작은 덩어리로 나누지 못한다

 2. 목표 지점을 정하지 않는다

 3. 상대가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4. 일을 단순화하지 못한다

 5. 다른 사람이 성과를 내는 게 싫다

 6. 바쁜 자신에게 취해 있다

 7.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직성이 풀린다

 8. 다른 사람에게 빚지고 싶지 않다 - p. 062 ~ 063

 

 

다섯 번째 파트에서는 '7가지 시키는 기술'이 나와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기술(?)도 보입니다. 물론 그 기술이라는 것이 실제 일을 시킬 때 잘 연계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위의 8가지 특징과 마찮가지로 기본적인 방향은 저자의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7가지 시키는 기술

 

 1. 잡담으로 상대의 근황을 파악한다

 2. 가능한 한 일을 잘게 나누어 내놓는다

 3. 스스로 말을 꺼냈다고 생각하게 한다

 4.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해시킨다

 5. '한 마디'를 덧붙인다

 6. 목표 지점을 확인하고 확답을 받는다

 7. 보고를 강요하지 않는다 - p. 148

 

 

 

일을 시키는 것을 쉽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일을 잘 시키는 사람도 있지만 후천적 훈련으로 일을 잘 시킬수도 있습니다. 일을 시킴에 있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일을 시켰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후천적인 훈련이 필요한 분들에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파트에서는 '상대의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포인트'를 알아봅니다. 시키는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저자가 말씀하는 세 가지 포인트를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지만 그것을 시키는 기술에 제대로 살린다면 시키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상대의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포인트

 

 첫째, 표정이다.

 둘째, 침착하지 않은 태도다

 세째, 애매한 말투다 - p. 183

 


일곱 번째 파트에서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고 주위를 변화시킨다'라는 글에서 '일을 시키는 것은 단순히 업무를 주는 것이 아니다. 일을 받은 사람의 성장이나 새로운 만남에도 관여한다.'라는 말씀이 이 책의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토리 창업자 토리 신지로는 "뭐든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일 시키기도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일을 시킨 자신도 일을 받은 상대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시키기 고수를 목표로 삼아보지 않겠는가. - p. 2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지식 ⓔ 2 - 경제의 이해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2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민재회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지식채널ⓔ 을 알고 있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보아왔습니다. 또한 <지식 e> 시리즈의 책으로도 출판되어 전부는 아니지만 몇 권의 책은 만나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식 e> 시리즈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어린이 지식 e> 시리즈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흥미롭게 재구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난 삽화와 사진을 적절히 활용한 도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분의 메시지로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라는 앞표지와 '지식을 넘어, 지혜를 자라게 해 주는'이라는 뒤표지의 카피가 단순히 정보나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지혜를 자라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와 정답을 찾거나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머릿말을 시작으로 4부에 걸쳐 열일곱 편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덫붙여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 만나본 책은 <어린이 지식 e> 시리즈 중에서도 '경제의 이해' 편입니다. 1부 '생산과 유통 - 인간 생활과 경제 활동'의 첫 번째 이야기는 '농경 생활의 동반자, <고마운 소>' 이야기 입니다. 한 편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소와 경제 활동의 관계를 들려주며 어린이 독자에게 '생각해 보기'를 통해 독자만의 정답을 찾아보게 제안합니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쉽게 풀이하여 경제 활동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들려줍니다. 열일곱편의 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를 마치며 '지식e 궁금해!'로 역사 속 사건을 바탕으로 경제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자리잡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부 '화폐와 금융 - 경제 활동과 화폐의 흐름'의 세 번째 이야기 '돈을 빌릴 수 있는 <최고의 자격>'에서는 가난과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가난과 경제를 이해하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생각은 심오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생각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낳은 경제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독창적인 은행을

생각할 수 있었나요?

"기존 은행의 방식과 정반대로 했을 뿐입니다." - p. 95

 

 

  

4부 '자원과 경제 - 소중한 지구를 살리는 경제' 에서는 자연 자본과 경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중에서도 세 번째이자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 '가장 소중한 자산, <숲, 물, 공기>를 통해 자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위한 경제가 아닌 또다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지식 e> 시리즈 중 '경제의 이해' 편은 아이들과 함께 지혜로운 경제 활동을 위해 생각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버 고 백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건들이지 말아야 할 것? 건들이지 말아야 하는 사람? 여기 이 책 <네버 고 백>의 주인공 잭 리처를 말하는듯 합니다. <네버 고 백>은 <잭 리처> 시리즈 중 열여덟 번째 이야기라고 합니다. 와우! 이렇게 재미난 작품을 이제야 만나보다니! 이 책을 알게되고 읽게 된 동기는 좋아하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 <잭 리처>의 속편 영화화를 확정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입니다.

 

<잭 리처> 시리즈 중 열여덟 번째 이야기라서 <61시간> 등 앞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면 주인공 잭 리처의 본질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더욱 솔솔한 재미로 가득찼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한 권으로도 <잭 리처> 시리즈의 재미를 듬뿍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을 거슬러 앞의 이야기를 한 권 두 권 더 만나보고 싶은게 지금의 심정입니다.

 

195cm 키에 110kg 거구인 전직 부대장 잭 리처는 전화 통화로 호감을 느꼈던 110특수부대 현직 부대장 수잔 터너 소령을 만나기 위해 110특수부대를 찾습니다. 수잔 터너 소령과의 만남보다 먼저 잭 리처의 앞에는 폭행치사 혐의와 친부 확인 소송 두 가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잭 리처가 독자에게 보여주는 임무는? 수잔 터너 소령을 만나려고 110특수부대를 찾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특히나 군대의 특수성과 '110특수부대'라는 이야기 소재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현직 부대장 수잔 터너 소령과 서로 엮여있는 사건들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싲가합니다.

 

한 편의 사기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다보니 그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한 줄의 문장 '희망은 최선을 기대하며 품는 것이고 계획은 최악을 대비하여 세우는 것이다.'이 바로 잭 리치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잭 리치에 대해 수잔 터나 소령이 '피에 굶주린 야수 같은'이라고 말씀하는 부분에서도 잭 리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잭 리처> 시리즈의 다른 책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음에도 잭 리처가 매우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스틸컷이 수시로 책 속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중에서도 비행기 화장실 장면에서는 과연 실제 영화 제작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냥 숨가쁘게 잭 리처를 따라다니다보면 어느 사이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기대하는 희망은 어쩌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희망은 최선을 기대하며 품는 것이고 계획은 최악을 대비하여 세우는 것이다.' - p. 100 

 

  "내 스타일이 아니니까. 다섯 살 무렵에 나는 내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이미 깨달았소. 사람은 위기에 닥칠 때면 양자택일을 하게 돼 있소.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나는 언제나 전자를 택하는 사람이오. 게다가 그자들은 또 다른 카드 한 장을 준비해 두고 있었소." - p. 150 

 

  "당신은 피에 굶주린 야수 같아요. 냉정하고 빈틈이 없어요. 오늘 당신이 보여준 행동 하나하나가 그랬어요. 당신은 철저한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우리 뒤를 쫓는 네 사내, 그리고 그들의 배후 인물들. 당신은 그들을 향해 헤엄쳐 가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죠. 이제 당신이 몸을 담근 물속에는 피가 번질 거예요. 그게 당신의 것일지 그들의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 p. 208

 

  "한 편의 사기극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 p. 3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스민, 어디로 가니?
김병종 글.그림 / 열림원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 이야기가 누구의 이야기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 이야기에는 분명 모든 것은 아닐지라도 내게 필요한 아주 작지만 사소한 무언가라도 전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본 분들이라면 애완동물을 통해 또다른 삶의 의미 혹은 진실을 배운다고 이야기도 합니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가르쳐준 삶의 진실과 사랑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의 메세지까지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은 너무 느려 답답하기도한 천천히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게 만들어준 작은 강아지, 자스민을 만나봅니다.

 

16년을 함께 살다 떠난 애완견 자스민에 대해 적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림과 글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프롤로그에서부터 자스민으로 부터 전해지는 사랑이 내게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기억하여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그것이 아마도 그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는 어렸을 적 외로움으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었다고 합니다. 작가의 그림과 글 속에 담긴 자스민의 향기를 통해 나의 어렸을 적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속의 강아지를 떠올려봅니다.

 

첫 만남은 아는 분들을 통해 분양이라는 절차를 통해 받습니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 초등학교 친구들의 모임에 나갔다가 고양이가 여러마리 새끼를 낳아 분양을 하던 친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 저자도 그렇지만 아직까지 내 주위에서도 전문적인 분양 기관을 통해 분양받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을 통해 분양 받는 것이 대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스민과의 첫 만남, 분양이 이루어진 날은 햇살 눈부신 어느 봄날이라고 하는데... 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함께 동거동락할 정도의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나에게 그 눈부신 봄날은 아직 찾아오지 않은듯 합니다.

 

'바둑알 세 개'는 자스민의 별칭입니다. 가끔은 그 별칭마저 줄여 '바세'라고도 한답니다. 자스민이라는 이쁜 이름을 나두고 바둑알 세 개나 바세로 부르는 것은 어쩌면 나름 저자 자신만의 친근함의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입장과 쟈스민의 입장에서 글을 보여줍니다. 특히 자스민의 일기에서는 슉슉, 샥샥과 같이 자스민이 좋아하는 치즈나 초콜릿을 꺼내는 소리나 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범주 내의 표현을 통해 또다른 생명체의 삶의 방식을 살짝 옅보기도 합니다.   

 

   사랑의 특성 중 하나가 눈멀게 하는 것이라는 말은 맞다. 별로 특출할 것도 없는 강아지 한 마리와 정이 쌓이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아주 특별한 강아지로 인식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모든 사랑에는 '온리원 only one'과 '온리 유 only you'의 감정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비록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였지만 우리 가족과 애완견 자스민의 관계야말로 눈먼 살아의 관계였다. - p. 100

 

 

 

사랑의 정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사랑의 특성 중 하나를 들어봅니다. 눈멀게 하는 것!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애완동물과도 그러한 관계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꼭 이 글이 아니여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법과 약자를 보살피는 법을 자연스럽게 그르치고 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라고 묻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다시한번 묻고 싶습니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 라고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소포스 1
김양수 지음, 도가도 그림 / 김영사on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시대가 변하면 고전이나 명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오늘 만나본 <아이소포스 1> 은 이솝 우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남녀노소 독자 누구나에게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도록 제작된 만화책입니다. 

 

BC 560년. 톡톡톡... 그리고 말이 평생 사람을 태우고 다녀야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노예의 시작은 어쩌면 스스로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 속에는 짧지만 많은 숨겨진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숨은 뜻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게 해 사모스 섬의 한 마을에는 태양보다 눈부신 여인 '엘리오스'가 있습니다. 그녀에게 수많은 남자들이 매일같이 사랑의 구애를 하지만 그녀는 땅딸보에다 볼품없는 '프론티스'를 선택합니다. 두 사람은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험난한 고행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사람 안에 자리하는 모든 덕행의 씨앗.

하지만

때론....

벌을 받아 마땅한 죄악의 근원. - p. 31

 

 

 

사랑으로 가득한 두 사람에게 시련은 머지않아 다가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보다 그 결실로 맺어진 아이 '이솝'의 이야기는 열 살의 소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책 안에는 '여우와 두루미'와 같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솝 우화의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모험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요! - p. 37

 

짐승이든 인간이든 똑같이 당해 보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아... - p. 171

 

 

사랑과 도피는 죄악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선택의 강요 속에 결국 그 책임도 선택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의 끝에는 이 책의 두 작가(글쓴이 김양수 작가와 그린이 도가도 작가)와의 일문일답을 담아 작품과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이솝의 선택이 또하나의 가혹한 현실이 될수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독자들은 분명 자신의 선택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