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포스 1
김양수 지음, 도가도 그림 / 김영사on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시대가 변하면 고전이나 명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오늘 만나본 <아이소포스 1> 은 이솝 우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남녀노소 독자 누구나에게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도록 제작된 만화책입니다. 

 

BC 560년. 톡톡톡... 그리고 말이 평생 사람을 태우고 다녀야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노예의 시작은 어쩌면 스스로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 속에는 짧지만 많은 숨겨진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숨은 뜻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게 해 사모스 섬의 한 마을에는 태양보다 눈부신 여인 '엘리오스'가 있습니다. 그녀에게 수많은 남자들이 매일같이 사랑의 구애를 하지만 그녀는 땅딸보에다 볼품없는 '프론티스'를 선택합니다. 두 사람은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험난한 고행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사람 안에 자리하는 모든 덕행의 씨앗.

하지만

때론....

벌을 받아 마땅한 죄악의 근원. - p. 31

 

 

 

사랑으로 가득한 두 사람에게 시련은 머지않아 다가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보다 그 결실로 맺어진 아이 '이솝'의 이야기는 열 살의 소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책 안에는 '여우와 두루미'와 같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솝 우화의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모험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요! - p. 37

 

짐승이든 인간이든 똑같이 당해 보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아... - p. 171

 

 

사랑과 도피는 죄악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선택의 강요 속에 결국 그 책임도 선택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의 끝에는 이 책의 두 작가(글쓴이 김양수 작가와 그린이 도가도 작가)와의 일문일답을 담아 작품과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이솝의 선택이 또하나의 가혹한 현실이 될수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독자들은 분명 자신의 선택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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