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추억 만들기 여행 100
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김미경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사회 생활을 하기 전에 기차를 타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과 대학 시절 MT로 강촌을 다녀온 때와 군입대를 위한 입영열차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니 군생활을 하면서 휴가 때마다 이용했던 열차를 포함한다면 조금은 더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새마을호와 KTX를 탑승하며 낭만여행과는 거리가 먼 출장이라는 단서를 달며 기차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이제는 탑승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옛 추억과 낭만으로만 남아있는 기차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을 만나면서 여행에 목마른 내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지난 주말 읽으며 청량리에서 토요일 심야 기차를 타고 정동진을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시금 이 도시를 떠나는 여행이라는 마음에 가슴 설레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정동진에는 새벽과 아침에 비와 어두운 구름이 예보되고 있어 큰아이와 함께 떠나기로 했던 우리들만의 기차로 떠나는 낭만여행은 아쉬움을 담아놓은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영동선 강릉역, 동해역 그리고 정동진역을 시작으로 호남, 경부, 중앙, 전라, 동해남부, 장항.충북, 경의.경춘선으로 총 전국 10개 철도 노선에 걸쳐있는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을 덮고 뒷표지에 있는 글을 읽고서야 이 모두가 총 100곳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동차가 없어도 낭만여행을 즐기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나는 영동선의 강릉역, 동해역을 포함한 지역은 한, 두 달에 한 번 방문하는 곳이지만 항상 업무만 보고 바로 돌아오는 내게 있어 낭만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이곳을 잠시 잠깐 눈을 돌려보니 과거에 다녀보았던 곳과 신비로 가득한 천곡천연동굴까지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동해에서 천곡동을 몇 년을 다녀놓고도 그곳에 이런 유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었는지 아니면 잠재의식 속에는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으나 명확히 모르는 것이였는지 조차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다음 출장 때에는 꼭 한번 들려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동진하면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도 놓치지 않고 소개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정동진에 갔었던 때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나고 다시한번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일출을 보지 못할 것 같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다음으로 미루기는 했지만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 점점 기약이 없지 않기만을 희망할 뿐입니다.

 



 

 

호남선의 목포역을 찾으니 땅끝마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땅. 땅끝마을을 꼭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무엇인지 딱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중앙선 단양역을 찾으니 도담삼봉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의 호가 된 세 바위'를 책 속의 사진으로 만났지만 다음에는 직접 내 두 눈으로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책을 보며 지나가니 동해남부선의 경주역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이 생각납니다. 물론 그때는 버스를 타고 다녀왔었지만 아련히 남아있는 옛추억이 잠시 잠깐 머물다 지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강촌역을 만났습니다. 대학 MT로 다녀왔던 그곳. 바로 강촌이였습니다. 그곳에서의 추억은 낭만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젊음과 사랑 그리고 낭만 가득한 추억이 있던 곳. 출장 다니는 길에 그냥 지나치던 그곳으로만 자리하고 있던 강촌을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책으로 만족할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내 두발로 떠나는 그날이 오기까지 잠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전국 10개 철도 노선의 관광지 100곳을 사진을 많이 담아 좋았고, 부록으로 철도노선도가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곳을 소개하다보니 아무래도 깊이있는 내용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이 <기차타고 떠나는 낭만여행>인데 기차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곁들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기차는 낭만을 싣고, 우리는 그 기차에 몸을 맏기고 떠나는 여행의 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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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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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애리 2011-11-0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이 아주 좋아요.
여행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