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
주원규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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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를 읽었습니다. 아니 망루를 보았다고 해야 할 것 갔습니다. 이 책 <망루>를 읽고, 보고 있는 동안 책 내용이 머리속에서 실루엣 영상이 아닌 영화 한편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09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주원규 작가의 소설입니다. 이 책에서는 종교와 철거민들의 주 배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의 결말은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고 봅니다. 꼭 종교를 기독교나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여도 삶을 살아가며 배웠거나 느끼면서 체험했던 것들을 되돌려보면 결말을 어렵지 않게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세상의 더럽거나 깨끗한 것, 높거나 낮은 것, 많거나 적은 것을 포함한 이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들은 이미 그가 만든 세상이므로 누구를 두둔하거나 누구를 심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이는 바로 '망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전적 의미의 망루란? '방어, 감시, 조망을 위하여 잘 보이도록 높은 장소에 또는 건물을 높게하고 사방에 벽을 설치하지 않은 건물 또는 그와 같은 장소'를 말하고 있지만, 이 책 <망루>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 '망루'는 창조자 혹은 방관자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칼은 누구의 것이오? 결국 당신의 것, 인간의 것이오. 이 칼의 심판의 칼이 되는 순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오? 그 심판은 외로울 수 있을 것이오. 그 심판은 정의와 공분, 마땅한 신의 정의가 이 땅 위에 선포되는 영과스러운 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오. 하지만 나는 그 칼을 쥘 수 있는 권리가 없소."

"도대체 왜! 잡을 수 없다는 거요?당신은 창조주요. 모든 것을 지은 자요. 만유는 당신으로부터 발출되었고, 당신의 의지와 당신의 말씀 하마디에 의해 모든 것이 조성되었소. 그런데 왜 당신 맘대로 하지 못하는 거요? 어째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난 저들을 심판할 수 없소."

"뭐요?"

"저들 역시 내가 창조해 낸 피조물들이기 때문이오."

"......"

"저들의 욕망, 저들의 쾌락, 저들의 욕구, 저들의 야만, 저들의 타락, 저들의 비열함, 저들의 마성 모두 나의 창조의 터전 안에 있는 것들이오."

"......"

"그렇기 때문에 난 저들을 심판 할 수 없소. 심판할 권리가 없는 것이오."

"......"

"이제 나를 찌르시오. 당신의 사명을 감다하시오.

<중략>

그것만이 지금의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될 것이오. 기적의 계시가 될 거란 말이오."

 

- p. 315 ~316



 

 

 

세명교회는 신도들 미래의 비젼이나 하느님의 은혜로 나아가기 보다는 단 한 사람 '정인'의 독선과 야망의 힘을 받쳐주는 주춧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민우'이며, 결국 그 길에서 이탈하게 만드는 사람 역시 '민우'가 되어 버립니다. 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교회'는신성시 되며 절대권력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에 대해 견제할 수 있거나 심판할 수 있는 것은 신 일까요? 아니면 사람들 일까요? 사람들 일 것입니다. 신은 '나에 대한 신'일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그러한 권력이나 행사를 하는 이'에게도 신 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를 견제하거나 심판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이는 바로 사람인 것 입니다.

 



  "설교를 시작하기 전 정인ㅇㄴ 세명교회 예배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다시 한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훑어보았다.

<중략>

그 어느 때와 마찮가지로 촘촘하고 조밇게 지면을채우고 있을 A4 용지 서너장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봉투 속의 내용물을 꺼낸 이후로도 거의 1분이 지나가도록 정인은 말문을 열지 않았다.

<중략>

정인이 봉투 안에 담겨 있던 내용물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봉투에서 꺼낸 내용물 외에 다른 모든 사물들이 캄캄한 암흑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기괴한 착시를 체험해야만 했다.

<중략>

정인이 꺼낸 봉투 안에 담긴 A4 용지 석 장엔 아무런 내용도 적혀 있지 않았다. 단 한 글자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백지였다.

<중략>

"정...... 정민우...... 전도사, 어디 있습니까?"

<중략>

 

- p. 302 ~ 305



 

 

 

신은 타락을 할까요? 사람은 어디까지 타락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책 곳 곳에서는 '재림 예수'와 '벤 야살'의 이야기를 중간 중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이는 이 책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펼쳐져 보이는 그림이 그들의 이야기에서 시공간의 차이와 인물의 차이를 두고 벌어지는 현상을 옮겨놓은듯 합니다.

 

내가 찾는 신. 당신이 찾는 신. 어디에 있을까요? '재림 예수'와 '벤 야살'의 또다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종교를 가지고 하느님을 믿든 아니면 종교도 없고 하느님을 믿지 않던간에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이 땅 위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우리가 파랑새를 찾기 위해 온 세상을 뒤지고 다니는 것처럼 나의 신 그리고 당신의 신을 이자리에서 찾지 않고 헤메이지 않는가 돌이켜 보게 만듭니다.

 



"난 저 성전에 머물러 있지 않소. 난 여기에 있었을 뿐이오. 이 땅 위에. 처음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오."

 

- p. 107



 

 

오늘 영화 한 편과 시 한권을 읽은 듯합니다. 종교가 없어도 아직 하느님을 섬기지 않아도 그 말씀을 성경이나 지침서가 아닌 소설책 한 권이여도 온전하게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노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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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소녀와의 동거 -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 스토리
먹물 지음 / 책마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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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먹물'님의 책 <가출 소녀와의 동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딴지일보라고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재되어 많은 화재를 불러온 작품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30대 후반의 작가 '먹물'과 중학교 중퇴인 18세 소녀 3명(유미, 은비, 나영)의 리얼 스토리로 '먹물'은 소심쟁이이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조금은 남다른 깨어있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고, 앞뒤 아무 생각없이 삶을 질주하는 세명의 소녀의 남다른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말. 밥을 먹지 못해 배가 고프다며 돈을 요구하는세명의 소녀들과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우리는 거리를 걷거나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서 이런 경우를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보통은 무시하거나 혹은 피하는 것이 대부분 일것입니다. 그런데 '먹물'은 무시하거나 피하지 않고 대응을 합니다. 돈을 직접 주지 않고, 밥을 사주는 것으로 말입니다. 나를 포함하여 우리네 성인이라는 사람들은 과연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와 함께 편견이 아닌 시선으로 다른 이들을 대할 수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아저씨, 죄송한데요, 저희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데, 밥 사먹게 돈 좀 주실 수 없어요? 부탁 드릴게요."

- p.13 

 

"돈은 안되고, 내가 먹을 걸 사주지. 그럼 되겠냐?"

-p.14



 

 

 

 첫 만남에서 18세 소녀들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사뭇 일반적이거나 평범하지 않은 단어의 분출이나 대화 내용에서 '가출' 또는 '비행'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이 시대 우리들에게는 고정관념이라는 의식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닌지 뒤돌아 보고 합니다. 18세 소녀들의 대화 내용에서 본인들은 그 내용이 얼마나 사회 이슈화가 되고 법저긴 문제들을 야기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행해지고 있습니다.

 

'먹물'과 소녀들의 동거는 이러한 첫 만남으로 이루어 졌고,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진부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출에 대한 일반적인 시선과 그들에 대한 주위에 대한 반응 그리고 성인이라고 하는 어른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서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먹물'을 통해 정말 이러한 동거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출을 했든 아니면 그와 비슷한 행동을 했던 그녀들은 소녀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법과는 조금 다르면서도 '먹물'과 소녀들이 함께하는 동안은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을 이행해 나가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쉼터 등 가출을 하거나 집안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알지 못하는 부분도 언급이 되며 이 사회에서 가출등 사회 이슈에 대한 사후대책에 대해 어른들은 좀 더 구체적인 고민이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의 위험한 동거는 연인과도 같고친구와도 같으며 어찌보면 부모형제와도 같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먹물'의 생각이나 그 이념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만약, 나라고 하면 절대 불가능 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이는 NDA라고 하는 파트에서 '먹물'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너무나 이성적이면서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듬해인 2010년 3월 2일 약 10개월여 동안의 동거 아닌 동거를 끝내며 나영이의 전재산 5만원을 손에 쥐어주고 나영이와 작별을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이후 몇 번 전화 통화를 했으며 그 뒤의 행적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책 <가출 소녀와의 동거>에서는 꼭 가출이 아니더라도 사람과의 믿음, 지켜야 할 도리, 갖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에는 노력해야 한다는 진실 등 세명의 소녀와의 동거 속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가출'이라는 것에 대한 보고 접근하는 관점에서 편견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유익한 책 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시대 부모라면 어른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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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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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A는 오대양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된 하성란 작가의 최신 작품입니다.

 

A 는 시작입니다. A로부터 소설 A는 시작합니다. 오대양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된 내용이라는 것은 소설 전반부에 이 내용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안내해 주고 있는 이정표와도 같습니다.

 

한 통의 편지 그리고 주홍글자 A. 이것은 어쩌면 독자로 하여금 사고의 생각을 그 A에서 벋어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 '하성란' 작가의 트릭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무엇을 물어볼 때 답이 정해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 책 <A>는 독자로 하여금 어쩌면 정답이 없는 아니 수많은 정답을 가지고 찾아헤메이게 하는 속임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소설속에서 주홍글자 A의 편지를 받는 이들은 그 A가 무엇인가에 집착을 보이게 됩니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 편지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또한, 이 책을 독자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드는데도 일정부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 중 '할멈'이라고 불리우는 한사람. 그녀는 다시 돌아온 자신의 고향을 후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인체 중 특정부위에 손상이 오면 그것을 대처하는 부위가 발달한다고 하는데 이 처럼 그녀 역시 마찮가지 입니다.

 


 "이 냄새다. 밭에 뿌려놓은 분뇨나 웅덩이에 고여 썩어가는 오수 냄새. 풀숲 건너에서 짐승의 사체가 부패하며 내는 냄새, 단맛이 들어가는 과일 향 사이사이로 내 후각은 대번에 이 냄새를 가려냈다. 국도 끝 하늘과 맞닿은 경계선은 낮게 몰려드느 검은 구름으로 어두침침했다. 이 길의 끝에는 공장이 있다. 그곳은 벌써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곳은 나의 고향이다......" - p.143


 

 

 

그녀들의 엄마들이 어떤 모습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조금은 이해 할 수 있는 대목 입니다. 젊은 여자들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어머니 라고 하는 한사람과 동거동락을 하며 지내는지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노파는 이십여 년 뒤 젊은 여자들에게 시당일을 내줄 때까지 신신양회에서 일을 했다. 노파는 그 여자들을 '중창단'이라고 불러싸. 왠지 그 여자들의 분위기가 텔레비전에서 보던 방송국의 중창단과 비슷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 번도 그녀들이 노래를 부르는 건 들어보짐 못했다고 덧붙였다. - p.198


 

 

 

최영주의 직접이나 성격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주의 직업은 기자로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파헤쳐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남들이 알기전에 내가 알아야 하고 그것을 가지고 그 이상을 창조해야 하는 사람. 바로 최영주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영주는 나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고 했다. "대체 편지 봉투에 적혀 있던 그 에이는 무슨 뜻이죠?" 내 짐작대로 최영주는 호손의 소설 [주홍 글자]속의 수많은 A들을 떠올렸다. "잠깐만, 내가 알아맞혀 볼께요. 천사, 엔젤?" 나는 고개를흔들었다. "그럼 아마조네스?"

<중략>

"거짓말!" 주홍 글자 A가 뭔가 큰 뜻을 담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건 그 글자를 보는 사람들ㅇ 제멋대로 생각한 거였다. "설마......" 충격이 큰 듯했다. - p.275 ~276


 

 

 

나 역시 살아있는 것에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삶이든 살아있음게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32명의 집단 자살 혹은 살인. 그 무엇이 그 날의 진실을 모두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지금 나는 살아있음에 고마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살아있다. 살아서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들을 보고 있다. 세상은 아름다웠다. 나는 입술을 축이고 천천히 뇌까렸다. "고마워."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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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 - 국제기구 편 열두 살 직업체험 시리즈
유엔과 국제활동 정보센터 지음, 김효진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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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에 발맞추어 직업을 체험 할 수 잇는 책 '직업체험 시리즈'가 출판 되었습니다.
 
평화를 꿈꾸며 지구의 환경을 수호하고,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며 소중한 문화를 지키고,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며 아이들이 고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한 세계 최대 유일한 공동체인 유엔을 소개하는 책 <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를 읽고서 유엔과 그 산하 기구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에게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이 시리즈는 ' 열두 살 직업체험’ 이라 불리며 열두 살 어린이들의 직업체험을 담은 이야기로 비슷한 또래의 어린이 눈높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책 입니다. 그중에서 이 책은 '유엔'에 대하여 조금 더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만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유엔으로 떠나는 세명의 한국 어린이와 총 45명의 세계 어린이들이 유엔 체험단이 되어 유엔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리고 이 국제연맹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배워가며 유엔에서 할 수 있는 직업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국제연합(UN),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구에 대해 열두 살 아이들이 체험해 나가며 겪는 에피소드를 짜임새 있는 준비해 놓았습니다. 
  
 
  
 
또한, 주요 용어에 대해 좌 또는 우측 하단에 풍선이나 노트 인덱스를 붙여 어린이들이 아직 접하지 못했거나 유엔에 관련된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과 그림 혹은 사진을 통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짜고짜 인터뷰란을 만들어 유엔산하 기구 현장에서 활동중인 네 분에게 유엔에 대한 생생한 질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져 유엔에 대해 아이들의 복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까지 중요한 문화유산이 많다는 것에 세삼 놀랄 것입니다. 바로 '인류무형문화유산' 이라고 하는 유산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종묘,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수원 화성, 창덕궁, 경주 역사 유적 지구,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으로 총 8점이 있습니다. 몇몇은 중요유산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에 많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이나 어린이 할 것 없이 아직 꿈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은 그 꿈이 이미오래전 마음속 깊은 곳에 나 자신도 모르게 가두어 두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세명의 체험단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정하니' 누나의 말 속에서 우리는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꿈이 없다면 너무 서두르는 것보다 확실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제기구에 들어오기 전에는 영어도 겨우 더듬거리는 정도였어. 그런데 꿈이 확실해지니까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더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 일을 할 수가 없는 거잖니? 그래서 이를 악물고 공부했지. 아마 하루에 단어를 백 개씩은 외웠을 거야. 사전을 달달 외었던 기억도 나고. 영어 공부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힘들었던 것 같ㅇ다. 아주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더 행복한지도 모르지."

<중략>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정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게 있어. 바로 자기 스스로를 찾는 거야.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또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는 거지."
- p. 56 ~ 57


 
 
꿈을 이룬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기대하는 가장 큰 이상일 것 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꿈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그 꿈을 향한 준비도 꾸준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총장님, 저도 총장님처럼 세계를 위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사무총장님은 무릎을 굽혀 내 눈높이와 맞춘 뒤 말했다.

"그럼, 미래의 꿈나무들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니?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단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 얼른 잡아야 하는 거야. 그러기 위해선 많은 준비를 해야겠지?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찾아 온 기회도 놓칠 수 있으니까. 알겠지?"

그러고는 나를 꼭 안아 주셨다. 분명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열심히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하면 내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란 자신감도 생겼다.

- p. 139 ~ 140


 
 
끝으로 이 책에서는 본문에서 다 이야기 하지 못한 내용을 담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유엔산하 단체를 안내하고 있고, 직원 선출 방법,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유엔을 미리 알고 싶을 때 그리고 그밖의 국제기구들과 유엔의 직업의 종류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직 꿈이 없거나 너무나 신중하게 선택하기 위해 잠시 보류한 청소년들에게는 꼭 유엔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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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려도 괜찮아!
피나 카살데레이 지음, 김영주 옮김, 허은영 그림 / 풀빛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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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작가 '피나 카살데레이'가 들려주는 어린이 성장 소설입니다. 주인공 '에스트레야'의 학교 전학을 시작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스트레야'는 조금 느리고, 너무나 솔직하며 거짓말을 못하고, 농담도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 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와 똑같은 친구이며 더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조금 느려도 괜찮아!>는 순수한 마음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친구들의 감성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배려에 대한 덕목을 친근한 캐릭터 '에스트레야'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의 시작은 '에스트레야'의 서쪽일보 라고하는 지역신문의 기사를 소개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 <조금 느려도 괜찮아!>는 조금은 이상하고 조금은 특이한 아이  '아스트레야'에 대해 처음은 누구나 낮설고 어렵지만, 진실된 사람에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그 진심을 알아 주며 받아들인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아이 '에스트레야'는 전학을 온 첫날 자리를 배정 받습니다. 보통은 동성끼리 짝궁이 되는데 '에스트레야'는 남학생 산티아고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산티아고에게 뽀뽀를 하더니 남학생 모두와 여자들에게까지 뽀뽀 세례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것은 조금은 특별한 '에스트레야'의 방식이였습니다.

 



<조금 특별한 전학생 - p.18>

 

 

뽀뽀를 통한 스킨쉽으로 친구가 된다는 '에스트레야'의 생각이 너무나 깜찍하고 애교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좀 앞서간다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친구가 있다면 그 학습이나 학교가 너무나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시도해 보지 않는 것에 대해 모두가 낯설어 할 때 시작하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아기 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에스트레야'의 순수하고 여린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도 이 작은 아기 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작은 아기 새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에스트레야'는? 만약,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른이라면 자신의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아이가 이런 경우에 대해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 하실건가요? 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아기 새는 다른 새들보다 약할지도 몰라 - p.74>  

 

 

'에스트레야'는 이 아기 새와 마찮가지로 뒤처진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른 아기 새들보다 약하다고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합니다. 자신도 똑같은 상황이라는 인식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이 상황이 언뜻 웃기면서도 웃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는데 조금은 느린 아이 ' 에스트레야'에게 친구들은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에스트레야'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도 뒤처진 아이잖아 - p.77>

 

 

'에스트레야'는 거짓말에 너무나 잘 속아넘어갑니다. 너무 순수하여 아이, 어른 모두의 거짓말이나 농담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는 아이입니다. 이런 '에스트레야'에게 어느날 학교에서는 납치된 아저씨를 풀어주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에스트레야'는 자신의 아빠가 납치가 되었다고 진실로 믿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한 아이의 세상 속에서는 자신의 글 조차도 단순히 글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빠를 찾아 나섰는데...

 



 

 

'에스트레야'의 돌발행동은 상식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쁜 친구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은 더 남을 배려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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