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아!
피나 카살데레이 지음, 김영주 옮김, 허은영 그림 / 풀빛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스페인 작가 '피나 카살데레이'가 들려주는 어린이 성장 소설입니다. 주인공 '에스트레야'의 학교 전학을 시작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스트레야'는 조금 느리고, 너무나 솔직하며 거짓말을 못하고, 농담도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 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와 똑같은 친구이며 더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조금 느려도 괜찮아!>는 순수한 마음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친구들의 감성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배려에 대한 덕목을 친근한 캐릭터 '에스트레야'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의 시작은 '에스트레야'의 서쪽일보 라고하는 지역신문의 기사를 소개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 <조금 느려도 괜찮아!>는 조금은 이상하고 조금은 특이한 아이  '아스트레야'에 대해 처음은 누구나 낮설고 어렵지만, 진실된 사람에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그 진심을 알아 주며 받아들인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아이 '에스트레야'는 전학을 온 첫날 자리를 배정 받습니다. 보통은 동성끼리 짝궁이 되는데 '에스트레야'는 남학생 산티아고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산티아고에게 뽀뽀를 하더니 남학생 모두와 여자들에게까지 뽀뽀 세례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것은 조금은 특별한 '에스트레야'의 방식이였습니다.

 



<조금 특별한 전학생 - p.18>

 

 

뽀뽀를 통한 스킨쉽으로 친구가 된다는 '에스트레야'의 생각이 너무나 깜찍하고 애교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좀 앞서간다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친구가 있다면 그 학습이나 학교가 너무나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시도해 보지 않는 것에 대해 모두가 낯설어 할 때 시작하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아기 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에스트레야'의 순수하고 여린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도 이 작은 아기 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작은 아기 새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에스트레야'는? 만약,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른이라면 자신의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아이가 이런 경우에 대해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 하실건가요? 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 아기 새는 다른 새들보다 약할지도 몰라 - p.74>  

 

 

'에스트레야'는 이 아기 새와 마찮가지로 뒤처진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른 아기 새들보다 약하다고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합니다. 자신도 똑같은 상황이라는 인식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이 상황이 언뜻 웃기면서도 웃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는데 조금은 느린 아이 ' 에스트레야'에게 친구들은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에스트레야'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도 뒤처진 아이잖아 - p.77>

 

 

'에스트레야'는 거짓말에 너무나 잘 속아넘어갑니다. 너무 순수하여 아이, 어른 모두의 거짓말이나 농담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는 아이입니다. 이런 '에스트레야'에게 어느날 학교에서는 납치된 아저씨를 풀어주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에스트레야'는 자신의 아빠가 납치가 되었다고 진실로 믿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한 아이의 세상 속에서는 자신의 글 조차도 단순히 글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빠를 찾아 나섰는데...

 



 

 

'에스트레야'의 돌발행동은 상식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쁜 친구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은 더 남을 배려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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