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 달 살기 - 일주일 비용으로 즐기는 하와이 여행의 모든 것 ㅣ 날마다 여행 2
함혜영 지음 / 포르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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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체 출판사의 신간 "하와이 한 달 살기"는 시리즈 첫 편 "동남아 한 달 살기" 후속편 같은 성격의 책입니다. "동남아 한 달 살기"를 워낙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 "하와이 한 달 살기"도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당장 상황이 안되더라도 책을 통해 미리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책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고 할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여행 팁과 여행지, 여행 코스를 나열하는 방식의 여행 소개 책자와는 달리 실제로 오래 거주하시면서 생활인들 만 알 수 있는 하와이 생활의 정수를 담았기 때문에 더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글솜씨가 좋으셔서 그런지 마치 여행가 있는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읽는 동안 기분 좋은 간접 경험을 했습니다.


이 책은 별생각 없이 일주일 편히 여행 다녀올 비용을 잘 활용하면 한 달 살기가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저렴하고 효율적인 하와이 한 달 살기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렇기에 일주일 다녀올 분도 읽어보시면 더 저렴하게 여행할 꿀팁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지점입니다.


우연에서 시작해 하와이에서 살고 계신 저자는 "동남아 한 달 살기"의 저자처럼 능력자 셨다가 삶의 무게에 지칠 때 즈음 여행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하와이에 아예 정착해 버린 케이스입니다. 2박 3일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아 한 달 살기로 이어졌고, 급기야 눌러 살게 된 경우죠. 개인적으로는 참 부러운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는 현지에 거주하시기 때문에 언제든 확인이 가능해 살아있는 정보를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한 달은 물론 그 이상 체류하기에 너무 좋은 꿀팁을 한가득 싣고 있습니다.너무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면 주차에 대한 정보나 병원 정보 등이었습니다. 일주일이면 크게 상관없지만 한 달 정도 체류한다면 주차할 일이 자주 있고 병원에 가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시스템과 이용 방법의 차이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곤란을 겪을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쇼핑도 현지 거주자의 실제 경험이 담긴 조언을 통해 상황이나 품목에 맞는 팁으로 비용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만 찾는 알려지지 않은 여행 스팟 추천도 좋고, 현지인 수업 참가 방법이나 음악회 관람 팁에 셀프 웨딩 촬영 명소 소개까지 있어 이런 것까지 알려주나 싶을 정도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와이 한 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나, 그저 하와이 여행을 꿈만 꾸고 계신 분, 또는 여행 스토리나 스팟 정보 등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한 색다른 재미가 가득한 이 책은 정확한 정보는 물론 놓치면 안 될 주의사항도 빠짐없이 디테일하게 담고 있는 데다가 저자의 인생 스토리와 생각 등도 조금씩 맛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정보도 개인의 스토리텔링까지 담겨 있으니 지인에게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라 훨씬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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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잘못됐습니다 - 쑤시고 결리고 늘 지친다면
이종민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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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비롯해 주변에서 여기저기 쑤시고 늘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습관적인 자세가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위시한 스마트 기기의 장시간 사용에서 오는 반복적인 자세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 눕는 자세, 걷는 자세 등등 수많은 일상적 생활 패턴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체크해 봐야 하겠습니다.


<자세가 잘못됐습니다>는 재활전문의이자 피트니스 모델이기도 한 이종민 씨의 저서입니다. 이종민 씨는 학창 시절에 100kg을 넘는 고도비만이셨는데,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하셔서 56kg까지 감량을 성공하고 이후 꾸준히 피트니스 대회 출전해 수상하신 독한 분입니다. 이 책은 재활전문의 입장에서 바른 자세라는 테마로 쓴 책입니다.ㅏ 

책은 내용상 크게 두 덩이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덩이는 저자의 의도를 알리는 프롤로그와 자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intro 부분입니다. 평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는 주범인 근골격계의 구성요소에 대해 설명합니다. 뼈나 골격근, 근막과 관절 등 각각의 요소에 대해 일일이 적당한 예시를 들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상식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 덩이는 실제 상황별 잘못된 자세와 바른 자세를 알려주는 실전 편입니다. 분량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지만 내용상 비슷한 구조의 반복으로 전체적으로 바른 자세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훌륭하고, 이렇게까지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이런 순간에도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단 말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설마 이런 것도 있을까 싶은 것도 빠지지 않았을 만큼 세분화된 내용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이 또한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먼저 직장인의 하루를 가정해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직장에 출근해 일하다가 퇴근해서 잠드는 순간까지 일일이 특징 지어 자세를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집안일을 하거나 육아, 반려동물을 키울 때 등 다양한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자세의 문제까지 놓치지 않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가 잘못됐습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기준이 되는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귀엽고 단순한 일러스트를 통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바른 자세는 어떤 자세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위한 신체의 주요 포인트도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어 더욱 유용합니다. 그림을 단순화한 것, 같은 조건에서 나쁜 자세와 좋은 자세를 비교하기 좋도록 좌, 우에 배치에 둔 것, 그리고 잘못된 자세일 때는 찡그린 얼굴 표정으로, 바른 자세일 때는 웃는 얼굴 표정으로 묘사한 것까지 깨알 같은 디테일이 넘치는 책입니다.


오래 살고 싶으신 분이나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건강하게 살고 싶으신 분, 또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사다가 책장이나 책상 위에 비치해두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똥 때리다가 '참, 이런 자세로 똥을 때리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고 했지?'라고 떠올리고는 화장실을 나와 책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 머지않아 바른 자세로 똥 때리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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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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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은 평범한 제목의 책입니다. 부담 없이 펼쳐보고 스르륵 읽으면 될 것처럼 만만해 보이지만 막상 읽어보면 의외로 독특한 책입니다.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면 큰코다치듯 책도 표지와 제목만 보고 쉽게 보면 안 되는 모양입니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뭉근하게 놀라게 하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독특한 구성과 내용을 설명하려면 우선 저자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자 야오야오는 응용심리학 박사이자 국가 2급 심리상담사입니다. 2014년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전작 [자극적 심리학]이 아마존에서 50만 부가 팔리는 대히트를 치면서 작가로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갑작스러운 성공이 저자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준비가 안된 가수가 데뷔곡으로 메가 히트를 쳤을 때 다음 곡 때문에 극심한 부담을 받는 것처럼 저자도 이때를 기점으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으면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자신이 심리적 곤란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정작 자신의 불안과 초조함을 바로 극복하지는 못한 모양입니다만, 이 분은 자기 머리를 깎을 용기를 내었습니다. 자신의 심리학적 지식을 토대로 본인의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문제들을 정리해 탄생한 책이 바로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인 것입니다.


이 책은 심리 이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잠재의식"을 가장 먼저 설명합니다. 이후 나올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심각한 질병에 가까운 데다가 사회 문제기도 한 우울증 문제를 꺼내듭니다. 우울증에 대한 설명 이후로 또 하나 현대인이 고통받는 중요한 문제인 수면의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우울증으로 인해 야기되는 몇 가지 현상과 문제에 대해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울의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차고 넘치면서 인간관계나 직업적 성취 등에서 전혀 불만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모를까 누구나 경증 이상의 우울감은 안고 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책의 예시에 대부분의 독자는 어느 정도 공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면증도 심각한 문제인데, 저자는 불면증을 언급하면서 매슬로우의 단계 욕구 이론을 먼저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적하고 수면 중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수면을 '달리기하는 수면 소년'에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은 무척 흥미롭고 쉬우면서 탁월합니다. 수면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몽유병에 대한 설명과 사례 소개였는데 끔찍한 일들도 많고 몽유병을 핑계로 범죄를 저지르는 문제는 무척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 언급한 잠재의식은 개인의 심리분석에서 무척 중요하고 이 때문에 많은 심리적 어려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잠재의식에 접근하는 문제는 핵심 내용입니다. "최면"은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입니다. 그렇기에 잠재의식을 파악하고 다루는 문제는 "최면" 파트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최면이 단순해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익숙한 영화인 "인셉션"에 빗대 설명하는 방식은 무척 효과적이고 좋았습니다. 최면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유의사항, 사후 처리의 문제까지 빠지지 않고 언급하고 있어서 최면의 A부터 Z까지 빠른 속도로 훑어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인간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죽음의 문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제는 사실 존재론과 연결되어 별도의 책으로 다뤄도 될 만큼 광범위하고 심각한 테마이긴 합니다.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을 생각할 때 잠재의식으로 출발해 우울증과 불면의 문제를 다루고 최면에 대해 설명하는 흐름이 좋습니다. 여기에 생의 이면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적극적 행복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죽음의 문제에 직면해야 합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챕터를 통해 죽음의 문제를 다룹니다.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근본 이유에 대해 먼저 피아제의 행동발달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에 인간이 죽음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레퀴엠 5악장으로 비유해 5단계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누군에 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루, 한 시간, 일분일초를 성실히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길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합니다.


계속 노력하는데 삶이 불안하고 우울에 휩싸이거나 잠을 자기 어려운 분, 다가올 미래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버거운 느낌이 은근히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풍부한 예시로 가득해 너무 어렵지 않고 단순 명확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대중 심리학 서적으로 상당히 특징적이며 재미있고 의미도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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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프로페셔널 - 앞서 나가는 사람의 이기는 법칙 64
나승용 지음 / 포르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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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어설픈 저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를 무척 동경합니다. 발음도 좋고 그럴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나승용 준장의 [후천적 프로페셔널]은 프로페셔널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고 프로페셔널에 이르는 방법을 조언해 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프로페셔널의 어원에 기초해 세 가지 조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식견, 옳고 그름에 대해 적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시대적 소명을 구현하는가 여부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깊이 있는 식견을 가지고, 자기 말에 반드시 책임을 지면서 시대적 소명을 구현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전문가로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누구나 좋아하거나 오래 일한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생각 없이 반복하는 것보다 제대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갖출 준비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 결과가 좋을 것은 당연합니다. 저자는 34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군대에서 장병을 교육하는 일을 해온 군 교육 프로페셔널입니다. 이 풍부한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프로페셔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론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8개의 장으로 구분해 프로페셔널에 이르는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볼 때 각 장들이 정확히 분류가 되고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느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만, 장을 나누어서 대략적인 메시지를 구분하고 챕터별로 길지 않게 조언하는 방식은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군 출신이신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군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직론이나 전략, 전술론 등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부분이 이 책을 다른 성공학 책과 구분해 주는 특징이 됩니다. 저자만 할 수 있는 조언이기 때문에 이 책이 의미가 더 생기는 것이죠. 책에서는 프로가 되기 위한 조직론, 사고 법, 유연한 태도, 남다른 시각의 중요성, 타이밍과 템포의 중요성, 적시에 기회를 잡는 법, 극한까지 몰아가는 방법,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 등을 폭넓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거의 3가지 홀릭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언가 설명할 때 3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는 방식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강의나 연설 등에서 3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3가지가 정말 미친 듯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3가지 집착증이나 강박증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시작부터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세 가지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챕터 1에 들어서는 학습조직을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세 가지를 나열합니다. 다음다음 챕터에서 현장에서 사안을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이점 세 가지를 설명합니다. 조금 읽다 보면 신뢰의 측면에서 인간의 역사를 세 부분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더 예를 들 필요도 없을 만큼 이 책 속에는 무수히 많은 세 가지가 등장하고 가장 많은 단어가 "첫째, 둘째, 셋째"라고 할 만큼 3가지의 축제입니다.


머리가 비상하거나 타고난 재능이 엄청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특정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도대체 누가 프로페셔널이 되는지 궁금하신 분, 책 속에 3가지로 나눠 설명하는 게 몇 개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 [후천적 프로페셔널]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용어 없이 쉽지만 알찬 조언이 가득 담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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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 - 탁월한 전략으로 승리를 추구하다 ㅣ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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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지간히 안 읽는 분이라 하더라도 삼국지 이야기의 주요 골자는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대중 심리학 서적으로 보고 기대가 없었는데 앞 부분을 조금 읽다 보니 예상외로 너무 재미있어서 화들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삼국지 인물과 심리학의 결합은 대단한 상승효과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인물들이 가득한 삼국지도 각각 인물들의 세부적인 심리상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그랬다가는 분량이 한없이 길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토리 라인이 너무 늘어져 독자들의 흥미가 떨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은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해 나가는 것이 적절합니다. 삼국지를 놓고 봤을 때 가장 흥미롭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인물은 단연 제갈량입니다. 조조와 더불어 심리학적으로 가장 할 말이 많은 인물일 것입니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의 저자 천위안은 중국의 심리학자이자 교수이면서 작가이기도 합니다. 잘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만, 이 책의 구성처럼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데 적절히 사용해 그 내용을 기술하는 "심리 설사"의 창시자라 불린다고 합니다. 과연 오리지널은 다른지 다소 건조하게 진행되는 삼국지의 주요 부분을 각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설명을 해주는 방식의 이 책은 삼국지를 읽고 기억이 있는 독자라면 정말 "이렇게 극적으로 재미있어진다고?"라며 감탄하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제갈량은 산골에 묻혀 지내다가 출사한 인물이다 보니 시작부터 화려하게 전권을 잡지 않으면 그저 그런 관료로 지내다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유비가 여러 차례 찾아와도 만나지 못하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전략을 "의도적"으로 짜냅니다. 책에서는 이른바 [심드렁한 판매자 전략]이라 설명합니다. 이는 유비가 [투자의 함정]과 [착각 상관]에 빠져 있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삼국지를 읽을 때는 스토리 전개에 심취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는 물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발휘하는 순간순간의 심리학적 기지를 설명을 통해 깨닫게 되다 보니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듯한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삼국지를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갈량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알게 되어 이야기가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여기에 특정 장면에서 제갈량이 사실은 완벽하지 못해서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냥 삼국지를 읽었을 때는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 이를 어찌 수습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새로운 재미가 있었습니다.


유비를 대할 때, 유비의 장수들을 대할 때, 단신으로 동오로 넘어가 수많은 문관들과 상대할 때, 동네북 같은 순하고 착한 노숙을 이리저리 요리할 때, 우유부단한 손권을 대할 때, 그리고 이 책에서 사사건건 제갈량의 맞수로 등장하는 주유와 대결할 때의 다양한 심리와 형편, 위기와 기회는 물론 실수와 만회 등을 두루두루 볼 수 있어 전에 없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갈 때마다 등장하는 제갈량의 능숙한 대처와 그 기저에 자리한 심리학 법칙들을 해설을 통해 배우면서 진정한 심리학 교보재를 만난 것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각 챕터를 통해 "1) 챕터 제목(주제) 2) 삼국지 속 해당 스토리텔링 3) 제갈량 중심으로 스토리 속 인물 심리 해설 4) 일반 심리 이론 소개나 삼국지 외 예시 소개 5) 심리학으로 들여다보니"의 촘촘한 뼈대를 전체 챕터에 적용해 일관성 있게 전달합니다. 약 마흔 개에 달하는 챕터를 이런 구조의 반복으로 소개하는 것을 읽다 보니 스토리도 살리고, 인물도 되살아나고 그 속에 담긴 심리학 이론도 정리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삼국지 자체를 재미있게 읽으셨거나 추억이 있으신 분은 무조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삼국지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 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실제 원문보다 더 삼국지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유비의 제갈량 등용 부분부터 일부분은 생략된 적벽대전 전후의 이야기에 국한된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더 이야기 속 인물들의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책을 접할 때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읽는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책이라 꼭 추천드릴 수 있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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