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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잘못됐습니다 - 쑤시고 결리고 늘 지친다면
이종민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3년 2월
평점 :
저를 비롯해 주변에서 여기저기 쑤시고 늘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습관적인 자세가 문제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위시한 스마트 기기의 장시간 사용에서 오는 반복적인 자세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 눕는 자세, 걷는 자세 등등 수많은 일상적 생활 패턴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체크해 봐야 하겠습니다.
<자세가 잘못됐습니다>는 재활전문의이자 피트니스 모델이기도 한 이종민 씨의 저서입니다. 이종민 씨는 학창 시절에 100kg을 넘는 고도비만이셨는데,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하셔서 56kg까지 감량을 성공하고 이후 꾸준히 피트니스 대회 출전해 수상하신 독한 분입니다. 이 책은 재활전문의 입장에서 바른 자세라는 테마로 쓴 책입니다.ㅏ
책은 내용상 크게 두 덩이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덩이는 저자의 의도를 알리는 프롤로그와 자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intro 부분입니다. 평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는 주범인 근골격계의 구성요소에 대해 설명합니다. 뼈나 골격근, 근막과 관절 등 각각의 요소에 대해 일일이 적당한 예시를 들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상식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 덩이는 실제 상황별 잘못된 자세와 바른 자세를 알려주는 실전 편입니다. 분량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지만 내용상 비슷한 구조의 반복으로 전체적으로 바른 자세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훌륭하고, 이렇게까지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이런 순간에도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단 말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설마 이런 것도 있을까 싶은 것도 빠지지 않았을 만큼 세분화된 내용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이 또한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먼저 직장인의 하루를 가정해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직장에 출근해 일하다가 퇴근해서 잠드는 순간까지 일일이 특징 지어 자세를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집안일을 하거나 육아, 반려동물을 키울 때 등 다양한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자세의 문제까지 놓치지 않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가 잘못됐습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기준이 되는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귀엽고 단순한 일러스트를 통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바른 자세는 어떤 자세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위한 신체의 주요 포인트도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어 더욱 유용합니다. 그림을 단순화한 것, 같은 조건에서 나쁜 자세와 좋은 자세를 비교하기 좋도록 좌, 우에 배치에 둔 것, 그리고 잘못된 자세일 때는 찡그린 얼굴 표정으로, 바른 자세일 때는 웃는 얼굴 표정으로 묘사한 것까지 깨알 같은 디테일이 넘치는 책입니다.
오래 살고 싶으신 분이나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건강하게 살고 싶으신 분, 또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사다가 책장이나 책상 위에 비치해두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똥 때리다가 '참, 이런 자세로 똥을 때리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고 했지?'라고 떠올리고는 화장실을 나와 책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 머지않아 바른 자세로 똥 때리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