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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프로페셔널 - 앞서 나가는 사람의 이기는 법칙 64
나승용 지음 / 포르체 / 2023년 1월
평점 :
모든 일에 어설픈 저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를 무척 동경합니다. 발음도 좋고 그럴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나승용 준장의 [후천적 프로페셔널]은 프로페셔널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고 프로페셔널에 이르는 방법을 조언해 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프로페셔널의 어원에 기초해 세 가지 조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식견, 옳고 그름에 대해 적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시대적 소명을 구현하는가 여부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깊이 있는 식견을 가지고, 자기 말에 반드시 책임을 지면서 시대적 소명을 구현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전문가로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누구나 좋아하거나 오래 일한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생각 없이 반복하는 것보다 제대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갖출 준비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 결과가 좋을 것은 당연합니다. 저자는 34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군대에서 장병을 교육하는 일을 해온 군 교육 프로페셔널입니다. 이 풍부한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프로페셔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론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8개의 장으로 구분해 프로페셔널에 이르는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볼 때 각 장들이 정확히 분류가 되고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느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만, 장을 나누어서 대략적인 메시지를 구분하고 챕터별로 길지 않게 조언하는 방식은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군 출신이신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군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직론이나 전략, 전술론 등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부분이 이 책을 다른 성공학 책과 구분해 주는 특징이 됩니다. 저자만 할 수 있는 조언이기 때문에 이 책이 의미가 더 생기는 것이죠. 책에서는 프로가 되기 위한 조직론, 사고 법, 유연한 태도, 남다른 시각의 중요성, 타이밍과 템포의 중요성, 적시에 기회를 잡는 법, 극한까지 몰아가는 방법,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 등을 폭넓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거의 3가지 홀릭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언가 설명할 때 3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는 방식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강의나 연설 등에서 3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3가지가 정말 미친 듯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3가지 집착증이나 강박증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시작부터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세 가지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챕터 1에 들어서는 학습조직을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세 가지를 나열합니다. 다음다음 챕터에서 현장에서 사안을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이점 세 가지를 설명합니다. 조금 읽다 보면 신뢰의 측면에서 인간의 역사를 세 부분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더 예를 들 필요도 없을 만큼 이 책 속에는 무수히 많은 세 가지가 등장하고 가장 많은 단어가 "첫째, 둘째, 셋째"라고 할 만큼 3가지의 축제입니다.
머리가 비상하거나 타고난 재능이 엄청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특정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도대체 누가 프로페셔널이 되는지 궁금하신 분, 책 속에 3가지로 나눠 설명하는 게 몇 개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 [후천적 프로페셔널]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용어 없이 쉽지만 알찬 조언이 가득 담긴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