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부하
우용표 지음 / 시드페이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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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팍팍한 직장인의 삶은 누구책임?

 

  저는 좀 되는데로 흘러가는 데로 사는 사람입니다. 꼼꼼하게 인생을 설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최고가 되는 삶... 조금도 부럽지 않은 삶입니다. 저는 경쟁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현실이 어쩔 수 없다. 밟고 올라가야 한다.'라는 것이 어그러진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조금만 고민해보면 지금보다 훨씬 공동체적 마인드로 조금 부족한 사람도 다함께 잘 살아 갈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가 이상적인가요? 저는 누구보다 현실적인 사람입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딱 질색입니다.  

 

  우용표 대표님이 집필하신 '최강부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이 저랑 상극이고 전혀 안맞을 거라는 것쯤은 제목만 봐도 자명했습니다만,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입맛에 맞는 책만 골라 읽는 것은 길게봐서는 나쁜 독서습관이니까요. 기본적으로 저는 이런 책이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좀 대충 살면 안되겠습니까? 조금 능력이 부족해도 감싸안아주는 조직이 있으면 안되겠습니까? 정말 그렇습니까? 

 

  물론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남기라는게 최강부하, 좀비부하를 나눌 만큼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중간한 나이에 회사에서 나와도 딱히 더 나은 갈 곳이 없는 것이 작금이 현실입니다. 심지어 조직사회에 진입조차 못한 채 '아파야 청춘이다'라는 기성세대의 치사한 변명을 들으며 속을 삮이는 청년들이 넘쳐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상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개개인의 열심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10명중, 100명중, 1000명 중 최고가 되어 본인은 살아남을 지 어떨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결국은 경쟁에서 밀리고 삶이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뭘해도 밥그릇을 위협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권력에 도전하면 밥그릇을 치워버립니다. 마찬가지로 한 조직에서 권위에 도전하거나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으면 너무나 태연하게 밥그릇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마치 태고적부터 원래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시 여깁니다. 자본이 최고입니다. 돈이 무소불위의 권력입니다. 이것이 한 직장인이 최강부하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입니까? 우리나라 이야기도 아닌 레미제라블이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을까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2. 처절한 현실에 대안은 있는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는 분명한거 같습니다. 어차피 개개인이 바꿀 수 없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럼 그 속에서 다같이 굶어 죽을 것이냐, 도태될 것이냐? 어떻게 할 것이냐? 입니다. 저자는 직장인 모두가 어차피 다같이 성공하고 잘 살아 갈 수 없는 구조라면 당신이 '최강부하'가 되어 살아남아라는 교훈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매우 불편하고 불합리하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피부로 이러한 현실을 느끼고 있기에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이고 팔리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참 궁금한 것이 많아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꽤나 읽었었습니다. 읽으면서 불끈하며 '그래 나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꺼야?'하던 시절도 있었네요. 최강부하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 중 너무 신선하다거나 몰랐던 이야기라거나 이런 내용은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결국 주장하는 바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최강부하의 조건으로 오너십, 팔로어십, 파트너십, 셀프 리더십 등으로 구분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이쪽분야에 정통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상당히 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책 전반에 면면히 어려운 상황을 강조하고 살아남을 것을 촉구하는 부분은 미래가 불안한 직장인들에게 상당히 와 닿을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실용서로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를테면 "파트너십 : 동료, 후배를 이끄는 힘"의 내용을 들여다보아도 파트너십을 발휘해야하는 이유가 '함께 공존, 공생하는 방향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파트너십이 제시된다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라 해도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현실을 모르고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자빠졌다고 욕을 먹는다면 할 수 없지만 이건 결과가 자명한 게임입니다. 100명중에 한명이 살아남는다면 나머지 99명은 다 놀고 자빠진 좀비부하일까요? 100명 모두가 최강부하의 조건에 부합한다고 치더라도 결국 승자는 한명뿐인 게임입니다. 상대평가의 장이죠. 미안하지만 모두가 최강부하가 되기 위해 발버둥을 치면 반사이익을 받는 사람은 오너뿐입니다. 어차피 그들 중 더 높이 올라가는 자리는 정해져 있단 말입니다. 더 좋은 방법은 승자를 여러명으로 룰을 바꾸는 것입니다. 모두가 승자라면 더 좋겠네요. 이런 관점에서 협동조합으로 대안을 찾고 있는 선진국 모델을 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협동조합에서 조차 사익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많아 그나마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모두가 위너인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최강부하를 읽으면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습니다. 

 

 

#3. 서평도서란...

 

  시드페이퍼에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마음에 안들면 리뷰를 안올리면 되는데 서평을 위해 받은 도서는 안 올릴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좋았다고 거짓말을 쓰는 것도 더 싫습니다. 그나마 최대한 자제했다고 자부합니다.  

 

  저자 우용표님에게도 죄송합니다. 이 책이 반드시 필요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많은 분들이 계실텐데 괜히 초를 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가치관, 인생관의 차이일 뿐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책 리뷰에다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는 세대한탄을 섞어넣은 부분도 죄송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또 담아야겠기에 그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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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 -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하익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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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랍고도 참신한 설정...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을 뽑으라면 바로 참신하고도 기발한 설정입니다. 평소에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그런건 나도 생각해봤던건데?'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건실하고 건강한 정신세계로만 살아온 저로써는 참 기묘한 생각을 했구나 하며 감탄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하고 어느 책에선가 보았던 것도 같은'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면 무거운 주제가 더욱 이야기를 짓눌러 끝까지 끌고 가기 힘들텐데 이 책은 결말 부분까지도 '뭐지? 이게 어떻게 되는거지?'하는 생각으로 이끌려가게 됩니다. 누가 뭐래도 참신하고 독창적인 설정이 가져다주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추리소설의 미덕...

 

  추리소설을 읽는 맛이라면 긴장감, 빠른 전개, 대반전 등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만, 저에게 있어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기대하는 가장 큰 미덕은 재미와 문제의식의 적절한 조화입니다. 사실 [종료되었습니다]를 읽을 때 이 정도의 묵직한 사회문제를 거침없이 다룰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습니다. 뭔가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그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독자의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대 반전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종료되었습니다]를 집어들며 기대했던 바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정도까지 강력범죄 처벌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상당히 거침없이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를 던져주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뭐? 하는 애매함이 남습니다. 작가가 의도했던 것이 무엇일까요? 적잖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곳곳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소 작위적으로 작가의 생각을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이렇다 저렇다 교훈을 던지려는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분더러 그에 대한 반응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것참 다 읽고 나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3. 용서하는자와 용서받은자...

 

"그 사람은 이미 용서를 받았대요. 근데 내가 어떻게 다시 그사람을 용서하냐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밀양"이 떠올랐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여주인공 신애의 아들을 유괴하고 죽인 범인을 교도소에서 마주 대한 장면입니다. 종교에 기대어 어렵게 범인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용서하기 위해 왔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범인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아 마음이 너무나 평안하고 당신의 용서 따위는 아무 의미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입니다.  

 

  상처받은 자가 상처를 준 자를 용서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상처받은 자가 이를 극복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처를 준 자를 용서해야 합니다. 이 때 상처를 준 자의 진심어린 사죄 없는 용서는 살얼음에 의지해 강을 건너는 행위와 같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밀양에서의 범인처럼 혼자 엉뚱한 데서 용서받았다는 소리를 지껄이게 두면 안되겠습니다. 죄책감이 결여된 사이코패스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는 현실 앞에 직접 피해자는 물론 피해자 가족까지도 오랜세월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암담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고통은 언제 누구에게 찾아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종료되었습니다]는 바로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설 내용의 방법론을 그대로 가져가기는 물론 무리가 있지만 그 의의만은 고민해보아야 하겠습니다.  

 

 

#4. '일장춘몽'의 편리함...

 

  이 책의 긴장감 넘치는 가독성과 재미, 묵직한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책의 마지막 챕터에 이르러 저를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바로 제가 궁금해했던 그 반전이었습니다. 물론 범인이 누구인가? 도 역시 반전이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 전체의 반전이자 결론은 결국 마지막 장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 이 마지막장은 잘 끌고가던 이야기를 한순간에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안타까운 반전이었습니다. 이런 식이란 겁니다.  

 

작가 : "잘 들어봐. 내가 한번은 죽었다 깨어났어"

나 : "으잉?? 뭔소리야.."

작가 : "잘 들어보라니깐 사실은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하게 된거라니깐"

나 : "으응?? 그럴수가 있나? 진짜야? 진짜 그런일이???"

작가 : "파하하.. 꿈속에서!!!!"

나 : "A~~C~~~ 뒤질라고!!!!!"

 

  마지막 반전을 대한 저의 기분이 바로 이러했습니다. 실망이 상당히 컸습니다. 왜냐면 설정이 정말 독특하고 기발했고, 그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무난하고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중반을 지나 결말에 다가갈때까지도 계속 궁금했습니다. '와.. 이렇게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들은 어떻게 설명하려고?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고 하고 있나?' 하면서 '이제 내용이 얼마 안남은거 같은데 슬슬 정리를 해줘야 될텐데...' 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일장춘몽]이더라." 이거지요... 이런 반전은 안됩니다. 이런 식이면 아무 얘기나 막해놓고 마지막에 "꿈이라니깐"하면 다 끝나는 거죠. 차라리 반전으로 독자를 놀래키는 걸 포기하더라도 중간 중간에 아니면 초반에 힌트를 줘서 살짝 알려주었더라면 황당함이 덜 했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반전은 얼마든지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비슷한 류의 반전을 막장에 넣은 이야기를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종료되었습니다]를 읽고보니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첨언 : 그러나... 재미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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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로 ㅣ 모비딕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2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전혜선 옮김 / 모비딕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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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이초의 단편이란...

 

 세이초옹의 단편은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뭔가 심심한 듯 담백하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육즙이 흘러나오는 깊은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나면 '이거 뭐 이래?' 하는 공허한 마음과 '흠.. 역시 훌륭해'하며 감탄하는 마음이 번갈아 출렁거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겪어볼 법한, 또는 옆에서 지켜보았을 법한 뻔한 이야기들의 표면적 전개 속에서 은은하게 꾹꾹 눌러 놓은 주제의식이 맛깔나게 요리되어 있습니다. 언듯보면 심심하고 재미없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단편을 써낸 세이초옹의 태도를 상상하면 뭐랄까요? 쿨하달까? 악착같이 쓴 글이 아니라 '거 뭐. 이런 이야기지뭐...'하는 느낌으로 무덤덤하게 써놓은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머리를 쥐어짜내며 탄생시킨 역작이라기보다는 '이까이꺼' 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이 양반이 늦게 작가 데뷰를 한 것과 이런저런 일들로 고생을 좀 하셨던 것이 이런 느낌을 받게 만드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처럼 뜬금없이 갑자기 소설을 써보면 재미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은 이런 세이초옹을 보며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딴 짓 하다가 느지막에 소설을 써서 성공한 롤모델이자 로망이랄까요? 사실상 이양반의 소설이 얼마나 재미지냐보다 이런 배경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이 제가 세이초옹을 사랑하는 이유일 겝니다.  

 

 

 

#2. 쇼와시기라...

쇼와시대[昭和時代]

1926~1989년까지의 64년간 일본의 히로히토 천황시대를 말한다. 쇼와(昭和) 2년(1927)에 금융공황이 일어남에 따라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불안을 벗어나기 위하여 군부와 우익지도자는 중국 대륙의 진출을 도모해 정부의 의향을 무시하고 쇼와 6년(1931)에 만주사변을 일으켰다. 그다음 해 5ㆍ1사건에 의해 정당내각의 시대는 끝나고, 2ㆍ26사건에 의해서 군부독재의 파시즘체제가 확립되었다. 1941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데 이어, 포츠담선언에 의하여 연합군에 항복하게 되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후 1946년 일본국 헌법을 공포하고 전후 대개혁을 실시하여 국민주권ㆍ기본적 인권의 존중, 평화를 내건 새로운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민주국가로서 재탄생하였다. 태평양 전쟁 후의 재건과 더불어 한국 전쟁의 특수경기 및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은 고도의 경제성장에 의해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였으며 1989년(쇼와 64년) 히로히토 천황의 죽음으로 쇼와시대는 막을 내리고 헤이세이(平成)시대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쇼와시대 [昭和時代] (시사상식사전, 2013, 박문각)

 

 

 

역로의 단편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쇼와시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식백과에 나온 저런 정보는 '역로'를 읽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 쇼와시대의 배경하에 놓여있던 서민들, 특히 전후 재건시기의 별 특별할 것 없는 소시민들의 형편과 정서를 대충 상상하면 이 단편들을 읽고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전쟁 직후 경제 재건시대는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눈치 빠르고 수완있는 사람에게는 안정된 계층사회보다 훨씬 기회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별다른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힘들고 고달픈 시기일 뿐입니다. 정부와 대기업 주도하에 성장을 해 나가는 시기는 가난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지만 한편으로 부와 성공의 불평등과 편차에 의해 상실감이 더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역로에 등장하는 작품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한결같이 지지리 궁상 서민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공한 능력있는 인물들도 아닙니다. 그저 랜덤으로 뽑기에서 나온 듯한 고만고만한 인물들이 적절히 등장합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면 세이초옹이 당시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도 그 구조속에서 겪게 될 부조리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옵니다. 좋은 작가는 글솜씨 뿐만 아니라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3. 불륜인데... 몽땅 불륜인데 불륜스럽지 않아...

 

[불륜(不倫)]

명사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음.

 



  공교로운 건지 모르겠지만 '역로'에 소개된 여덟개의 단편들은 모두 불륜이 스토리의 기본 골격입니다. 모양새는 많이들 다르지만 결국은 불륜의 모양새입니다. 물론 [권두시를 쓰는 여자]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은 조금 비켜나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만,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다'라는 불륜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생각하면 크게 틀린 말도 아닐 것입니다. 이런 특성이야 전작 '잠복'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나니 크게 놀랍거나 의아할 것도 없는 세이초옹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뷸륜이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남녀간의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을 열거하는 종류의 불륜과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불륜조차 담담하게 처리합니다. 불륜이라는 상황속에서 얽혀있는 인물들간의 복잡한 심경이 잘 드러납니다. 독한 사이코패스 또는 쳐죽일 범인이 등장하거나 뛰어난 두뇌로 종횡무진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도 딱히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야기들이 진행이 매끄럽고 짜임새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편 한편 읽어 나갈수록 마음이 착찹해집니다. 쇼와시대의 일본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속에서 등장해도 하나도 낮설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인간의 악하고 아둔한 면모와 복잡다난하게 얽혀있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병폐가 적나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4. 역로를 역로스럽게 읽는 방법

 

  미스터리에 익숙한 독자는 '역로'가 심심하고 지루할 가능성이 꽤나 있습니다. 짜릿하고 속도감 넘치는 미스터리물을 많이 접한 분 일수록 단편집을 탐탁치 않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우연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스터리류에 조예가 없는 저는 현 시점에서 상당히 행복한 셈입니다. 그저 읽어나가면 즐겁고 새롭고 재미지거든요. 벌써부터 역로를 읽으면서 '흠... 잠복에서 이미 한차례 경험했던 패턴이라 그런지 약간은 감흥이 떨어지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어쩌면 비교해서 좋은 책을 골라내는 묘미가 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점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로를 즐겁게 재미있게 읽으시려면 책을 놓고 차를 한잔 끓인 다음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먼저 찾으신 후 천천히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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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담
누쿠이 도쿠로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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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월(新月), 초승달 그리고 이야기...

 

누쿠이 도쿠로의 장편소설 신월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인과 촌장"의 [새벽]이라는 곡이 계속 머리에 멤돌았습니다.

 

<새벽>

 

당신의 눈썹처럼 여윈 초생달

숲 사이로 지고

높은벽 밑둥아리에 붙어서

밤세워 울고난 새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높은벽 아래 밤새 울고난 새벽

 

 

  사랑이란 감정은 참으로 신묘(神妙)한 것인가 봅니다. 늘 한사람의 인생에 붙어서 불같이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벽 밑둥아리에 붙어서 밤세워 울게도 만들기도 합니다. 사랑없는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평한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의 감정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주는 원천입니다. 때로는 사랑의 대상이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특정 이성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희노애락을 겪게 되지요. 사랑의 모양새는 누구도 함부로 정의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함부로 말 할 수 있는 경우는 나의 일이 아닌 타인의 일일때 뿐인거 같습니다. 사랑이 바로 나의 이야기일때 전혀 다른 문제가 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모양새이면 좋으련만 사랑이란 정해진 형태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세상사람들이 불륜이라고 부르는 모양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개인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발휘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믿지만 정해진 사회의 시선과 규칙을 모조리 압도할 만한 사랑이 찾아올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사자의 결정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요? 이 모든 시작과 행복과 고통, 결말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입니다.

 

  신월담의 주인공 고토 가즈코는 바로 기노우치 도루라는 남자를 만나 인생의 회전목마가 시작됩니다. 한없이 납짝 엎드려 웅크리고만 있던 그녀의 삶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게 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사고와 행동과 판단의 기반은 기노우치 도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사랑인 기노우치 도루라는 남자는 다정다감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능력도 출중한 사람이지만 그의 애정관은 한 여자로서 가즈코를 행복하게 해 줄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끊없이 고통을 겪는 가즈코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상황 때문에 그녀는 움츠려 있던 태도를 서서히 버리고 인생이 바뀌는 도전을 하게 됩니다. 너무나 괴롭고 힘든 사랑일지라도 그로 인해 그녀의 인생이 변해가는 모습은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2. 신월(月)담, 신월(越)담...

 

         "달이 없는 새로운 달. 신월의 밤을 홀로 걷기 시작했다. 외롭지 않았다.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p557

 

  사쿠라 레이카라는 작가의 가면을 쓰고 있는 가즈코가 신월을 보았을때 외롭지 않았다고 고백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도 그녀의 외로움은 끝없이 계속되기만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 외롭지 않다고 했던 다짐이 무색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녀의 인생이 신월에서 만월로 점점 채워져 가는 과정을 즐겁게 보았다고 하고 싶지만 저에게는 그저 그녀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높이를 알 수 없는 높은 담에 막혀 허덕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저 담을 넘으려는 월(越)담의 끝없는 노력으로의 일환으로 비춰졌다는 뜻입니다.  

 

  그녀의 앞을 가로막은 담의 정체는 복합적입니다. 불륜이라고 할 만한 그녀의 사랑에 대한 사회의 저항이 담이 되기도 하고, 그녀 스스로 가지고 있던 끝을 알수 없는 자책과 웅크림의 태도가 담이 되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그녀가 의지하고 사랑하는 존재인 기노우치는 드높기만 한 담입니다. 그녀는 끝없이 기노우치의 애정을 갈구하고 그의 인정을 받을 만한 존재가 되어 그를, 그의 사랑을 차지하고 싶습니다. 차지하는 것이 두려울 만큼 그녀에게 큰 존재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결국 기노우치라는 높은 담을 넘지 못하고 말지만 이 이야기의 말미에 그녀가 기노우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저 넘고 싶어하는 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노우치라는 존재가 그녀의 인생의 비바람과 햇볕을 막아주는 담이 되어줍니다. 또한, 세상의 공격과 비난과 오해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기댈 수 있는 담이 되어줍니다.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담이 되기도 합니다. 담은 그저 뛰어 넘는 용도만은 아닌 것입니다.

 

 

 

#3. 사쿠라 레이카, 소설가로 성장해가는 모습...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가슴 졸이면서 지켜본 부분은 사쿠라 레이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해가는 가즈코의 모습이었습니다. 소설 속에 드러난 소설을 쓰게 된 동기, 초보작가의 고뇌와 마음가짐이 흥미로웠습니다. 작풍이 바뀌는 과정과 작품을 써가는 태도는 물론 인정받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저에게 이 소설은 소설가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녀의 사랑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고 특별한 것이었지만 제 관심사에서 한걸음 비켜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 여자가 아니니까요.. 라고 하기엔 남녀간의 차이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한 7~8개월 전인거 같습니다. 그전까지도 책을 읽기는 했지만 소설을 읽었던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나 심리학관련 서적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러다 소설을 읽게 되고 뜬금없이 소설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멋질까? 뭐 이런 희한한 로망이 생겨버렸습니다. 이과를 나와 전자공학을 전공한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극적인 변화의 가운데에 아내가 있습니다. 저에게 아내는 기노우치와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설을 쓰는 즐거운 꿈은 초승달되어 만월할지 그믐달이 되어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그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한없이 즐거운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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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인간을 읽다 - 마음을 들여다보는 20가지 뇌과학 이야기 ㅣ It's Science 1
마이클 코벌리스 지음, 김미선 옮김 / 반니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1. 책을 리뷰하는 자세..

 

우선 저는 어지간한 책을 읽으면 대체로 재미있습니다. 그 책이 잘 읽혀지든, 쉽지가 않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주로 그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장점들을 찾는 편입니다. 책을 읽고 평하는데 있어서 독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독자를 위한,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는, 책을 평하는 태도가 맞는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책을 읽기도 독자들이 느끼는 반응은 각양각색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상에 다양한 책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최대한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평을 쓰는 것과 서평이 객관적이냐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서평이라는 것은 객관적일 수도 없고 객관적이어서도 안됩니다. 개인이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적는데 객관적이란 표현 자체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통상 이런 표현은 서평을 쓰는데 있어 책의 내용 외에 외부적인 영향으로 불필요하게 또는 의도적으로 좋은 쪽으로만 포장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쓰여지는 표현일 것입니다. 

 

서평을 하는데 있어 재미가 없었다면 확실히 재미없다고 평가하는 것은 독자들 스스로 좋은 책을 고르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서평을 쓰는 사람이 논란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면피하는 마음으로 심하게 혹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것 역시 경계해야할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 B의 혹평을 보고 해당책을 사지 않을 경우, 아예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이 책이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 자체가 불가합니다. 이런 경우 블로거 B는 본인의 안목에 대해 면책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A가 사실 해당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 삶의 태도가 바뀌는 책이 될 수도 있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블로거 B의 혹평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보게되는 출판사와 작가의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엄청 극단적으로 주장을 위한 주장을 하자면, 책을 사랑하는 선량한 독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혹시나 인생에 변화를 맞이하는 책을 만날 기회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정직한 블로거들이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데는 많은 경우 상업적인 의도의 출판사와 결합한 서평이 나오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두가지 다 조심해야 합니다만 결국은 얼마나 받은 느낌 그대로 잘 담아내느냐의 문제로 귀결되어 질 것입니다.  

 

 

#2.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

 

제가 장황하게 책을 리뷰하는 자세에 대해 이래저래 설레발을 칠때 알아보셨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런 책이었습니다. 우선 이 책이 무슨 책인지 자체가 애매합니다. 과연 이 책이 뇌과학에 관련된 전문서적이냐를 따져보면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원래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분이 보시면 하등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입니다. 왼손잡이에 대한 이야기, 좌뇌와 우뇌에 대한 이야기, 선택적으로 잘못기억하는 기억오류의 문제, 자폐증 동물학자 캐서린 존슨과 관련된 이야기, 심지어 요즘 유행하던 공감각자 이야기까지 전반적으로 그저 익숙한 이야기들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 책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만약 뇌과학이나 일반 심리학 분야에서 뇌, 또는 인지와 관련된 분야에 별반 관심이 없었거나 전혀 모르는 분야하고 한다면 나름 신기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또 이쪽 분야에 전혀 문외한이라고 치면 이책에 등장하는 용어들이나 개념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름 쉽게 풀었다고 하지만 이 책은 구성자체가 칼럼에 순차적으로 기고했던 글들을 그저 모아놓은 산만한 구성이므로 차근차근 이해하고 알아가는 맛도 없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진퇴양난으로 만드는 함정입니다. 

 

 

#3. 가벼운 교양 심리학 책정도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특정 주제에 대해 어느정도 수준으로 서술되어야 적절한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딱 그 문제에 적합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정한 주제에 한정지을 때 어쩔 수 없이 독자층이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이 책은 특정 주제를 유지하면서도 독자층의 대역폭을 최대한 넓히고자 노력했다는 느낌은 듭니다. 다만 그 노력이 어느정도 성공적이었을지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뇌과학 이야기라기 보다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인 뇌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대중 심리학 책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뇌와 감정,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 정도는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게 흥미롭게 접근하면 딱 좋을만한 그런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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