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를 습격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카트 멘쉬크 그림 / 문학사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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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회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쓴다

 

  카트 멘쉬크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반해서 "잠"을 사서 나름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잠"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이유는 하루키의 다른 단편집 "TV피플"에 수록되어 있던 "잠"과 비교해보았을 때, 내용이야 대동소이했지만 일러스트레이션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완성된 한권의 책으로써의 "잠"과 그냥 단편집의 다섯개 단편 중 하나로 활자만 들어있는 "잠"은 다가오는 느낌이 너무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즌혀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 때의 기억으로 이번책 "빵가게를 습격하다"도 부담없이 구매했습니다.

 

  "빵가게를 습격하다"는 기존 단편집에 수록된 "빵가게 습격"과 "빵가게 재습격" 두작품을 엮은 짧은 내용의 책입니다. 30분이면 충분히 읽고도 남을 정도의 분량입니다. "잠"과 달리 솔직히 엄청나게 짧은 전반부의 "빵가게를 습격하다"를 읽고선 솔직히 참회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거야 원, 돈지랄이 아닐까?' 이런 마음이었죠. 물론 멘쉬크 여사의 그림은 여전히,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짧은 글을 읽기 위해 굳이 돈을 들여서 이걸 사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아마도 몇몇 블로거들은 늘 한결같이 지적하듯이 '네임벨류를 이용한 지나친 상술'이라고 평가할 것이 자명한 책인데 말입니다.

 

 

#2. 빵이나 사묵으면 좋으려나..

 

  만약에 단순히 이 두 단편의 내용이나 작품성만을 생각한다면, 이 책을 살 돈으로 빵이나 사묵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키의 작품성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단편집에 수록된 이 두개의 단편을 따로 떼고 가져와서 재출간하는 가치에 대해서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짧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좀더 오랜시간을 굳이 이 책을 사는 것이 옳았을까를 끊임없이 회의하면서 읽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내용이 뭐 이렇습니다. 주인공이랑 동거인 친구가 심한 공복감에 못이겨 빵집을 털러 들어갔는데 주인이 바그너 음악을 들으면 빵을 준다고 해서 딜을 합니다.... 여기서 내용 끝. 그리고 결혼한 주인공의 아내와 빵가게를 다시 습격하러 갔다가 오밤중이라 뻘짓을 하고 또 끝. 내용이 요모양입니다. 굳이 의미부여를 해서 그럴듯하게 해석해보려고 오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이런 단순한 내용인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독특한 하루키 특유의 문체와 상상력은 재미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읽고 소장한 책들에 수록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이 저를 오그라들게 합니다. 거뭐... 별다를 거라 기대를 한것도 아니었지만서도..

 

  하루키 자신은 일러북을 내면서 옛날 작품을 대거 손을 보았다고 합니다만 어차피 번역물이라 그런지 예전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걸작선"에 수록된 번역본과 비교해보면 약간 문장을 현대식으로 바꾼것 외엔 별다른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제 입장에선 단순히 번역자가 바뀌어서 번역스타일이 다르고 시대적인 차이가 조금 있는 거 같을 뿐 본질적으로 거기서 거기인 내용이었습니다.

 

 

#3. 참회는 할지언정 후회는 없다

 

  어차피 저는 책사는 블로거니 책을 산거에 대해선 후회가 없습니다. 하루키 작품을 속속들이 읽지는 못했지만 하루키 책을 모으는데 의의를 가진다면 이 책도 어차피 컬렉션의 일부이므로 살 수 밖에 없는 책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멘쉬크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너무 좋아라한다는 점입니다. 그림마저 마음에 안들었으면 멘붕이 왔겠지요. 하루키의 단편중에는 몽환적이면서도 재미진 작품들이 다수 있는데 왜 "빵가게 습격 시리즈"가 먼저 제작되었는지 의아합니다.

 

  제발 다음번에는 제가 좋아라하는 작품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집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일러북은 어떤 책 계열로 만들지도 궁금합니다. "잠"은 짙은 청색계열로 "빵가게를 습격하다"는 진한 녹색계열인데 다음 작품은 어떨까요? 이런 생각으로 다음 일러스트레이션 콜라보 북이 또 나온다면 저는 구매하고 말 것입니다. 벌써부터 다음 책은 도데체 뭐라고 리뷰를 써야하나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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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산책 - 매혹적인 밤, 홀로 책의 정원을 거닐다
리듬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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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 조용하면서도 힘이 센 존재, 책

 

"책은 참 조용하면서도 힘이 센 존재다. 우리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며 한 권의 책이 다음 책을 갈구하게 만든다. 자꾸만 서점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하고 그곳에서 마음의 풍요로움과 안정을 찾게 한다. 책에 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내 생활, 삶과 연관된 책 이야기는 더욱 매혹적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한 책 선물과 그 속의 낭만적인 헌사, 서점 옆 커피 향이 가득한 카페에서의 즐거운 수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행복하게 바꾸어주는 서점 등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 말이다." p.57 

 

  독서에세이라고 분류하는 "야밤산책"은 책분야 파워블로거인 [리듬]님이 쓰신 책입니다. 대부분의 책 블로거가 그러하듯이 저자도 6년 전 어느날 누군가 버리고 간 책 무더기에서 "리듬"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그 책에 감명받아 [리듬]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책이란 참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책을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결정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 책 "야밤산책"이 나오게 된 배경도 책이라는 마력의 존재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상과 삶', '사랑', '행복', '일의 의미' 등의 네가지 테마로 50권이 넘는 책을 서평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책과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마치 달빛이 고요하게 비치는 밤의 숲속 산책길을 저자와 함께 걷고 있는 듯한 상상에 빠져듭니다. 함께 걸으며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제가 읽었던 책 이야기가 나오면 "아, 그책 읽으면서 나도 그 생각했는데! 난 이런 생각했거든!" 하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읽어보지 못했던 책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아, 그 책이 그런 내용이었어? 나도 읽어보고 싶어지는걸?"하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책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통해 저자와 대화한다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2.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긴다는 것의 의미

 

  저자는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는 행위에 대해 식사와 디저트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식사를 하고선 디저트를 굳이 안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먹어 버릇하면 늘 디저트를 찾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일상이 되면 디저트가 없는 식사는 허전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책읽기와 리뷰쓰기는 연속적인 하나의 행위가 되어집니다. 저에게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곳 리뷰를 남긴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리뷰를 남기지 않은 책은 읽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저는 아직까지 읽은 책이 몇권 안되는 거네요. 리뷰를 남기며 그 책에 대해 생각하고 저자를 궁금해하고, 그 책이 나에게 던져주는 화두를 고민하고 정리하다보면 그 책과 더 친밀해집니다. 이런 과정을 얼마나 풍성하게 거치냐에 따라 책이 저에게 남기는 흔적의 깊이는 달라집니다.  

 

  독서량이 턱없이 부족한 저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리뷰를 쓸 때 여러가지 어려움을 만납니다. 예를 들면 누쿠이 도쿠로의 "미소짓는 사람"을 읽고선 '아, 이런걸 말하려고 하는구나'하는 감상은 있지만 비슷한 형식의 다른 책과 비교를 해본다던지, 누쿠이 도쿠로의 이전 작품과 비교해 본다던지 하는 입체적인 리뷰를 작성하기가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면 단편적인 '재미있다', '재미없다' 식의 표현외에는 쓸 말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저에 비하면 이 책의 저자는 정말 다양한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 외에도 무수히 많은 책들을 읽었겠죠. 그동안 만나왔던 많은 책들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마음과 삶을 풍성하게 해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소개한 책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흥미롭고 좋은 책들을 꾸준히 읽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적극적인 방법이기도 하겠습니다.  

 

 

#3. 야밤산책의 백미는 "에필로그"부터 시작된다.

 

  저에게 있어 이 책의 가장 백미는 작품들 하나 하나의 독서에세이가 끝난 "에필로그"부분 부터였습니다. 덧붙이는 글이라는 형식으로 약 45페이지에 걸쳐 펼쳐놓은 '책읽기 좋은 시간', '좋은 책은 어떻게 고를까?'.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리듬의 책으로 하는 자기고백' 등이 담겨있는 이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읽은 책들에 대한 감상들도 좋았지만, 이 부분은 어찌되었건 오롯이 저자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책 읽기에 대해서라면 책을 쓴 사람이나, 출판사 직원이나, 학교 선생님 등등 보다는 오히려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계속 읽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나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사람의 공감가는 나눔을 읽을 때의 즐거움은 "에필로그" 부터의 짧은 글들 안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 내말이 그말이라니깐!!! 에헤이.. 이양반 뭘 좀 아네. 알아!!" 

 

 

 

#4. 독서에세이가 너무나 일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유.

 

  한편으로는 이 책이 지나치게 일상적이라 설레임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은 내용이고 훌륭한 독서에세이인데 왜 그럴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약 10개월 간의 제 생활 때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매일매일 블로그 이웃들의 책 리뷰를 읽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성격상 제 이웃들의 글의 대부분을 최선을 다해 정독합니다. 가능하면 덧글까지도 다 읽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글인가를 떠나서 책 리뷰를 하루에 최소 열개이상을 매일 읽고 있는 셈이죠. 그런 형편이다보니 리뷰가 담겨있는 이 책의 구성상 한 챕터씩 읽어나가는 것이 너무나 일상적이었다고나 할까요? 한 챕터를 넘길 때마다 마음으로 '공감'을 누르고 '덧글'로 제 나름의 의견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은 감상들이 담겨있고 훌륭한 책이지만 매우 일상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위에서 언급한 에필로그 이후 작가만의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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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일본문화여행 - 일본인의 숨겨진 1인치,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자유여행지 추천
오세종.타카오카 쿠루미 지음 / 지식공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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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즐거움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의 머리말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술사를 전공으로 삼은 이후 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미술에 대한 안목을 갖출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막연한 물음에 대하여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최선의 묘책은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는 것이었다. 예술을 비롯한 문화미란 아무런 노력 없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것을 아는 비결은 따로 없을까? 이에 대하여 나는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 속에서 훌륭한 모범답안을 구해 둔 것이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특히 이 말이 정확히 적용되는 예는 역시 여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아무 준비없이 떠나는 여행을 사랑합니다. 무언가 예측되고 계획된 상황과 마주치는 일은 크게 흥미롭지 않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과 경비로 투자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역시나 여행은 충분히 준비를 하고 가는 편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짜고, 일정을 고민하는 것이겠지요.

 

  처음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갈 때는 아무래도 타지의 생경한 풍경들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여행의 깊이가 생기려면 아무래도 그 나라와 지역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는 특별한 곳에서보다는 현지인의 사소한 실제 생활이나 소소한 물건들에서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 여행이 즐거워지는 일본의 문화심리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정보지는 전혀 아닙니다. 몇가지 테마를 가지고 일본의 문화심리를 가볍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반적인 평가나 비평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야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가볍게 툭툭 던져줍니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 이런건 우리랑 많이 다르구만! 몰랐네...' 이런 반응을 하고 있는걸 느끼게 됩니다. 일본의 역사와 일본인의 세계관, 가치관 등을 갖다 붙이면 굉장히 심오하고 복잡해지는 그들만의 행동양식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저 편안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늘 타인을 배려하는 일본인의 문화심리, 여행 중에 만날 수 있는 그들만의 특징적인 문화, 값비싼 음식이 아니라도 우리와의 차이를 크게 느끼며 즐거워 할만한 식도락 문화,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일본의 문화 등을 테마로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제가 나열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실상 분류를 해놓기는 했지만 뭐랄까? 잘 짜여진 느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그냥 소소한 사실과 저자의 단상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각각 챕터마다 독자가 느끼는 느낌이 천차만별일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저 개인적으로는 늘 줄을 서는데도 화내거나 초조해하지 않는 일본인의 특징을 다룬 "기다림의 즐거움"이라든지, 저의 일과 관련이 있는 "전철 승무원"이야기, 최근 일본에 계시는 이웃으로부터 설명들었던 우리와 다른 "다코야키"이야기, 늘 궁금한 "일본 전통 료칸"이야기 등등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아마 평소 궁금했던거나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이 독자마다 많이 달라진다는 점, 다양한 반응을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재미난 이야기꺼리들이 많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일 것입니다.  

 

 

#3. 창업을 위한 Insight 라.. 글쎄....

 

  이 책은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모습들을 다시 잘 관찰하면 새로운 콘텐츠와 창업 아이템이 보인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습니다. 제가 딱히 창업의지가 없어서 그런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와닿지도 공감이 가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그 취지, 슬로건 자체만 공감이 가는 정도입니다. 이 슬로건을 이 책이랑 연결했을때 과연 저 취지에 적합한 구성이며 컨텐츠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상의 소소한 정경이나 물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거기에서 무언가를 뽑아내는(짜내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서 독자의 관심에 따라 예상치 못한 통찰을 얻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로 갈수록 각 재료들은 하나하나가 싱싱하고 맛있지만 비벼놓았을때 맛의 조합이 잘 안되는 상황이 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재각각인 이야기들을 억지로 묶어놓은 느낌이 조금은 들었다고나 할까요? 일본을 막연하게 나마 좋아하는 저로써는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하나의 완성된 책에서 느껴지는 쫀쫀한 완성감이 조금더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거 같습니다. (여행을 주로 한 테마문화책에다가 별걸 다 요구한다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군요)

 

 

#4. 일본은 어떻게 될까요?

 

  요즘 일본의 방사능 오염과 관련된 비관적이고 심각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가고 싶은 저로써는 상당히 안타까운 소식들인데 어떤 얘기들은 굉장히 충격적이더군요. 방사능 피폭의 영향은 일정시간이 지나봐야 확인이 되는데다가 내부피폭(음식으로 인한)의 파괴력은 엄청나다고 하니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정확한 사실이 어떠하든 이런 상황자체가 일본여행과 문화를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떨어뜨렸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일본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족이 기분좋게 여행갈 수 있도록 잘 회복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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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안토니오 알타리바, 킴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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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휘몰아치는 격랑속에서 잃지 않은 휴머니즘을 간직한 한 남자의 일생

 

   우리는 필연적으로 역사의 한 장면속에 갇혀 살아갑니다. 내가 살아온 시대의 역사의 흐름과 사회상은 내 삶의 태도와 가치와 지향하는 바에 막대한 영향을 줍니다. 지금 우리시대에 보편적으로 생각되고 있는 개인의 자유와 존엄은 생각해보면 얼마되지 않은 최근에서야 획득하게 된 가치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이미 너무나 당연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언제나 인간은 지금의 나처럼 살아왔고 앞으로도 유사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쉽사리 생각해 버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편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형화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역사 다큐멘터리등의 시청을 통해서도 가능할 듯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하기에 세상은 더 자극적이고 달콤한 볼꺼리, 즐길꺼리가 너무나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나와 다른 시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매개가 있다면 역시나 책일 것입니다. 책 속에서는 복잡다난한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있습니다. 그러나 시대에 따른 다양한 이데올리기와 사상을 공부하기에 관련 책을 접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피상적이고 막연한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도 드럽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배려한 실제적인 책이 있다면 바로 이책이 아닐까 합니다 

 

  1910년부터 2001년까지 스페인의 군사독재, 공화정,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 프랑코 독재정권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세월을 온몸으로 겪어낸 한 남자의 일대기를 그린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종교도, 조국도, 돈도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주인공의 신념과 저항을 처절한 삶의 여정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평탄치 않았던 주인공은 혼란했던 세상속에서 자신만의 사상을 확립하고 자유롭게 날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결국 날아오릅니다.  

 

 

 

#2. 소설? 만화? 형식의 파괴인가? 신선함인가?

 

  이 책은 2010 스페인 최고의 만화라 불려진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세계를 대한민국에 소개한다는 [해바라기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 책은 형식상으로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풀어낸 표현방식 자체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익숙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우영 선생님의 [삼국지]같은 만화나, 이원복 선생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만화를 보면 이 책과 유사하게 텍스트가 빼곡이 들어가 있는 텍스트 비중이 높은 만화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듯 만화책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작은 텍스트가 빼곡이 들어찬 형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통상적인 텍스트 위주의 만화는 설명을 위주로 하는 반면 이 책은 무엇을 설명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한 인간의 인생을 담담히 그려냅니다. 순수한 열망으로 체제와 싸우고 자유를 향해 몸부림치는 장면들에서 큰 공감과 유대 의식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공감을 바탕으로 먼 한국땅에서도 비슷한 시기와 상황을 살아간 우리 어른들의 삶을 떠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텍스트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고자 저자는 킴이라는 만화가와 함께 작업을 합니다. 킴 역시 독재정권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전력이 있어 더욱 잘 표현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형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한다면 "소설과 그림의 상호보완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얻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만화의 최대 미덕인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 이책을 즐기는 독자층을 제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늘 안타까운 현실은 이런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잘 읽어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 사람이 사람위에 군림하지 않고 가진것을 나누는 인간다운 삶을 꿈꾼 이상주의자

 

  "아나키스트"는 "아나키즘(Anarchism)"을 추종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무정부주의라고 표현되지만 이들의 관심은 단순히 정부에 그치지 않습니다. 국가권력은 물론이고 종교나 자본 등 모든 지배적인 것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개인적으론 어떤 특정 이데올로기에 추종자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필연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부정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도 마찬가지겠습니다. 서로 공격하고 첨예하게 대립해서 남는 건 상처뿐이지요. 우리 앞세대들이 치열한 투쟁속에 지금의 자유과 인권과 권리가 얻어진 것임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고 사는 세상이 온다면 그것이 최상의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적극적인 아나키스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세월이 그러한데 자신이 보기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느꼈기에 거부했을 뿐이지요. 함께 바람직한 세상를 꿈꾸었던 동지가 자본주의의 세례를 받아 어려운 이들을 착복하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보고도 주인공은 그 모습을 답습하지 않습니다. 물질에 양심을 팔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가치를 지킵니다. 그 결과로 그는 마지막까지 생활고에 쪼들립니다. 나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킨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거나 적절한 결과물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나에게 적절한 삶의 태도는 어떤 것인지 한번쯤 고민해 본다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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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
루츠 슈마허 지음, 김태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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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

 

  사람을 설득해서 무언가 행동이나 생각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있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실생활에서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고 상식에 준한 논리를 전개해 나갈때 공감과 설득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책은 거의 쓰레기에 가까운 책입니다. 이 책을 두페이지 정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이다지도 비상식적인 상황을 예랍시고 들고 있는 걸까? 독자를 바보 천치로 아는건가?'입니다. 말도 안되는 상식 이하의 극단적인 예를 들어 편협한 결론에 도달하려는 시도는 작가가 유명한 저널리스트라는 점과 그동안 여러권의 베스트셀러를 저술했다는 사실을 의심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책의 첫머리 내용입니다. 저자가 집에서 사용하려고 커피머신을 샀는데 카푸치노를 마셔볼 심산으로 우유통을 밀어 넣었더니 '자동 세정 기능'때문에 갈색 물을 쏟아 내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대기중이란 표시가 나왔고, 무려 30분이나 사용 설명서를 들여다보고 알아낸 정보라며 겨우 카푸치노 버튼을 누릅니다.(이 대목에서 저자가 정상이하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일반적인 정상인이라면 직관적으로 버튼 모양이나 아이콘만으로도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거겠죠). 이때 때마침 늘 그렇다는 듯이 "커피 찌꺼기를 비우세요"라는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찌꺼기를 비우고 다시 동작시키려고 했더니 이번엔 더 흔치 않은 "석회제거"경고가 딱 그 타이밍에 들어옵니다. 새로 산 머신인데도 말입니다(유럽에는 물에 석회질의 함유가 높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새로 산 머신이라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기분이 상할때로 상해서 커피마시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집에 커피머신이 있습니다만 과연 자동커피머신을 이용하는 사람중에 자동세정기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거기에 하필 커피 찌꺼기가 꽉찬데다 석회질 제거 마저 겹치는 상황이 과연 누구나 '자동커피머신을 사용하다보면 늘 겪는 일이지...'라고 생각할 만한 상황일까요?

 

  이 책은 전체에 걸쳐서 이런식의 비상식적이고 극단적이고 흔치 않은 경우를 예를 들어 주장을 전개합니다. 제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순전히 이 말도 안되는 책을 그럴듯한 제목으로 포장해 팔아먹는 저자나 이걸 번역해서 버젓이 유통시키는 출판사를 이해할 수가 없고 무척이나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후반부는 예가 떨어졌는지 다소 상태가 나아지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인 책의 주장 자체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힘든 내용들입니다. 일일이 예를 들기도 피곤할 정도입니다.

 

 

#2. 부자집 아저씨의 투정은 가족들에게만

 

  이 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부자집 아저씨의 철딱서니 없는 자랑질 섞인 투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살 때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기계와 문명, 현대사회를 적절히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피상적이라도 담겨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책의 내용은 뭐냐...

 

1. 나 졸라 부자다

2. 전자제품이 나오면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산다~~~

3. 난 맘에 안들면 또 사면 되는데 사용법 따위는 절대 안본다~~

4. 에이. 이건 별로다 도저히 못쓰겠다~~~

5. 욕하면서 나 또 산다~~~

6. 나 졸라 부자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냥 무분별하게 계속 삽니다. 절대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 막무가내로 기계가 말을 안듣는다고 합니다. 매뉴얼이 두껍다고 투정합니다. 거의 유아 수준입니다. 이런 식이 된건 저자가 지나치게 자기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비약적인 전개를 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자 자체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 핸드폰이 10개라고 합니다. 가족들꺼 합치면 20개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크게 연관이 안되는데 굳이 자기 자동차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 차를 슈퍼카라고 부른다."랍니다. 그래서 각종 운전 상황들을 알려주고 경고도 울리는데 자기는 뭐가뭔지 전혀 모르겠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남들이 슈퍼카라고 부르는 비싼 차를 샀으면 최소한의 사용법은 익혀야합니다. 그게 그 비싼 자동차를 사용하는 자의 최소한의 자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소비입니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물건을 사기 전에 내가 쓰기에 적당한 물건인지 어떤 식으로 사용하면 되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알아보고 사야합니다.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입했으면 사용법을 잘 익혀서 고장없이 잘 사용하면 됩니다. 그게 자신없으면 안사면 되지요. 돈은 넘처나니 물건은 무작정 사놓고선 매뉴얼은 두껍다고 투털대며 안읽고 맘대로 사용하려다 고장내고는 결론이 뭐냐?

 

"옛날 구석기 시대가 편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미칩니다. 도데체 왜 이런게 책으로 나왔는지 의문입니다. 단 하나의 교훈이 있다면 "무분별한 소비를 자제하자" 정도겠습니다.

 

참, 이 저자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또 하나 있습니다. 책의 말미 감사의 말에 뜬금없이 버락 오바마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기랑 유치원을 같이 다녔다나 뭐래나? 그게 이 책의 내용과 어떤 부분에서 연결이 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버락 오바마 유치원 동기니 대단하다고 생각하라는 건지 전반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유치함의 극치입니다.  

 

#3. 매뉴얼이 두꺼운 이유, 제품에 쓸데없는 기능이 많은 이유

 

  책 내용에 저자가 매뉴얼이 두껍다고 투정을 하는데 매뉴얼이 두꺼운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야할 제품정보와 사용법, 규격, AS관계등의 정보가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월드와이드 판매 제품인 경우는 불필요한 매뉴얼 제작비용증가를 막기위해 여러 나라 말로 되어있는 한가지의 간단 매뉴얼 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경험에서 나온 방어장치일 수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할머니가 전자레인지에 고양이를 말리겠다며 집어넣어서 죽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전자레인지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제조사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었던 이유는 매뉴얼에 "전자레인지에 고양이를 넣으면 안된다"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다보면 매뉴얼에 최대한 광범위하게 예측 가능한 모든 종류의 경고문을 다 집어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황당한 이유로 매뉴얼이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또 하나 제품에 불필요하게 이런저런 기능이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만 들자면 이렇습니다.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려고 다양한 기능을 넣는다는건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는 내용이되겠습니다. 그런데 설계자가 물건을 개발할때는 사실 기능을 최대한 심플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마케팅부서나 영업부서는 이런 경우 좋은 핑계거리가 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제품을 만들었는데 판매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면 마케팅부서에서 "그러게 우리가 요구한 여러가지 기능을 다 넣어줬으면 사람들이 많이 사고싶어했을겁니다.", 영업부서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그 기능들이 누락되었기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팔려고 해도 소비자가 외면해서 못팔았습니다." 이런거죠. 그래서 사실 정작 소비자는 거의 쓰지도 않는 효용없는 기능들이 계속 들어가게 됩니다.

 

  위에서 든 두가지는 아주 단편적인 이유와 시각일 뿐입니다. 요는 뭐냐.. 이런 주제로 책을 쓰겠다고 했으면 최소한의 공부나 케이스 스타디나 하다못해 취재를 조금이라도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그저 기계에 기능이 많아서 불편하니 구석기시대가 좋다는 주장만 정해놓고선 모든 예를 거기에 끼워맞추려고 과장되고 왜곡시키다보니 읽는 사람은 마냥 눈쌀을 찌부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4. 총평 : 내가 멍청이라고 생각되면 단순한 기계를 사라. 합리적으로 소비하면 기계탓 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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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사 2013-07-1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님이 다 하셨더군요. 공감 백번 누를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어요.
진짜 이 책은 쓰레기여요.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지만서도, 차마...그 말을 못했다는...ㅋㅋㅋ